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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식시장별곡

지금 주식시장 과연 발을 빼야할 때인가?

by lovefund이성수 2017. 7. 26.
지금 주식시장 과연 발을 빼야할 때인가?

개인투자자는 여러가지 이유로 투자에 불안을 느끼곤 합니다. 올라도 걱정, 내려도 걱정. 올라가면 너무 높이 올라간다 불안해 하면서 걱정하고 내려가면 드디어 폭락장이 발생한다하여 불안 해 하는 것이 대다수 개인투자자의 일반적인 모습입니다.

그래서일까요? 근간에 주가지수가 2500p에 근접하는 과정에서 지금 주식시장에서 발을 빼야하는 것이 아니냐며 불안감에 의견을 묻는 분들이 늘고 있습니다.

(마치, "빨리! 지금 주식시장에서 발을 빼라 말하란 말이야!!!"라는 분위기로 말이죠)

 

 

ㅇ 두괄식으로 글을 적겠습니다 : 왜 지금 주식을 뺍니까?

 

근래 필자의 정기 세미나에서도 그리고 지인들과의 모임자리에서도 최근 증시 활황 속에 공통적으로 나오는 의견들 중에 하나는 바로 "지금 주식 혹은 펀드를 팔아야하는가?"라는 질문입니다.

그 질문을 하시는 분들의 분위기와 눈빛은 마치 자신이 한 질문에 대하여 "저도 같은 생각입니다."라고 말하라하는 듯 합니다. 이는 마치 왠지 모를 불안감이 나를 괴롭히고 있으니 내 불안감과 똑같은 생각으로 "조언?"을 해 내가 마음의 굴레에서 벗어날 수 있게 해 달라는 경우가 대부분입니다.

 

하지만 필자의 현재 주식시장에 대한 대답

"지금 왜 주식이나 펀드를 매도합니까?" 입니다.

 

7년만에 찾아온 참 좋은, 뭐라 말할 수 없이 저평가된 한국증시 그리고 상승추세로 확연히 돌아선 한국증시의 기회를 불안하다는 이유로 매도할 필요는 없을 것입니다.

 

 

ㅇ 매 상승장 마다 반복되는 개인투자자의 패턴 : 미리 팔고 지붕쳐다본다.

 

2005년은 2000년 이후 가장 화려했던 증시 랠리가 있었던 해입니다.

그 상승세가 워낙 강력하였기에 어떤 종목을 매수하였더라도 플러스 수익률을 만들었고 1년을 그대로 보유한 경우에는 100%, 200%이상의 수익률을 거둔 개인투자자들도 부지기수였습니다.

 

지금 그 12년 전을 뒤돌아보면 참 땅집고 헤엄치는 편안한 시장이라 평가할 수 있겠습니다만, 당시 그 시점에 개인투자자들 중 많은 수는 언제나 그러했던 것처럼 상승장에 대한 불안감에 "올라서 걱정"하는 심리적 상황에 빠져있었습니다.

특히, 1989년 이후 거의 만 16년 동안 지속된 주가지수 1000p라는 심리적 마지노선이 개인투자자의 뇌리에 고정관념으로 남아있었습니다.

 

그도 그럴 것이 16년 동안 주식시장이 상승하려하면 1000p에서 조정 받고 500p까지 폭락하는 패턴이 반복되었으니, 주가지수 1000p에 이르면 매도해야한다는 투자심리가 팽배하였지요. 이는 마치 2차 세계대전 직전 프랑스가 마지노선을 맹신했던 것과 비슷하였습니다.

하지만 그 해 2005년은 특히 코스닥과 스몰캡 입장에서는 매우 저평가된 시점에 1000p에 도달하였고 그와 동시에 심리적 추세를 뚫은 의미있는 해였습니다.

 

[2005년 당시 1000p 마지노선이 뚫리자 증시는 폭등하였다]

 

 

하지만, 2005년 당시 대다수의 개인투자자는 1000p에서는 묻지도 따지지도 말고, 일단 한번은 매도해야한다는 공통된 심리가 형성되어있었습니다. 마지노선은 절대 뚫리지 않는다는 2차대전 당시 프랑스처럼 말입니다.

오히려 그렇게 매도한 개인투자자는 이후 상승장에서 이러지도 저러지도 못하고 지붕만 쳐다보는 격이 되고 말았습니다.

 

1000p라는 마지노선 신화만 믿고 다시 내려오겠지라고 생각하였지만 그러기에는 3년간 이어진 상승장을 포기할 수 밖에 없었을 것입니다. (2차 대전 당시 마지노선에 있던 프랑스군인들도 독일이 파리를 파죽지세로 점령하는 상황에서도 마지노선에서 나오지도 어쩌지도 못하였다하지요)

 

오히려, 다 오른 후에 급한 마음에 뒤늦게 대규모 투자자금을 들고 시장에 들어왔다가 낭패를 본 경우가 많았습니다.

 

 

ㅇ 이러다 떨어지면 어떻하나요? 떨어져도 심각하게는 안떨어집니다.

 

우리의 뇌리에는 2008년 금융위기 당시 주가지수가 반토막으로 추락했던 기억이 깊게 새겨져 있습니다. 이는 개인투자자 뿐만 아니라 일반인들 모두에게 남겨져 있습니다.

더 멀게는 2000년 IT버블 붕괴, 1997년 IMF사태와 같은 증시 폭락 상황을 기억하고 있습니다.

 

그러다보니, 조금만 주식시장이 하락해도 "세계 경제는 무너졌다", "한국은 재기 불능이다", "판도라의 상자가 열렸다" 등등 극단적인 비관론이 투자심리를 지배합니다.

 

하지만, 지금 주식시장이 하락한다하더라도 심각하게 하락할 가능성은 극히 낮습니다.

 

[lovefund이론 현금 비중 관점에서도 현재 한국증시는 비싸지 않다]

 

 

위의 표는 필자가 시장 밸류에이션을 통하여 계산하고 있는 lovefund이론 현금 비중입니다. 필자는 이를 통하여 시장이 고평가 되었는지 저평가 되어있는지를 상대적으로 비교하기도 합니다.

올해 주가지수가 많이 올라, 이론현금비중이 높아지긴 하였습니다만, 아직도 그 수준은 2004년 말 수준에 불과합니다. 상승추세에 있었더 2005~2007년에는 그 수치가 현재보다도 훨씬 높은 수준이었지요.

 

이는, 현재 증시가 하락한다하더라도 제한적일 가능성이 크다는 것을 암시합니다.

 

혹시나... 그래도 갑자기 2008년 금융위기처럼 추락하면 어떻하냐구요?

아마도 대부분의 투자자들은 2008년 금융위기가 다시 오면 투자를 크게 늘려 기회를 잡겠다고 합니다. 어쩌면 갑자기 그런 추락이 발생한다면 다시 한번 찾아온 일생일대의 기회가 아닐까요?

 

2017년 7월 26일 수요일

lovefund이성수(CIIA charter Holder & KCIIA,한국증권분석사회 회원)

#주식시장 #아직도_배고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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