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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식시장별곡

뒤숭숭하고 어지러운 주식시장 : 오히려 편안히 바라보다.

by lovefund이성수 2020. 2. 21.
뒤숭숭하고 어지러운 주식시장 : 오히려 편안히 바라보다.

대구경북지역 코로나 확진자수 급증 소식에 증시가 연 이틀 째 휘청거리고 있습니다. 우리와 커플링 되어 움직여야할 중국증시나 여타 아시아 증시는 고요한데 한국 증시는 코로나 이슈로 인해 그 공포감이 극에 이르고 있습니다.

독자님들의 답글 및 다양한 반응들을 보다보면 지금 현재 투자자들이 매우 심리적으로 날카로워져 있다는 것을 느끼게 됩니다. 어제 증시토크에서 언급드린바처럼 감정이 지배하는 증시 그 자체입니다.

이런 시장 속에서 저는 오히려 담담히 무감각하게 증시를 바라보고자 합니다.

 

 

ㅇ 날카로워진 사람들 : 지인이 겪은 사회적 군중심리

 

필자의 지인 중에는 큰 회사에 콜센타에서 근무하는 분이 있습니다. 친절하게 상담하여주는 그 회사에서 최우수 상담원이지요. 그런데 어제 지인분이 한숨을 쉬며 제게 연락을 주었습니다. 어제 오늘 이상하게도 콜센타에 전화한 고객들마다 욕설을 내뱉더란 것입니다.

이유야 다양하겠지만... 이상하리만치 사람들이 민감해져있다는 이야기를 하더군요.

 

주식시장에 있는 개인의 날카로워진 심리를 저도 간접적으로 느낄 수 있었습니다.

저의 증시토크 칼럼과 유튜브 채널에 달리는 답글들 속에서... 사람들이 민감해져가고 있다는 것을 느끼게 됩니다.

 

마치 손대기라도 하면 날카로운 말이 튀어나올 듯, 사람들은 사회적으로도 민감해져있고 그리고 주식시장 참여자들도 작은 시세 변화에도 민감 해 져 있습니다.

 

[사진참조 : pixabay]

 

 

ㅇ 속 편한 이야기 : 사람들은 폭락이라 느끼지만...

 

사람들은 심리적으로 매우 민감하졌습니다. 불과 1주일전만 하더라도 안심하던 분위기가 단 일주일만에 날카로운 비수처럼 민감 해져버렸지요. 하기사 24시간 내내 코로나 뉴스를 접하게 되니 스트레스는 이만저만이 아닐 것입니다.

주가지수 하락에 사람들은 이를 10배 이상 크게 느끼고 있습니다. 지수가 1%하락한 것을 10% 이상 하락한 것마냥 느끼고 반응하는 것이 작금의 현실입니다.

이번주에 종합주가지수가 3%하락하였으니, 사람들이 느끼는 체감지수는 이보다 10배 큰 -30%하락처럼 받아들여지고 있나 봅니다.

 

그래서일가요? 필자가 느끼기에버리지 투자(빚내서 주식투자) 하지마세요, 禁HTS/ 禁MTS하시고, 오히려 자신의 투자철학과 일치하는 책을 읽으시면서 자신의 투자원칙 지키며 고비 이겨내시라라는 말은 그저 비웃음의 대상이 되어가는 듯 합니다.

 

[요즘 주식시장 등락은 과거에 비하면 매우 작은 수준이지만 ]

 

 

모르겠습니다. 저도 주식시장에 오래있던 올드맨이 되어가서일까요? 오히려 예전 증시 등락률을 생각하면 지금의 증시 등락은 귀엽다고 느껴질 뿐입니다.

마치 "나때는 말이야"처럼 취급받을 수 있지만, "이 정도 증시 하락에 왠 패닉?"이라는 생각이 듭니다.

 

요즘 주가지수 1%하락에 "폭락장"이라는 표현이 붙지요?

예전에는 1%하락은 "약보합"이라고 불렀습니다. 주가지수 -5%, -10%씩 하락하는 일이 비일비재하였기 때문이지요. 상승추세에 있던 증시에서도 -5%씩 빠져주는 상황도 발생하고, 약세장에서는 -5%, -10%씩 급락하는 날들이 몇일 연속 등장하기도 하던 때도 있었습니다.

 

뭐 그렇습니다. 쩝쩝...

 

 

ㅇ 마치 2003년~04년 마지막 진을 짜내던 때가 떠오르는 요즘

 

작금에 코로나 이슈로 증시 등락에 스트레스 받으시는 분들도 많고, 또 한편으로는 가치투자 하는 분들도 힘들어하시는 듯 하더군요. 그 힘들어하는 모습은 과거 2000년 IT버블 붕괴 이후 4년을 이어온 약세장을 떠올리게 합니다.

차이점이 있다면, 그 때는 폭력적으로 폭락이 길게 등장하였다면, 지금은 지지부진하게 오랜 조정이 이어진다고나 해야할까요?

 

그 당시 증시는 마치 마른 수건에서 물을 짜내듯, 마지막 한명의 개인투자자까지도 포기하게 만들려하고 있었습니다. 그리고 많은 개인 투자자분들이 증시를 떠났고 저평가된 종목을 투자하겠다는 이들도 헐값에 주식을 던졌습니다. (04년 당시 PER 5배, PBR 0.3배, 배당수익률 7% 를 매년 안정적으로 주던 종목까지도...) 

 

문득 떠오르는 기억이, 저의 친구 아버님께서 제가 추천드린 제!약!주!를 2년을 가지고 계셨지요. 매년 배당 따박따박 7~10% 받으셨는데 2004년 어느날 증시가 답답하고 불안하다며 다 파셨습니다. 그리고 그 돈은 충청도 어느 지역에 기획적으로 잘 만들어졌다는 땅을 사셨지요.

(※ 그 이후에 상황은 여러분 상상에 맡기겠습니다.)

 

괜히 요즘 왠지 과거 그 시절 경험했던 그런 느낌이 듭니다.

SNS상에서, 저의 칼럼에 댓글에서 그리고 저와 소통했던 많은 분들의 반응에서 그리고 가치투자를 떠나 미국 성장주를 향해 달려가는 많은 투자자들을 보면서 말이죠.

민감해지고 신경질적으로 날카로워진 심리와 함께...

많은 이들이 한국증시에서 그리고 가치투자에서 떠났고 떠나고 있습니다.

 

2020년 2월 21일 금요일

lovefund이성수 (유니인베스트먼트 대표, CIIA charterHolder)

[ lovefund이성수는 누구일까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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