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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식시장별곡

시장금리, 트럼프 당선이후 급하게 오르는데...

by lovefund이성수 2016. 11. 15.
시장금리, 트럼프 당선이후 급하게 오르는데...

트럼프가 미국 대통령으로 당선된 이후 시장금리가 가파르게 상승하고 있습니다. 미국 뿐만 아니라 전세계적으로 나타나고 있는 금리상승세. 만약 그 상승 속도가 완만하였다면 크게 부담스럽지 않을터이지만 일주일도 안되는 기간에 국고채10년물의 경우는 40bp가까이 올랐으니 시장 금리 상승 속도에 부담을 느끼게 됩니다.

이로 인해 증시에는 미국 금리 이슈가 뜨거운 감자로 부각될 가능성이 높아졌습니다.

 

 

ㅇ 트럼프의 1조$ 인프라 투자 공약 : 금리상승 속도에 휘발유를 부어버리다.

 

미국을 이야기할 때, 사람들은 농담식으로 "천조국"이라는 표현을 쓰곤 합니다. 국방예산으로 천조원이라는 엄청난 금액을 쓴다하여 천조국이라고 별칭을 붙인 것이지요. 그런데 이번 트럼프가 대선에 당선되면서 천조국이라는 명칭에는 1조$ 인프라 투자라는 의미가 추가되어야할 듯 싶습니다.

 

트럼프는 1조$(한화 1천조원 이상)의 자금을 인프라에 투자하겠다는 트럼프판 뉴딜정책을 공약으로 내세웠습니다. 이러한 정책은 대표적인 재정적책이지요.

 

[IS-LM곡선하에서, 재정정책은 금리를 상승시킨다,트럼프 사진: pixabay]

 

 

트럼프의 이러한 재정정책은 정부 지출을 늘림으로써, 경제를 활성화 시킨다는 장점이 있지만 물가 상승률과 물가상승기대치가 높아지면서 금리가 상승하게 되는 현상이 발생하게 됩니다.

 

최근 미국 경기 회복으로 완만하게 금리가 상승하고 있던차에 트럼프의 대통령 당선은 금리 상승이라는 작은 불꽃에 휘발유를 부어버린 격이라 해도 과연이 아닐 정도로 최근 시장금리 상승 속도는 매우 빨라졌습니다.

 

 

ㅇ FOMC 12월 회의에서 금리 인상 가능성은 더 높아져

 

이런 분위기에 지난 11일에는 스탠리 피셔 연준 부의장이 금리 정상화(인상)에 대하여 낙관한다는 취지의 발언을 하기도 하였습니다. 그 결과 CME그룹의 왓처 프로그램은 12월 미국 연준의 금리인상 가능성을 81%로 올렸습니다.

 

12월 연준의 금리 인상 가능성은 올해 내내 언급되어왔습니다만, 이제는 점점 확정적으로 변해가고 있어 최근 시장 금리 상승세와 맞물리면서 인상폭이 0.25%p가 될 것이냐 혹은 0.5%p가 될것이냐에 대한 논쟁이 일 것입니다.

시기적으로 12월이 다가갈 수록 금리상승세 부담이 증시에 부담요인으로 작용하면서 시장을 출렁거리게 할 수 있음을 마음 속으로 기억 해둘 필요가 있겠습니다.

 

 

ㅇ 이미 어느 정도 면역력은 갖추어져 있어

 

[최근 미국10년물 금리 추이]

 

금리 인상에 대한 이슈는 계속 언급되어온 이슈이기 때문에 25bp(0.25%p)정도의 인상은 시장에 "일시적인"충격만 줄 것으로 예상됩니다.

이미 증시에 반영된 재료이고 오히려 일시적인 충격 후에는 미국경제가 살아났다는 긍정적인 해석이 이어질 가능성이 있습니다.

 

대신 0.50%p로 인상될 경우에는 조금은 민감하게 바라볼 필요가 있습니다.

이는 시장 금리가 그 만큼 급하게 상승하고 있음을 연준에서도 부담스럽게 바라보고 있다고 해석 할 수 있기 때문입니다. 금융시장은 완만한 상승이나 완만한 하락에 대해서는 크게 부담을 가지지 않습니다.

하지만, 그 속도가 급해질 때에는 투자자들은 심리적으로 부담을 느끼기 시작하게 됩니다. 금리 상승 속도로 인해 경제 부담을 안겨주는 것이 아니냐는 해석을 할 수 있는 것이지요.

 

물론, 아직까지는 그 정도로 매우 우려스러운 수준은 아닙니다.

하지만, 시장을 바라보실 때 장기채권 금리의 상승 속도가 이렇게 급하게 더 지속된다면 시장에 일시적인 부담요인이 될 수 있음을 마음 속으로 생각 해두실 필요가 있습니다.

 

중요한건 속도입니다. 천천히 상승한다면 그레이트로테이션에 대한 기대를 높일 수 있지만 급하게 금리가 상승할 경우에는 부담만 키울 수 있습니다. (필자 또한 금리 추이는 계속 예의주시하고 있겠습니다.)

 

2016년 11월 15일 화요일

lovefund이성수(KCIIA, 국제투자분석사,한국증권분석사회 정회원)

#미국금리 #장기금리 #상승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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