증시, 비정상에서 정상으로 돌아가는 산통

증시, 비정상에서 정상으로 돌아가는 산통

최순실게이트 이후 시장이 다시 높아졌고, 종합주가지수는 오늘 장중 2000p를 하회하기도 하였습니다. 수년동안 쌓여온 적폐가 일시에 터지면서 정치,사회,경제 모두가 비정상에서 정상으로 돌아가는 지금.

어쩌면 주식시장의 이러한 진통은 정상적인 시장으로 돌아가는 산통일 것입니다.

 

 

ㅇ 적폐...

 

2014년 당시 박근혜 대통령은 "적폐"척결이라는 용어를 사용하면서 적폐라는 단어가 핫 이슈로 부상하였었습니다. 이번 최순실 게이트가 터지면서 오히려 적폐는 청와대에서 시작되었고, 그로 인한 비정상적인 정치 상황이 4년간 이어지면서 적폐가 정치,사회,경제에 쌓일 수 밖에 없었음이 만천하에 드러났습니다.

그리고 그 비이성적이고 비합리적인 의사절차 결정과정 속에 만들어진 문화는 4년동안 뿌리깊게 사회에 스며들었고 주식시장에도 은연중에 악영향을 미치고 있었을 것입니다.

 

그리고 지금 그 적폐의 근원이 밝혀졌고, 그 적폐를 떼어내는 과정에 우리 사회는 직면해 있는 지금, 주식시장에 부담은 이어지고 있습니다.

 

 

ㅇ 큰 종양을 제거할 때는 고통이 따르는 법

 

몸 속에 큰 종양을 가지고 있다면, 악성종양이든 양성종양이든 당연히 그 것을 제거하여 더 큰 병으로 번지는 것을 막아야만 합니다. 그런데 가끔 수술이 두렵다는 이유로 혹은 사이비종교적이유로 수술을 거부하는 사례도 왕왕 뉴스로 나오곤 하지요.

예전에는 "신체발부는 수지부모"라면서 몸에 칼을 대는 것 자체를 거부하던 시절도 있었습니다.

 

몸속은 계속 골아가고 있는데도 이를 제거하지 않는다면 잠깐 동안은 진통제로 통증을 잊으며 지낼 수 있겠지만 결국 건강은 무너지고 생명자체도 위험해 질 것입니다. 그러기 위해 종양은 반드시 제거되어야 건강을 회복할 수 있습니다.

 

그 종양이 수년동안 몸 속에 깊이 뿌리를 박고 있다면 이를 제거하는데에는 큰 고통이 따를 수 밖에 없지요. 이와 마찬가지로 지금까지 쌓여온 적폐가 해소되는 과정에서 주식시장의 변동성 확대와 주가하락이라는 고통은 자연스럽게 발생되기 마련입니다.

 

하지만, 필자는 오히려 이 과정을 "비정상에서 정상"으로 돌아가는 긍정적인 과정으로 보고자 합니다. 최소한 이 이후에는 적어도 합리적인 판단이 다시 자리를 찾아가는 경제환경이 만들어 질 것이기 때문이지요.

 

[최순실 게이트로 흔들리는 증시]

 

 

ㅇ 최순실게이트 수사 과정에 따라 출렁이긴 하겠지만

 

어쩌면 이제 겨우 시작입니다. 어제야 겨우 검찰이 최순실씨를 수사하기 시작하였기에 수사과정에서 나오는 이슈들로 인하여 시장을 출렁거리게할 사건들이 간헐적으로 나타날 수 있겠습니다. 하지만, 이 모든 과정은 종양을 떼어내는 과정에서 건강을 되찾기 위한 고통과 같습니다.

 

최근 수년간 비합리적인 사회 분위기 속에 주식시장도 합리적인 시장으로 진화하기 어려웠을 것입니다. 오히려 퇴보하였을 것입니다. 이제는 서서히 합리적인 시장으로 진화하는 단초가 마련되었습니다.

수개월이라는 시간이 필요할 수도 있습니다만, 오히려 이후 증시는 또 다른 체질로 변화되어질 것입니다.

 

일단 외국인 관점에서 보겠습니다.

위키리스크가 공개한 미국 정부 외교문서에서는 2007년 당시 주한 미 부대사가 박근혜 당시 경선 후보와 한국의 라스푸틴 최태민 목사에 대하여 언급한 부분이 있기도 할 정도로, 외국인 투자자 중에는 이를 익히 알고 있었을 가능성이 큽니다.

그렇다면 이번 최순실 게이트가 터졌다는 것은 이러한 적폐가 한국 사회에서 빠지는 계기로 해석할 가능성이 큽니다.

 

두번째로 시장 노이즈 관점에서

이번 최순실 게이트는 주식시장에 일시적으로 냉정을 잃게하였습니다. 정치적 이슈가 노이즈를 만들고 잠시 비효율적 시장을 심화시켰던 것입니다.

하지만 이는 일시적인 현상일 뿐 다시 노이즈로 가려진 심리는 다시 냉정을 되찾아가면서 오히려 다양한 시장 체질의 변화를 기대하게 될 것입니다.

 

그 출렁이는 시간, 즉 한국 사회와 경제를 비이성적으로 만든 그 종양을 제거하는 수술 시간이 얼마나 걸릴지는 아직 알 수 없습니다. 하지만, 그 큰 수술 후에 우리 사회와 경제 그리고 정치가 모두 다시 정상으로 돌아가면서 주식시장도 제 갈길을 걸어갈 것입니다.

그리고 너무도 오래동안 눌린 증시는 합리적인 위치로 돌아가는 시간은 계기가 마련되고나면 순식간에 되돌아 갈 것입니다.

 

2016년 11월 1일 화요일

lovefund이성수(KCIIA, 국제투자분석사,한국증권분석사회 정회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