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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식시장별곡

미중 무역전쟁 공포지속 그런데 다른한편에서는

미중 무역전쟁 공포지속 그런데 다른한편에서는

5월 증시는 "미중 무역전쟁이..."라는 수식어를 붙이면 증시 상황이 설명이 될 정도로 미중 무역전쟁 공포가 시장 분위기를 좌우했던 한달이었습니다. 트럼프 대통령의 전격적인 관세부과와 화웨이에 대한 공격 이에 맞대응하는 중국의 모습 속에 5월 증시는 다른 수식어가 필요없을 정도였습니다.

그리고 점점 투자심리 속에서 미중 무역전쟁이 지속될 때 이어질 최악의 시나리오에 대한 공포가 퍼져가고 있습니다. 불확실성이 가득한 증시...

그런데 한편에서는 시장 분위기와 다른 모습들도 나타나고 있습니다. 다만 이 또한 악재로 보는 시장 분위기이지만 말입니다.

 

 

ㅇ 미중 무역전쟁 점입가경 속 일희일비 : 전쟁이라는 극단적 시나리오도 등장하고

 

[미중 무역전쟁이 심화되는 지금, 사진참조 : pixabay]

 

드디어 미국이 중국산 제품에 대한 관세율 25%가 적용되면서 미중 무역전쟁에 대한 우려감이 더 크게 증폭되었습니다. 하지만 미중 무역전쟁은 단순한 관세문제가 아님이 화웨이에 대한 미국의 공격으로 만천하에 드러나게 되었습니다. 지금까지 중국이 행해온 지적재산권 침해 문제, 미중간의 불공정한 무역 관행 뿐만 아니라 Big 2간의 군사력 주도권 경쟁의 모습시 수면위로 부상하였지요.

 

오가륭 가설이라는 글이 세간에 화재가 되었습니다. 화웨이의 5G기술은 자칫 미국의 최첨단 무기의 보안문제로 이어질 수 있기에 미국은 화웨이와 ZTE를 없애려 할 것이고, 미국은 중국의 인터넷 개방 등을 요구하겠지만 결국 미중 무역전쟁 협상실패로 이어져 자칫 무역전쟁, 지적재산권 전쟁, 석유 및 환율 전쟁으로 그리고 종국에는 동아시아권에서 국지전으로 이어질 것과 함께 최종적으로는 중국 경제가 파탄에 이를 것이라는 무시무시한 가설입니다.

 

그 시나리오가 하나씩 맞아떨어져가고 있다보니, 투자자들의 불안감은 커져가고 있습니다.

 

그외에도 중국에 중간재를 수출하는 한국 입장에서는 이번 무역전쟁으로 인한 채찍효과로 인한 경제적 피해를 크게 입을 것이라는 세간의 분석 그리고 5월 무역수지 또한 부진하게 나오다보니, 투자자들 입장에서는 "미중 무역전쟁"이라는 키워드 자체가 만들 불확실성에 마음이 안정되지 못하는 현실은 어쩌면 당연한 현상일 것입니다.

 

 

ㅇ 잠깐 관점을 무역전쟁에서 벗어나 다른 관점으로 시장을 보자.

 

미중 무역전쟁 무섭습니다, 무역전쟁이라는 단어 자체가 주는 무게감이 상당하지요. 아마도 무역전쟁 관련 뉴스가 협상 가능/ 불발 등이 나올 때마다 시장은 일희일비하며 휘청거리겠지요. 마침 중국이 백서를 통해 무역전쟁 대화 복귀 가능성을 시사하면서 시장이 반등하고 있지만, 다음날은 또 다른 말 한마디에 다른 분위기가 나타날 수 있습니다.

이런 미중 무역전쟁 분위기를 빼고 다른 관점에서 시장을 보도록 하겠습니다.

 

그 다른 관점 중에 하나는 바로, 미국의 기준금리입니다.

작년 연말만 하더라도, 증시 악재는 미중 무역전쟁이 아닌 미국의 지속적인 금리 인상에 따른 경기 침체 우려감이 컸었습니다. 하지만 올해 초 미국 경기 지표가 기대에 미치지 못하면서 금리인상 확률이 낮아지더니 최근에는 아예 금리 인하가 기정사실화 되어가고 있습니다.

 

FF금리를 토대로 미래 연준금리를 예상하는 CME FedWathch Tool에 따르면 올해 연말 미국 연준의 기준금리가 현행 2.25~2.5%를 유지할 확률은 4.6%로 나오고 1번이라도 인하를 할 확률은 나머지 95.4%에 이릅니다. 심지어 최근에는 2번 금리인하 할 확률이 35.1%로 크게 높아졌습니다.

(이 즈음되면, 트럼프 대통령이 "연준아~! 금리 1%p는 내려라"했던 트윗이 현실이 될 듯 합니다.)

 

[올해 12월 말 FOMC회의에서 금리가 현재보다 낮아질 확률이 95%에 이르다]

 

 

미국의 기준금리 인하는 금리인상에 따른 우려감을 잠재우고 무역전쟁 등의 악재가 사그라들면 시장에 유동성을 늘리는 재료가 될 수 있습니다. 다만 현재 증시 분위기에서는 "경기가 안좋을 것이기 때문에 금리 인하 확률이 높아졌다"는 불안감으로 해석되고 있는게 현실입니다.

 

두번째 관점은 오늘과 5월 말일에 외국인 투자자의 수급에서 간접적으로 확인할 수 있는 MSCI이머징 지수 조정에 따른 한국증시 부담입니다. 5월 말에 MSCI이머징 지수 내 중국A주 편입 비중 확대가 전체 스케쥴에 20%가 진행되었고 반대로 한국비중이 일부 축소되었습니다.

 

[사진참조 : MSCI index 홈페이지]

 

 

그 결과 한국증시 코스피/코스닥 시장에서 외국인 투자자는 3조원이 넘는 매도물량을 쏟아내었습니다.

물론 미중 무역전쟁 부담에 따른 매도세도 있지만 MSCI이머징 지수 비중 조절 이슈가 한국증시에 부담을 일정부분 주었던 것입니다. 일단 이 5월 스케쥴이 일단락 되었고 5월 마지막 거래일에 외국인 투자자는 코스피/코스닥 2300억원대의 순매수에 이어 오늘도 천억원대의 순매수를 만들고 있습니다.

즉, 미중무역전쟁과 함께왔던 MSCI이머징 지수 변경이라는 부담이 한고비 넘기고 6월 증시가 시작되었습니다.

 

세번째 관점은 오늘 삼성전자 등의 주가 반등이 간접적으로 보여주는 미중 무역전쟁의 반사이익입니다. 이번 미국의 화웨이에 대한 다각적인 공격으로 화웨이의 5G장비와 스마트폰 매출에 심각한 타격이 있을 것이라는 앞서 언급드린 미중 무역전쟁 시나리오에서 어렵지 않게 떠올릴 수 있습니다.

실제 5G통신장비 매출 점유율에 큰 변화가 있었습니다.

 

미국 이통장비 시장분석업체 델로오에 따르면 작년 4분기와 올해 1분기 합계 5G통신시장 매출 점유율에서 삼성전자가 37%를 기록하며 1위로 올라섰습니다. 삼성전자가 지난 해 통신장비 시장 점유율에서 6.6%에 불과했던 것을 감안하면 괄목할 만한 약진이라 할 수 있으며 차후 화웨이에 대한 제재가 본격적으로 강화되면 반사 이익을 한국업체들이 받을 가능성이 높아지게 됩니다.

스마트폰에서도 중저가제품으로 급부상하던 중국화웨이가 발목을 잡혔지요. 구글 안드로이드 공급이 끊기게 되면 중국 외 지역에서는 피쳐폰 수준이 되어버리니 말입니다. 

 

 

ㅇ 아직은 현재진행형이기에 긴장을 늦출수는 없지만.

 

불론 미중 무역전쟁이 아직 현재 진행형이고, 중국의 협상스타일로 시간만 끄는 "만만디"로 갈 경우 미중 무역전쟁이 장기고착화 되어 기업실적과 증시에 부담을 줄 것입니다. 다만, 너무 극단적인 부정론으로 쏠리지는 말아야한다는 점을 강조드리고 싶습니다.

미중 무역전쟁이 지금 당장 불편한 것은 사실이지만 앞서 언급드린 다른 관점들도 가질 수 있기 때문입니다. 

 

마지막으로, 우리나라 증시에 상장되어있는 2000여 기업들은 한국 기업 중 최상위의 생존력을 가진 살아있는 유기체라는 것을 잊지 말아야하겠습니다. 물론 어려운 환경에서 생존하기 어려운 기업도 있고 일정기간 실적부담이 있겠습니다만, 유기체와 같은 기업들은 고비를 이겨내기 위해서 역동적으로 방안을 찾아 갈 것입니다.

 

비록 지금은 부정적인 분위기가 가득하지만 말입니다.

 

2019년 6월 3일 월요일

lovefund이성수(유니인베스트먼트 대표, CIIA charterHolde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