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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식시장별곡

공매도금지 연장가능성:만약 재개된다면? 숏플레이어가 공포에 빠진다

공매도금지 연장가능성:만약 재개된다면? 숏플레이어가 공포에 빠진다

공매도에 대한 주제는 증시토크로 잘 다루지 않고 있습니다. 공매도라는 단어 자체만 보고 묻지도 따지지도 않고 악플이 달리기 때문이지요. 어쩌면 그 만큼 공매도에 대한 개인투자자의 거부감이 큰 것 또한 사실일 것입니다. 현재 2020년 3월 이후 6개월간 공매도가 중단되어있고 어제 금융위원장이 공매도 금지 연장 가능성을 시사하였습니다.

그런데말입니다. 이 시점에 이런 생각도 해보게 됩니다. 만약 공매도가 재개 된다면 증시에 어떤 현상이 나타날까요? 이 점에 대해 저는 오히려 공매도 플레이어들이 이전과 달리 공포에 빠질 것이라 봅니다.

(※ 공매도라는 단어 자체에 묻지마 악플은 사양합니다.)

 

 

ㅇ 지난 2010년대, 증시 체력이 약화되며 공매도의 부담이 컸던 것은 사실.

 

공매도는 시장에 과열을 막아주고, 비합리적으로 폭등하는 주가 버블을 막아 버블붕괴에 따른 후유증을 미연에 막아주는 순기능이 있습니다. 하지만 시장 체력이 떨어진 상황에서 공매도의 존재만 커지게 될 경우에는 오히려 시장에 부담을 줄 수 밖에 없습니다.

 

지난 2010년대 증시가 대표적인 사례가 될 듯 합니다.

2010년대 증시는 지속적으로 개인투자자의 자금이 빠져나가고, 국내주식형펀드에서는 환매가 줄이었으며, 2010년대 후반에는 그나마 기관의 마지막 보루인 국민연금이 국내주식비중을 단계적으로 축소하면서 시장 체력이 지속적으로 떨어지고 있었습니다.

외국인의 있어야지만 증시가 움직이는 천수답 장세였고, 유동성은 가물었기에 지수관련 대형주만 상승하는 차별화 장세가 시간이 갈 수록 점점 심화 되어갔습니다.

 

이런 상황 속에서 공매도의 존재는 개별 종목단위에 부담 요인으로 부상할 수 밖에 없습니다.

(물론 개별종목이 2010년대 후반 취약해진 이유는 대주주 양도세 이슈, 국민연금의 국내주식 비중 축소 등 다른 이유들도 복합적으로 작용합니다만...)

 

[국내 헤지펀드 규모 추이 자료참조 : 금융투자협회 등]

 

 

여기에 2010년대 한국형 헤지펀드 설립 요건이 완화되면서 국내 헤지펀드 규모는 급격히 성장합니다. 2011년 2천억원대였떤 한국형 헤지펀드 규모는 4년뒤인 2015년 3조 4천억원으로 10배 이상 증가하였고 그 후 4년 뒤인 2019년에는 34조원에 이릅니다. 8년만에 100배가 넘는 빠른 성장이었던 것이죠.

 

헤지펀드의 전략을 내부적으로 다양한 전략이 있겠지만 대부분 Long-Short 전략을 취합니다.

상승할만한 주식을 매수(Long)하고 하락할만한 주식을 공매도(Short)하여 상대적으로 안전하게 차익을 추구하는 전략입니다. 한국형 헤지펀드가 증가하는 만큼 롱숏 전략에 투입되는 자금도 급증했을 것이고 자연스럽게 공매도 규모도 점점 커졌습니다.

 

개인/투신(펀드)/연기금(국민연금)의 자금이 빠져나가면서 증시 체력이 약한 상황에서 공매도만 늘어나닌 시장은 가두리 양식장처럼 좁은 박스권이 만들어졌고 개별종목 단위에서는 "참좋은 종목인데 이상하게 주가가 안오르는" 기이한 현상이 나타났었습니다.

 

 

ㅇ 올해 동학개미운동속에 컴백한 개인투자자 : 40조원대 순매수가 시사하는 바는

 

[2010년대 내내 유출된 개인자금과 펀드자금 하지만 2020년에 개인이 컴백하다]

[개인투자자금순증 = 고객예탁금증감+개인순매매 / 국내주식형펀드 설정원본 자료 : 금융투자협회]

 

 

위의 표에서 보시는 것처럼 2010년대 내내 개인 자금이탈과 국내주식형펀드에서의 자금 이탈은 지속되었습니다. 하지만 올해 동학개미운동 속에 개인투자자의 자금이 전격적으로 증시로 회귀하였습니다.

개인투자자금순증(고객예탁금+개인순매매)는 60조원이 넘고, 개인투자자의 코스피+코스닥 순매매 금액은 40조원초반에 이릅니다.

 

이 개인의 순매수 규모 40조원대는 시장을 좌지우지하는 엄청난 자금 규모입니다.

일단, 국내주식형펀드 순자산금액 40조원대와 비등합니다. 개인이 순매수 한 금액이 국내주식형펀드 전체 순자산 금액과 비슷한 것입니다.

두번째, 이틀전 증시토크에서 언급드린바처럼 올해 개인이 순매수한 금액은 국가별 한국주식 보유 금액 중 미국을 제외한 다른 개별국가들이 보유한 한국주식 평가금액보다도 큽니다. 영국이 40조원 보유하고 있는데 올해 개인이 순매수한 규모가 이보다도 큰 것이지요.

 

그리고 개인의 투자자금은 계속 밀물처럼 유입되고 있습니다. 그칠듯하면 유입되고 멈출듯하면 유입되고, 증시가 하락하면 더 큰 자금이 유입되니 놀라울 따름입니다.

 

이렇게 개인 자금이 밀려들어오면서 한국증시의 주도권을 지금 현재 개인이 잡고 있습니다. 동학개미운동이 성공적으로 이어지고 있는 것입니다. 그리고 한국증시 체력은 다시 회복되면서 증시 전반에 걸친 밸류에이션 재평가가 모든 종목, 전 종목에 걸쳐서 전개되고 있습니다.

 

 

ㅇ 공매도가 재개되면, 일부 종목과 심리적 영향은 있겠지만 오히려 공매도가 당한다.

 

공매도가 예정대로 9월에 재개될지 아니면 금융위원장의 뉘앙스처럼 공매도 금지가 연기될지는 지켜봐야할 변수입니다만, 만약 공매도가 재개될 경우 이전과 전혀 다른 양상이 나타날 수 있습니다.

시장 체력이 강화된 상황에서 예전처럼 공매도를 단행할 경우 오히려 밀려들어오는 유동성에 주가가 올라가는 상황으로 인해 상한가에서라도 "숏커버"를 해야하는 상황이 비일비재하게 발생할 수 있습니다.

 

공매도의 수익구조는 주가 하락하더라도 수익이 한정됩니다. 공매도한 금액만큼만 수익이 되기 때문입니다. 하지만 주가가 상승할 경우 이론적으로 공매도의 손실은 무제한입니다.

그러하기에 공매도 포지션을 취한 부분이 원치 않게 주가 상승이 강하게 발생할 경우 묻지도 따지지도 말고 도망나와야하지요. 얼마전 미국 테슬라가 잡주처럼 폭등한 이유도 공매도 물량의 숏커버링이 급하게 전개되었기 때문입니다.

 

유동성이 폭발하는 현재 증시 상황에서는, 특히 개인 자금으로 유동성이 시장 저변에 깔리고 있는 상황에서는 2010년대 처럼 개별주에 공매도 포지션을 가질 경우 오히려 된서리를 맞을 가능성이 높습니다.

지금의 개인의 유동성과 그 기세가 강하기에 롱숏 전략이라하더라도 수익보다는 손실 가능성이 클 수 밖에 없습니다.

 

다만, 너무 심한 버블권에 들어간 종목에는 심리적인 악영향을 줄 수는 있습니다. 네 케이스 바이 케이스로 공매도 재개시 심한 급등주는 주가 폭락이 발생할 수도 있습니다. 하지만 시장 전체적으로는 공매도 재개된다하더라도 그 영향은 미미할 것입니다.

 

[2008년 금융위기 당시, 2011년 유럽위기 당시 공매도 금지 기간을 표시한 코스피지수]

 

 

마지막으로 과거 공매도 금지기간이었던 2008년 금융위기 당시 6개월 2011년 유럽쇼크 당시 3개월을 차트에 표시해 보았습니다. 위의 그 표시된 이후는 공매도가 다시 재개된 시점이지요. 그 이후 시장은 공매도가 재개되든 말든 큰 영향없이 자기 갈길을 도도하게 나아갔습니다.

어쩌면 2020년 현재는 양적완화등으로 유동성이 폭발한 2008~09년 케이스와 비슷할 수 있겠습니다. 만약 공매도가 언제일지 모르지만 재개되더라도 오히려 흥미로운 현상이 나타나고 있을 것입니다.

 

다만, 제도적 개선을 통해 개인투자자들의 요구가 받아들여지길 희망 합니다.

(※ 시가총액 제한 및 개인 공매도 참여 개방/확대)

 

2020년 7월 30일 목요일

lovefund이성수 (유니인베스트먼트 대표, CIIA charterHolder)

[ lovefund이성수는 누구일까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