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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식시장별곡

증시 악재인 무역전쟁(?), 무언가 이상하다.

증시 악재인 무역전쟁(?), 무언가 이상하다.

미중간의 무역전쟁은 올해 글로벌 증시에 뜨거운 화두입니다. 중국이 미국의 공격에 고개를 떨굴듯 하다가 10월 들어 다시 고개를 빳빳하게 세우고 있다보니, 주식시장도 중국의 반응에 따라 일희일비하는 요즘입니다. 달러위안 환률이 7위안을 넘어서면 글로벌 금융시장은 파국에 이를 것이라는 분석이 나오기도 하고 있습니다. 무역전쟁의 현 상황을 가늠하는 중요한 잣대로 위안화 강세/약세가 매시각 체크되어지는 즈음 무언가 묘한 통계자료들이 등장합니다.

증시의 문제가 무역전쟁이 아니라는 듯 말입니다.

 

 

ㅇ 미국과 중국은 무역전쟁 중! 그런데.. 중국의 대미 흑자는 매달 사상최대?

 

현재 미국과 중국은 무역 전쟁 중입니다. 지난7월 이후 미국과 중국은 각각 2500억$, 1100억$의 관세를 상대국 제품에 매기고 있는 중이고, 여기에 더하여 트럼프 대통령은 추가로 중국 제품에 5000억$의 고율 관세를 매기겠다고 말하기도 하였습니다.

그리고 중국은 어떤 날은 미국의 무역전쟁 공격에 기권한 듯한 발언을 했다가도, 어떤 날은 고개를 빳빳하게 들고 미국을 향해 대들기도 하니, 무역전쟁은 오리무중 속에 빠져있습니다.

(※ 11월 미국 중간 선거 전에 무언가 해결책이 나올 듯 하였습니다만 국제관계는 역시 협상에 따라 유동적인 것은 어쩔 수 없나 봅니다.)

 

[중국의 2018년 올해 현재 대미 무역흑자]

 

이렇게 살벌한 무역전쟁 중이라면 중국의 대미 수출은 초토화 되어야할터인데, 지난 7월에는 중국의 대미 수출이 전년비 11%증가하며 281억$의 대미 무역흑자를, 지난 8월에는 중국의 대미 수출이 전년비 13.2%증가하며 대미 311억달러 흑자를 기록하기도 하였습니다. 그리고 지난주에 발표된 자료에 따르면 9월 중국의 대미 수출은 13%증가하였며 341억$흑자라는 사상 최고 기록을 경신하였습니다.

 

아무리 중국이 수출을 방어하기 위한 방법들을 동원했다하지만 이 기간 위안화 약세는 제한적이었음을 감안한다면, 무역전쟁 중임에도 중국의 대미 수출은 선방하는 수준을 뛰어넘는다 할 수 있겠습니다.

 

 

ㅇ 한국도, 78개월 경상수지 연속 흑자 행진 그리고 BDI운임지수도 견조

 

한국의 경상수지는 1998년 이후 20년 넘게 매년 연속 흑자를 이어오고 있습니다. 이러한 기록은 연단위 뿐만 아니라 월단위에서도 지속되면서 2012년 3월 이후 올해 8월까지 78개월 연속 경상수지 흑자를 이어가고 있습니다. 특히나 올해 3분기 들어 무역전쟁이 심화되고 있는 와중에도 경상수지가 견조했다는 것은 의미를 둘 수 있는 대목입니다.

 

 

 

[2012년 3월 이후 한국의 월간 경상수지는 78개월 연속 흑자, 자료참조 : 한국은행]


 

 

여기에 글로벌 무역 상황을 간접적으로 가늠해 볼 수 있는 BDI(발틱 건화물 지수)는 올해 들어 완만한 상승세가 이어지고 있습니다. 무역전쟁으로 인해, 중국의 대미 무역수지나 한국의 경상수지 그리고 건화물 운임지수 모두 초여름부터 증시가 하락하듯 추락했어야했는데 생각보다 견조했다는 점은 무역이 크게 위축되지 않았음을 시사하고 있습니다.

 

[BDI운임지수 추이, 자료 참조 : StockCharts]

 

 

ㅇ 일체유심조 : 시장 불안 요인이 사라지면 위의 이슈들을 호재로 인식할 듯

 

모든 것은 마음에 달려있다는 한자 격언인 일체유심조(一切唯心造)

이 말이 주식시장에도 마찬가지란 생각이 들었습니다. 주식시장은 모든 것을 부정적으로 보고 있습니다. 표면상 보이는 굵직한 악재들 미국의 무역전쟁 그리고 금리인상에 직접적으로 영향을 받고 있지요. 여기에 최근에는 브렉시트 이슈, 사우디 기자 암살 사건 등등등 악재가 아닐듯 싶은 것에까지 영향을 받고 있습니다.

 

그러다보니 위에 무역전쟁 중에도 나타나고 있는 긍정적인 수치들이 수면 아래로 가라앉고 있습니다.

마치... "트럼프가 중국에 5000억$ 한방 날리면 모두 끝남!!!"과 같은 불안한 재료들이 기다리고 있다보니 긍정적인 수치는 그저 허상처럼 보일 뿐입니다.

 

아직은 시간이 필요할 수 있습니다.

하지만 시장은 어느 순간... 긍정적인 수치들을 뒤돌아보기 시작하며 부정적인 시각에서 긍정적인 시각으로 바뀌어갈 것입니다.  정작 긍정적인 통계치들이 발표될 때는 무시하다가

"어? 언제 이런 고무적인 수치들이 이어졌었지? 어머 어려웠던 중에도 대단한걸?" 이란 멘트처럼 시각의 전환이 발생하는 시기가 찾아올 것입니다.

 

다만... 지금 분위기에서는 감히 오늘이 바로 그 날이라 하기는 어려울 것입니다. 전 세계 투자자들의 심리가 모두 태양을 보아도, 어둠이라 생각하기에...

 

2018년 10월 19일 금요일

lovefund이성수(CIIA charterHolder, 국제공인투자분석사)

 

 

 

  • 희망고문 2018.10.19 13:39

    중국의 대미수출 증가는 관세부과를 앞두고 발효 직전까지 밀어내기 수출로 인해 많이 나온거 아니예요?

  • Favicon of https://enjoiyourlife.com 자유인- 2018.10.20 11:17 신고

    항상 좋안 글 감사합니다^^
    호재는 반영이 되지않고 악재만 반영되는 요즘입니다.
    온갖 곳에서는 우려의 목소리만 나오고 있죠.
    투자관련 커뮤니티에서도 코스피 2000 까지 하락, 그 이하로 갈 것이라는 목소리가 요 근래 나오더군요.
    이런 목소리..모두가 비관적이라는 말은, 이제 바닥이라는 생각을 하게 합니다.
    올해 2월과 6월 폭락에서 보지 못했던 비관론들이 나오는 것을보면..희망이 생깁니다.
    즐거운 주말 보내세요^^

    • 주가지수 2000p...
      그 선이 무너진다면 2000년 피크, 2008년 폭락장 피크 수준에 준한 증시 레벨에 이릅니다.
      아마 그 순간이 되면 아무리 담력이 큰 투자자도 1500p, 1000p까지 폭락한다고 외치고 있지 않을까 염려됩니다.
      투자의 길은 참으로 고독하고 어렵습니다. 그 길에서 자유인-님 마음 단단히 잡으시면서 성투 만들어 가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