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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식시장별곡

3월 중순 격동의 시기, 악재가 집중된 10여일

by lovefund이성수 2017. 3. 6.

3월 중순 격동의 시기, 악재가 집중된 10여일

악재는 한꺼번에 몰려온다하지요. 우연이든 필연이든 시장에 부담을 줄만한 재료들이 3월 중순으로 접어든 이번주부터 10여일간 연이어 밀려올 예정입니다. 경제,정치,외교,글로벌 광범위한 분야에서 다가온 재료들이 시장에 어떤 부담을 안겨줄지 생각 해 보지 않을 수 없습니다.

워낙에 격동의 시기이기 때문에 말이죠.

 

 

ㅇ 국내 정치적 이슈 : 헌재 탄핵 심판

 

201612월 국회에서 박근혜 대통령에 대한 탄핵소추가 의결된 이후 3개월이 흘렀습니다.

그 사이 한국 경제 사회는 이번 박근혜-최순실 게이트 속에 혼란스러운 상황이 지속되었고, 대내외적인 국정 공백에 따른 부담이 사회 전반을 휘감고 있습니다.

(다행히 사회적인 공황,혼란은 벌어지지 않은 점은 성숙해진 국민의식 덕분이라 생각합니다.)

 

이 탄핵의 대한 최종 헌법재판소의 판결이 이번주에 있을 예정입니다. 탄핵 찬반 집회의 모습이 서로 호각으로 갈린듯 하지만 국민들 중 3/4이상(거의 80%)는 박근혜 대통령 탄핵에 찬성하고 있습니다.

(최근 발표된 국민일보와 한국사회 여론연구소의 여론 조사 결과 박대통령 탄핵 찬성 78.5%, 한겨레와 리서치플러스의 여론조사에서는 75.7%가 탄핵에 찬성하였습니다.)

국민을 힘들게하였던 탄핵여부가 이번주 헌재에서 드디어 판결나게 됩니다.

 

그 결과가 발표되는 시점에 탄핵 결과에 상관없이 주식시장은 변동성이 일시적으로 커질 것입니다.

탄핵 인용이라하더라도 그에 따른 심리적 부담, 탄핵 기각이라하더라도 그 후에 나타날 사회적 혼락에 대한 우려 등으로 탄핵심판이 발표되는 당일 주식시장은 일시적으로 요동칠 것입니다.

 

[20045월 노무현대통령 탄핵 기각 당일 선물지수]

[자료 참고 : 2004년 MBC뉴스특보, 사이보스트레이더 선물시세]

 

 

참고로 2004514, 노무현 전대통령의 탄핵 심판일 당시 오전 10시에 기각이 되었음에도 불구하고 당일 주가지수는 3%넘게 하락했었습니다. 당시 2004년 차이나 쇼크와 같이 엮였다보니 변동성이 확대된 부분이 있었지요.

이 당시 탄핵 이슈에 따른 변동성이 안정되는데에는 10여일 정도가 필요하였습니다.

 

이번에도 탄핵안 인용, 기각의 결정 여부 상관 없이 최소 하루 정도의 시장 충격은 어느정도 마음의 각오를 하실 필요가 있겠습니다.

 

 

ㅇ 미국 3월 14~15일, FOMC회의

 

미국 연준의 FOMC회의가 3월 14~15일에 있을 예정입니다. 한국 시각으로는 15~16일 사이에 주요 회의 결과가 쏟아지고 있을 것입니다. 최근 자넷 옐런 의장이 시카고 경영자 클럽 행사에서 금리인상 가능성을 강하게 시사하면서 미국의 금리인상 확률은 90%까지 올라갔습니다.

이제는 시장에서 거의 기정사실화하고 있는 미국의 금리인상. 이를 앞두고 투자심리가 일시적으로 위축될 가능성이 있습니다.

 

특히 미국의 금리인상은 결정 당일보다는 그 전에 시장분위기에 영향을 주는 경향이 있단 점을 생각 해 본다면, 이번주 후반에 다른 악재들고 맞물리면서 시장에 부담을 안겨줄 가능성이 있습니다.

 

단, 미국의 금리인상의 전제가 미국 경제 회복에 따른 자신감이란 점에서 오히려 금리 인상 이후에는 시장이 급속히 안정을 찾아갈 가능성이 크다할 수 있겠습니다. 2015년 12월에 금리인상을 결정하였을 때처럼, 2016년 12월 금리인상을 결정했을 때처럼 말입니다.

 

일시적인 부담을 시장에 안겨주었다가 FOMC회의라는 D-day가 지나가고나면 언제 그랬냐는 듯 시장은 다시 안정을 찾아가고 있을 것입니다.

 

 

ㅇ 사드에 의한 중국발 악재

 

한국에 사드 설치가 결정된 이후 중국의 경제 제재 위협이 고조되었던 것이 3월 초부터는 노골적으로 나타나고 있습니다. 이런 여파가 대중국 관련 기업들 주가에 큰 부담을 안겨주었고 지난 주 후반 한국증시에 발목을 잡았습니다.

이에 따른 부담은 일정기간 악재로서 남아있을 것입니다. 위에서 언급드린 악재와는 달리 중국발 악재는 단기가 아닌 중장기적인 은근한 부담이 될 수 있습니다.

 

사드 악재가 언제 해소될지에 대해서는 확언할 수는 없습니다. 이제 겨우 시작이니 말입니다. 가장 큰 문제는 중국의 경제보복에 대한 한국의 컨트롤 타워가 없다는 것이 포인트 일 것입니다.

 

그렇다면 이번주에 있을 탄핵이슈가 마무리 된 이후, 시간이 걸릴지언정 한국정부의 컨트롤 타워가 안정화된다면 중국과의 외교적인 해결을 적극적으로 취할 것이고 점점 사드발 악재는 그 생명력이 약해져 갈 것입니다.

다만, 시간이 하루이틀이 아닌 수개월이 걸릴 수 있단 점에서 다른 악재들에 비하여 은근히 오래 주식시장에 부담을 안겨줄 수 있기에 간헐적인 관련주의 주가 부담은 지속될 가능성이 높습니다.

 

 

ㅇ 중요한건 : 악재가 아닌 투자심리.

 

[사이렌의 유혹에 괴로워하는 율리시스, 사진참조 : 영화 율리시스 1954년작]

 

 

작년 10월 필자의 글 [주식시장별곡] - 투자원칙을 지키기 어려운 이유-율리시스와 사이렌- 에서 언급드린바와 같이 뉴스에 의해 투자심리와 투자원칙은 흔들리기 쉽습니다.

이번 3월의 악재들, 해석에 따라 심각한 악재로도 인식될 수 있기 때문에 투자자에 따라서는 패잔병처럼 투자 원칙을 깨버리고 도망가는 상황이 연출되기도 할 것입니다.

 

하지만, 이런 악재들 속에 투자심리는 강하게 지키실 필요가 있습니다.

위에서 필자는 "일시적으로"라는 단어에 줄을 치며 강조드렸습니다. 시장이 흔들릴 수 있지만 생각보다 빨리 안정화될 가능성이 크기 때문입니다.

 

자칫 이 기간에 악재에 대한 불안을 마음 속으로 증폭시킨다면 투자 원칙은 모두 무너져버리고, 공황상태에서 투자하는 상황이 만들져 있을 것입니다.

 

악재 그 자체보다도 투자심리가 무너졌을 때 투자는 최악의 길로 빠져들 수 있음을 경계해야하겠습니다.

 

2017년 3월 6일 월요일

lovefund이성수(CIIA,국제공인투자분석사/ KCIIA, 한국증권분석사회 정회원)

#3월악재 #한국증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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