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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식시장별곡

금융주에 대한 이런 저런 생각 그리고...(※업종 추천 절대아님)

by lovefund이성수 2020. 4. 10.

금융주에 대한 이런 저런 생각 그리고...(※업종 추천 절대아님)

저의 칼럼에서는 특정업종에 대한 이야기를 잘 언급하지 않지요. 그 이유는 자칫 해당 업종에 대한 큰 오해를 부를 수 있기 때문입니다.

오늘 증시토크에서는 조심스럽게 정말 조심스럽게 금융주에 대한 생각의 꼬리를 주저리주저리 해보고자 합니다. 다시한번 강조드립니다. 절대! 특정업종에 대한 추천이 아닙니다.

향후 증시와 투자에 대한 아이디어를 짜실 때 하나의 예시로서 참고만 하시기 바랍니다.

(※ 현재 제 유튜브 채널 내에 "주식무엇이든 사라하삼"이라는 코너 운영을 위해 독자님/애청자님들의 명령으로 증권주 정말 작은 금액을 보유하고 있습니다. 그리고 저는 가치주라해도 금융주는 포함하지 않습니다.)

 

 

ㅇ 금융주 오랜 못난이.

 

금융주는 은행,보험,증권주를 통칭하고 여기에 지주회사와 카드사 등이 포함됩니다.

업종 코드번호도 옹기종기 모여있지요? 021 금융업, 022 은행, 024 증권, 025 보험 이렇게 업종차트를 보면 서로 옹기종기 가족처럼 모여있습니다.

 

[주요 금융업종 지수들 최근 몇년간 심각한 하락이 발생하다]

 

그런데 이 금융주들이 최근 3년가까이 못난이처럼 주가 급락이 이어졌습니다.

특히 은행업종의 경우는 2017년 여름부터 올해 3월 폭락장까지 최대 -65% 넘게 하락하였으니 1/3토막이 났다고 해도 과언이 아닙니다. 옆에서 증권업종이 자기는 아닌듯 히죽히죽 웃고있는데 얘도 만만치 않지요. 5년전 차이나 버블이 치고 올라가던 때 2015년 4월 고점을 만든 이후 증권업종도 -60%넘게 하락하였습니다.

이렇게 금융주들을 눈치주니 한 구석에 숨어있는 보험주들이 보입니다. 2017년 초고치 이후 2020년 3월 폭락장에 은행주와 마찬가지로 최대 -70%넘게 하락하기도 하였습니다.

 

금융주의 이런 급락은 이유도 가지가지였습니다. 근본적인 이유는 초저금리 기조 심화에 있었지요.

은행 예대금리차 축소, 보험의 장기약정들의 평가손실 확대, 증권업종은 오랜 증시 무관심에 따른 폭락 등등등

 

 

ㅇ 못난이가 보여주었던 밸류 : 그러다보니 밸류트랩의 교과서가 되다.

 

금융업종 전체가 참으로 못난이 취급 받으며 주가도 급락하였습니다.

그런데 이 금융업종에 대한 평가는 한편으로는 저평가 되었다는 이야기가 계속 제기되기도 하였습니다. 업황에 대한 불안 요인이 있지만 낙폭이 과도한 것 아닌가?

 

[금융업종의 배당수익률은 시장 평균에 1.5~2배 수준, 원데이타 : KRX]

 

 

다양한 밸류에이션 지표들이 금융업종에 대한 저평가 시그널을 던졌습니다. PBR/PER 뿐만 아니라 위의 도표에서 보시는 것과 같은 배당수익률은 시장평균치에 1.5~2배에 이를 정도였습니다.

개별 종목에서는 더 엄청난 수치들이 관찰되곤 합니다.

예를들어 A모 은행의 경우 3월 하락피크 시기 배당수익률이 10%를 넘기도 하였고 그 어진. PER는 3~4배에 이르기도 하고, 그 이전부터 이미 엄청나게 낮은 밸류에이션 멀티플 등을 보여주고 있었지요. 이는 비단 A종목 뿐만 아니라 대부분의 금융업종 구성 종목들이 그러하였습니다.

 

그런데 이 금융업종의 멀티플이 저평가를 보여주어왔음에도 심각한 낙폭이 발생하였고, 급기야 밸류트랩(저평가 된 종목이라도 주가는 폭락한다)는 교과서적인 사례가 되고 말았습니다.

 

예를들어 가치투자 기준으로 운영되는 TIGER우량가치 ETF의 경우 금융주와 비슷한 NAV흐름과 주가흐름을 그릴 수 밖에 없었습니다.

 

 

ㅇ 요즘 생활 속에서 느껴지는 금융주에 대한 생각들...

 

밸류트랩에 빠져서 3월 폭락피크 때에는 밸류에이션 레벨 자체가 PBR 0.1도 붕괴시키거나 배당수익률이 10%를 넘거나 심지어는 PER레벨이 2~3까지 내려간 금융주.

아마 모두가 염려하는 실적 악화가 계속된다면 또 다른 밸류트랩에 빠져서 지하실밑에 지하2층,3층,4층...더 깊게까지 내려갈 수도 있을 것입니다.

 

문득 이런 생각이 꼬리에 꼬리를 물고 이어졌습니다.

1. 개인의 증권계좌 개설이 크게 늘었다는데, 심지어는 증권사 객장에 줄이 상당하다는데...

- 브로커리지가 다시 살아나려나?

- 그러고보니 3월 폭락장 이후 거래대금이 예년에 비해 2배가까이 증가했네?

 

2. 개인투자자가 신용대출을 통해서 돈을 얻어와서 주식투자한다는 얘기가 많은데? 어? 신용대출 금리 제법 높은데? 어? 초저금리 기조 속에서 은행은 조달금리가 낮아질텐데? 예대마진은?

 

3. 코로나 때문에 나갈일이 줄어들고 운전이 줄어들었는데 자동차 보험료는 별로 변화가 없네? 어? 자동차 보험 손해율이 낮아지겠네?

 

4. 코로나 때문에 사람들이... 병원을 안가네? 어? 내 통장에서 보험료는 따박따박 나가네? 보험료 청구가 줄어들겠는걸?

 

등등등

 

 

ㅇ 비슷한 생각을 하시다보면 코로나19 상황에도 투자할만한 업종을 찾으시리라

 

글초반에 언급드린바처럼 절대! 금융업종 추천하는 글 아닙니다. 밸류트랩에 또 다시 빠져서 또 다시 최근 몇년처럼 흘러갈 수도 있습니다.

다만, 비슷한 방식으로 투자 아이디어를 뽑아보시라는 취지로 저의 의견을 이해해 주시면 감사하겠습니다.

 

비슷한 예로(이미 주가가 움직이긴 하였지만)

학생들 온라인 개학 했네 → 집에 PC가 없는 경우가 많네 → 앗. 컴퓨터 주문이 몰려 사지도 못해 → 혹시 RAM가격이나 PC부품가격 등에 영향이 있지 않을까? → 관련주?

 

또 다른 예로.. 연준과 미국정부가 회사채까지도 매입하면서 핀셋지원을 하네? → 자금난에 있던 작은기업들도 회생하겠네? → 폭락했던 스몰캡은?

 

이러한 생각의 꼬리들이 앞으로의 시장에서 투자에 필요한 업종이나 종목을 찾으시는 요긴한 도구가 되시리라 생각합니다. 마치 2009년, 2000년 초반 그리고 IMF사태 직후에 현명한 투자자들이 공포속에서 종목을 찾기 위한 브레인스토밍을 했던 것처럼 말입니다.

(※ 저는 적정 밸류보다 싼 주식만을 찾을 뿐입니다만 애독자님들은 저보다 더 깊게 그리고 현명하게 생각을 넓히시리라 봅니다.^^)

 

2020년 4월 10일 금요일

lovefund이성수 (유니인베스트먼트 대표, CIIA charterHolder)

[ lovefund이성수는 누구일까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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