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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식시장별곡

정치인 테마주에 대한 쓴소리: 조국 관련주, 홍정욱 관련주들이 준동하는데

by lovefund이성수 2019. 9. 10.

정치인 테마주에 대한 쓴소리: 조국 관련주, 홍정욱 관련주들이 준동하는데

요즘 정치권에 굴직한 이슈들이 연이어지다보니 그 핵심인문들에 관한 주식들이 꿈틀 꿈틀 거리는 모습을 보게 됩니다. 소위 조국 관련주, 홍정욱 관련주 등 생각 외로 요란하게 움직이는 정치테마주들이 등장하는 즈음입니다. 이러한 정치인 관련 테마주들을 보다보면 문득 예전 유행가인 "세상은 요지경"에 나온 노래가사가 떠오릅니다. "세상은 요지경~~ 요지경 속이다~~♬"

오늘은 요지경 같은 정치인 테마주에 대해 몇마디 남기겠습니다.

[※ 오늘 증시토크를 보시고 정치적인 극단적 답글은 자제해 주시길 부탁드립니다.]

 

 

ㅇ 세상은 요지경 : 조국 테마주? 홍정욱 테마주?

 

[사진참조 : pixabay]

 

주식시장에서 정치적인 이슈가 직접적으로 영향을 주는 대표적인 케이스가 정치인 관련 테마주입니다. 보통은 총선이나 대선이 있을 즈음에 정치인 관련주들이 준동하곤 합니다. 어쩌면 내년 총선이 다가오고 이 과정에서 잠룡들의 부상을 증시참여자들이 바라보기 때문일 수 있겠군요.

 

정치인 관련주에 대해서는 저는 잘 언급하지 않습니다. 과거부터 대선 전후에 이슈로 짧막하게 다룰 뿐입니다. 그도그럴 것이 이 정치인 테마주를 자세히 살펴보면 요지경 같기 때문입니다.

 

최근 조국테마주, 홍정욱테마주라 하여 개인투자자분들이 말씀을 하시는 것을 듣게 되었습니다. 조국테마, 홍정욱테마 등 정치인 관련주라하여 이를 정리한 포스팅들을 블로그나 카페 글들에서 어렵지 않게 찾아볼 수 있을 정도로 투자자들의 관심사가 되었습니다.

 

얼마전까지는 조국테마주라 하여 화천기계, 화천기공,더블유에프엠, 삼보산업, 한성기업 등등등의 종목이 투자자들에게 언급되었고 오늘은 홍정욱 테마주라하여 KNN, 고려산업, 휘닉스소재, 동양물산 등등등이 매우 큰 상승률을 보이기도 합니다.

 

[※ 마음 속으로는 "세상은 요지경♬" 노래를 틀어주세요~]

 

예전 사례도 그렇고 이러한 정치인 테마주들의 이유들을 살펴보면 "풋"하고 웃음이 나오는 경우가 많습니다. 조금 심하게 표현하자면 "사돈에 팔촌에 사위에 친척이 알고보니 사촌뻘" 인 경우가 다반사입니다. 같은 동문이라는 이유로 정치인 관련주가 되기도 하고, 과거에 같은 회사에 있었다는 이유로 정치테마주로 급부상합니다.

과거 대선시기 때에는 시세조작의도을 가지고 사진을 조작하여 허위 사실을 유포한 이들도 있었지요.

 

이번에 등장한 조국테마주, 홍정욱 관련주들도 마찬가지입니다.

 

 

ㅇ 정작 해당 기업의 경우 정치테마주에 얽힌 것을 매우 불편하게 생각한다.

 

근래 모 상장기업 강연을 갔다가 그 상장사 임원분과 강연 전에 한참을 이야기하는 시간을 가졌었습니다. 과거 그 회사가 대선테마주가 되었었는데 주식담당임원으로서 매우 불편했다고 강하게 말씀하시더군요.

이런 모습은 해당 상장사 뿐만 아니라 정치테마주에 얽힌 대부분의 상장사 임원, 주식담당자, 대표이사에게서 공통적으로 등장하는 말입니다.

 

회사는 그저 하던일하면서 꾸준히 이익내며 주주가치 극대화를 위해 노력하는데, 갑자기 주가가 폭등/폭락하다보니 주주들의 불만이 극심하여 업무를 보기 어려울 정도라 합니다.

 

그리고 결정적으로 그분들이 하시는 공통된 말은 정치테마주에 대한 기대와 달리

"그 정치인은 우리 회사와 전혀 관련이 없어요..."라고들 말씀하십니다.

 

 

ㅇ 정치테마주의 특징 : 대선 훨씬 전에는 어찌될지 모른다.

 

정치인 관련테마주가 시장에 테마를 만들기는 합니다만, 대통령선거가 예전된 시기보다 훨씬 이전에 테마가 형성되어 꿈틀거렸을 때는 단발성으로 테마가 끝날 가능성이 매우 높습니다. 그도 그럴 것이 그 정치인이 대통령 선거에 출마할지는 미래 가봐야 아는 일이고 중도에 포기하는 경우도 다반사이기 때문입니다.

 

그래서 단기 급등 후 폭락이 반복되는데 안타깝게도 개인투자자 중 대다수가 뛰어드는 시기가 단기급등이 한참 진행되고 난 후에 매수하게 됩니다. 결국 상투에 물리고 제법 긴 시간 속앓이를 하게 되지요.

특히 정치 테마주들의 경우 기업 가치를 무시하고 상승하는 경우가 대부분이기 때문에 갑자기 해당 정치인의 정치력이 약해지거나 잠룡으로서의 카리즈마가 사라지게 되면 주가는 대선 훨씬 전부터 하락하며 큰 폭락을 만들고 맙니다.

(참고사례2015년 김무성 테마주였던 대원전선)

 

[김무성 관련주였던 대원전선 2015년 이후 주가는 2018년까지 크게 하락하였다]

 

 

ㅇ 정치테마주 D-day가 명확한 이슈가 있기 전에 탈출해야한다.

 

투자이론에서 정보의 효율성을 가늠하는데 있어 이벤트가 발생하는 시점 전후로 주가를 분석하는 방법을 사용합니다. 이를토대로 약형 정보효율성, 준강형, 강형 정보효율성을 투자이론에서는 이야기하지요.

그런데 정체테마주의 경우 D-day가 명확한 이슈가 있다면 그 전에 테마주의 생명력이 끝나는 경향이 있습니다. 정보효율성이라 하면 강형 정보효율성이라고나 할까요?

 

[세월이 흘러갈 수록 대선테마주의 생명력이 D-day 훨씬 이전에 끝나고 있다]

 

 

2007년 대선에는 그나마 대선일 막바지까지 테마 생명력이 끝나는 경향이 있었는데 지난 2017년 대선 때에는 그 전인 한달전부터 대선 테마주들의 주가가 꺽이는 모습들이 관찰되기 시작하였습니다.

(정치 테마주들도 점점 이벤트 효과가 강형으로 바뀌어가는 증거일 것입니다.)

 

그러하기에 본인이 보유한 종목이 우연히 정치테마주에 편승되어 기대하지도 않았는데 엄청난 수익률을 만들고 있다면 대선 또는 총선 혹은 중간에 중요한 이슈가 있는 날짜 전에 탈출하시는 것도 투자 전략으로 고려할 필요가 있습니다.

 

이벤트 발생 후에는 그야말로 재료소진에 따른 폭락할 수 있기 때문입니다. (아니 요즘은 그 전부터 꺽이는군요.)

즉, 이벤트가 발생하는 D-day 전이라하더라도 테마주로서의 추세가 꺽이고 난 후에는 괜히 "의리!!!" 외치지 마시고 냉정하게 탈출하시는 것이 답을 것입니다.

 

 

오늘은 정치테마주에 관하여 장황하게 글을 적어보았습니다.

정치인 관련주, 정치테마주... 가치투자자인 필자의 입장에서는 불편합니다. 간혹 테마주에 편승하는 종목들이 발생하면 신경써야할 상황들이 크게 늘기 때문이지요. 그리고 정치테마주가 불편한 진짜 이유에 대해 마지막으로 한마디 남기고 글을 마치겠습니다.

 

"정치테마주의 그 근본적인 생각, 불합리한 정경유착 아닐까요?"

저는 그러하기에 특히 정치테마주를 불편해 하며 멀리하고 있습니다.

 

2019년 9월 10일 화요일

lovefund이성수 (유니인베스트먼트 대표, CIIA charterHolder)

[ lovefund이성수는 누구일까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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