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식시장을 비합리적으로 만드는 그대들이 고마워(진심이야)

주식시장을 비합리적으로 만드는 그대들이 고마워(진심이야)

투자론에서는 주식시장은 합리적이라 가정하고 있습니다. 합리적인 투자자들만 주식시장에 존재하고 있고 투자정보들은 이미 주가에 반영된 효율적인 시장이라 합니다. 그리고 투자자들은 시장수익률을 초과하여 수익을 만들 수 없다 결론을 내리지요. 하지만 실제 현실에서는 주식시장은 매우 비합리적으로 매우 비효율적인 시장이란 것을 다들 아실 것입니다. 그런데 시장을 비합리적이고 비효율적으로 만드는 요인들 생각보다 가까운 곳에 있습니다. 그것은 바로 그대들이 그렇게 하고 있기 때문이니까요.

(※ 오늘 증시토크는 가볍게 마치 노래가사처럼 부담없이 보아주시기 바랍니다.)

 

 

ㅇ 진심이야, 비합리적인 그대들이 있어서 고마워

 

[주식시장을 비이성적으로 만드는 그대들이 고마워, 사진참조 : pixabay]

 

 

은행.. 고마워 진심이야

은행아 너는 안전한 금융상품만 판매한다고 믿는 고객들에게

그대들은 리스크가 높은 금융상품을 프로모션 걸고 밀어내기 식으로 팔고 있지.

어제 내 친인척 어르신에게 그랬던 것 잊지 않을께.

연세가 있어 힘들어 헉헉 거리시는 분에게 ELS열심히 팔려하였더라(평생 예금만 하신분인데)

작년 초 제작년 말, 은행ETF신탁이라하며 코스닥150 ETF와 레버리지ETF를 신탁운용하는 상품들

열심히 팔아줘서 고마워, 그 덕분에 코스닥은 그 당시 정말 비이성적인 시장이 되었지.

굳이 12년 전 펀드붐 당시 예금판매안하고 BRICs펀드만 열심히 팔았던건 언급 안할께.

덕분에 시장이 비합리적으로 변해서 고마워

 

국민연금을 간섭하는 국회의원님,높은분들 고마워요(존댓말!)

여러분들은 더 열심히 국민연금 자산운용에 간섭하셔야만 합니다.

"국민의 돈인 국민연금을 어떻게 위험한 주식에 투자하냐"는 발언 계속 해 주세요.

요즘은 잘 안하시는 것 같더군요.

간섭하셔야 국민연금이 흔들리면서 시장을 비이성적으로 만들지요.

수익이 잘 날 때는 왜 주식투자를 더 열심히 하지 않았냐며 질책하시고

수익이 안좋을 때는 채권비중을 높이라 열심히 강요 해 주세요.

그래야 시장은 비이성적으로 변할 수 있습니다. 계속 열심히 간섭하여주세요

 

가상화폐에 투자했던 친구들아... 고마워

너희들의 명언을 나는 아직도 기억한단다. 너희 덕분에 수축기 혈압이 200까지 올라갔어

"친구들아 너희들은 나와 오랜 친구니 가상화폐에 투자하지 않았겠지?"라는 내 물음에

"당연히!!!! 너가 하지 말라 말할까봐 묻지 않고 투자했어"라 답했지.

그 말 잊혀지지 않는구나. 생각 해 보니 그 즈음 너희들은 그랬지.

"정부가 가상화폐를 가만히 두어야지 개입해서 젊은이들이 돈을 못번다"라구...

모르겠다.. 그나마 비트코인은 요즘 반등하긴 하였는데 너희들의 코인은 아직도 1/10이로구나

주식시장에서 돈 빼서 가상화폐에 투자한 친구들아 시장을 비이성적으로 만들어줘서 고마워

 

작년 아파트 가격 폭등에 내게 한풀이한 지인분들,

고마워, 덕분에 이완기 혈압이 150까지 올라갔어요.

2013~15년 실거주 목적이라면 부담없이 사라할 때는 돈 없다면서 안사고,

그 때는 빚 1억이 무섭다면서 안사던 분들이

작년에는 빚 3억을 500원짜리 껌이름처럼 부르는 것을 보고 놀랐어요.

결국 그대들은 2018년 그 뜨거운 여름에 부동산 매매 계약서에 도장을 꽉! 찍었지요?

당연히 주식에서 돈을 모두 빼가면서... 고마워요.

덕분이 시장은 한번 더 비이성적인 시장이 되었지요. 그대들이 급하다며 투매한 덕분에...

 

하루에도 몇번씩 문자를 보내는 이름모른 주식문자 업체야 .

너희들 10배 올라간 주식이 3배더 올라간다면서 문자 열심히 보내더라.

의도는 알겠는데... 그만 보내라 귀찮다.

덕분에 선량한 개인투자자들이 상투에서 산화할까 염려되지만

덕분에 증시는 비이성적으로 변해가는구나. 고맙다고는 안할거야.

 

[사진참조 : pixabay]

 

그리고 본능이 살아있는 우리 인류에게...

수백만년의 오스트랄로피테쿠스 원시시대 인류에서 문명으로 바뀐지 1만년도 안되어 고마워

아직도 우리 인류에게는 야생의 본능이 그대로 살아남아있으니까.

십수년전 개그맨 리마리오의 "본능에 충실해~~"라는 유행어처럼 나도 가슴이 떨리곤 해.

그 본능 덕분에 사람들은 주가가 하락하면 투매하고 패닉에 빠지고

그 본능 덕분에 사람들은 주가가 상승하면 지금아니면 못산다고 광기에 빠지지.

요즘 과학자료보다보니 호모사피엔스 너 DNA에 야성적인 네안데르탈인DNA도 있다는 얘기가 있더라?

야성적이어서 고마워 그 본능이 주식투자에 필요해 그래야 시장은 비이성적으로 계속 유지될테니까.

 

다시한번 은행 고마워, 국민연금 간섭하시는 의원님 고마워요(존댓말), 가상화폐 묻지도 않고 투자한 친구들아 너희들 정말 멋져! 고마워 최고야!, 아파트 때문에 나한테 성질냈던 지인분들 고마워 내 건강에 참으로 유익했어요(남아있는 주식도 빨리 다 팔아서 대출 갚으세요.빨리요), 그리고 본능이 살아있는 우리 인류 고마워.

 

그대들 덕분에 시장이 비이성적으로 만들어져서 고마워

마지막으로 500만 주식투자 인구 중에 내 증시토크 조회수가 1만이 될 기미가 전혀 없어서 고마워.

 

 

2019년 6월 21일 금요일 [노파심에 : 애독자 여러분은 제 글이 던지는 의미 아시죠?]

lovefund이성수(유니인베스트먼트 대표, CIIA charterHolde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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