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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식시장별곡

주식시장 3분기 마감, 4분기 희망과 걱정의 공존

주식시장 3분기 마감, 4분기 희망과 걱정의 공존

주식시장의 3분기가 마무리 되는 오늘입니다. 뜨거운 여름 날씨처럼 시장은 7~8월 뜨거웠고, 9월에는 선선해지는 날씨처럼 열기가 사그라드는 흐름이 나타나고 있지만, 그렇게 숨가쁘게 달려운 지난 3개월은 마치 주식시장이 1년을 달려온듯 합니다. 올해의 마지막 4분기를 눈앞에 둔 오늘 잠시 3분기를 뒤돌아보며 앞으로 4분기를 증시토크에서 생각 해 보고자 합니다.

 

 

ㅇ 개인투자자 3분기에 과열된 열기 속 성향도 바뀌었다.

 

3분기 개인투자자의 증시 참여는 가열찼습니다. 올해 초부터 이어진 동학개미운동이지만 3분기에는 더욱 강렬한 흐름을 시장에서 보여주었습니다.

 

[개인순매매(좌측)와 고객예탁금(우측) 월별 추이]

 

위의 표는 개인투자자의 월단위 순매매 추이와 고객예탁금의 월단위 증감을 보여주는 자료입니다.

한눈에 보시더라도 2분기(4~6월)에 비해 공격적인 매수세와 고객예탁금 증가가 있었음을 확인할 수있습니다.

 

2분기 개인 코스피+코스닥 순매매 합계액은 15조8492억원이었습니다만, 3분기에는 19조원 이상 개인 순매수가 유입되며 2분기에 비해 20%이상 큰 개인 매수세가 유입되었습니다. 

고객예탁금도 마찬가지입니다.

2분기(4~6월) 고객예탁금 증가액은 2조7236억원이었습니다만, 3분기(7월~9월25일까지)는 9조4749억원 증가하면서 분기 예탁금 증가금액이 2분기에 비해 3배가까이 급증하였습니다.

 

이 과정에서 개인투자자의 성향이 매우 공격적으로 바뀌었습니다.

2분기 때 조짐은 있었습니다만, 그 경향이 매우 강해지면서, 가는 종목만 따라가는 매매가 대세를 이루었다보니 9월을 제외한 3분기 장세에서는 아침에 강세로 시작한 종목은 그 날 상한가로 쉽게 올라서는 현상들이 시장 전체적으로 매일 산발적으로 발생하였습니다.

 

시세가 분출된 종목에 매수세가 쏠리는 좋게 표현하면 모멘텀 투자, 다르게 표현하자면 묻지마 매수세가 이어집니다. 그와 함께 개인투자자들 사이에서는 심리적으로 과열된 현상들이 발생하면서 직장인들은 회사일은 뒤로 미루고 9시 땡~! 시계 울리면 화장실에서 오띠기(5% 수익률 또는 5만원 수익 내면 매도)매매가 투자자들 사이에서 마치 신드롬처럼 일어났습니다.

 

저의 개인적인 소견으로는 올해 2분기까지 유입된 동학개미 중에는 상당 수 스마트 개미들이 포함되어있고 빠르게 진화하는 경향이 있었지만, 3분기에 유입된 동학개미들 중 과거 개미투자자가 행했던 나쁜 투자습관을 답습하는 비율이 2분기 때에 비해 크게 늘어난 듯 합니다. 

좋게 표현하자면 투자의 열기가 올랐다 하겠지만... 나쁘게 표현하자면 도박처럼 투자하는 투자자도 3분기를 보내며 급격히 늘었습니다. 그나마 9월에 잠시 그 과열이 쉬어주기는 하였습니다.

 

 

ㅇ 3분기 기업실적은 2분기에 비해 턴어라운드를 강하게 만들고 있을 것

 

올해 상반기 전 세계적인 코로나 팬데믹 상황 속에서 락다운/셧다운이 세계 주요 도시에서 발생하였고 이로 인한 경제적 충격이 상당하였습니다. 그 충격은 2분기에 직격탄을 날리면서 전 세계 모든 경제 지표가 곤두박질 쳤습니다. 그로 인하여 한국의 월별 수출은 2분기에 그야말로 추락하고 말았지요.

 

[월별 한국 수출 전년비, 원자료 : 관세청]

 

위의 표는 올해 한국의 월별 수출의 전년동기비 자료 입니다. 2분기 4~5월은 수출이 전년비 -20%이상 감소하면서 충격을 안겨주었습니다. 이로인하여 실제 2분기 기업들의 실적은 불가피하게 급감하고 말았습니다.

대략적으로 저는 월별 또는 분기별 수출증감률의 대략 절반정도의 수준이 상장사의 월 또는 분기 전체 평균 매출 증감률과 유사하다고 봅니다. (물론 업종마다 차이는 크긴 합니다.)

 

2분기 평균 수출증감률은 -20%였습니다. 업종간의 차이는 있을지라도 대부분의 기업들이 2분기 매출 -10%이상 감소했을 가능성이 큰 것이지요. 그런데 3분기에 코로나 재확산이 유럽, 미국, 일본 등 주요국에서 일어났음에도 불구하고 경제활동이 서서히 살아나면서 3분기 수출은 2분기에 비해 올라오기 시작합니다. 단순평균으로 -8.9%감소이니 2분기에 비해 크게 수출이 개선되고 있는 것입니다.

관세청이 10월 초 발표할 최종 9월 수출동향을 보아야하겠지만 이런 추이로 본다면 기업들의 실적감소가 3분기에 크게 개선되고 4분기에는 적어도 1분기 때 수준으로 회귀할 가능성이 높습니다.

 

즉, 3분기부터 본격적으로 기업들의 실적이 턴어라운드 되기 시작한 원점이란 것입니다. 그리고 이런 현상은 내년에 백신이 보급된 후 보복성 소비의 폭발과 기저효과로 인해 수출 전년비 실적가 급속도로 턴어라운드 되는 것으로 나온다면 기업들의 실적 또한 급격한 턴어라운드 수치가 나올 것입니다.

 

그래서 오히려 필자는 내년 장세를 더 강하게 긍정적으로 보고 있습니다.

올해는 유동성으로 어찌어찌 버티었다면, 내년에는 수출/실적 턴어라운드 속에 실적 장세 모습들이 만들어지겠지요?

 

 

ㅇ 다만, 갑자기 조정이 오더라도 이상하지 않을 "과열된 투자심리"

 

3분기를 보내면서, 개인투자자의 심리는 너무도 과열되었습니다. 과거 십수년 전 광고 멘트인 "묻지도 따지지도 말고~~~~"라던 배우 이순재씨의 목소리가 환청처럼 들리는 듯 하였을 정도입니다.

올해 상반기에 들어온 개인투자자 중 상당수는 스마트한 개미이고 학습하는 개인투자자로 생각합니다. 하지만 3분기에 들어온 개미 중 상당수는 묻지도 따지지도 않고 ... 투자하는 모습이 여기저기서 관찰되고 있습니다.

 

요즘 투자에 대해서 묻는 지인분들에게 "자산배분전략을 활용하시면 안정적인 장기 수익률 만들 수 있어요'라고 말하면 마치 헛소리하는 사람보듯 쳐다봅니다. 그 이유는 그분들이 원하는 답은 "빨리 대박낼 종목"이기 때문입니다. 

이렇게 과열된 심리 상태이기에 갑자기 시장이 꿀렁 거리고 크게 휘청 거려도, 전혀 이상하지 않습니다. 오히려 더 오래, 더 멀리, 더 높이 증시가 가기 위해서는 조정은 꼭필요하다고 봅니다. 그래야만 투자자들이 과열심리에 빠지지 않기 때문입니다.

 

우연이든 필연이든 연말로 접어들면서 대주주 양도세 3억원 하향 이슈로 인해 국내 수급에 큰 변수가 생겼습니다. 기재부가 몽니를 부리며 그대로 강행할 경우 연말 증시는 12월 마지막 주주명부 확정되기 전 거래일까지 정말 혹한의 증시를 마주하고 신용융자로 투자했던 분들은 아비규환속에 원치 않는 강제청산과 투매를 당하고 있을 것입니다. 내년 1월에 다시 제자리로 돌아간들 이미 4분기에 투자자들은 상처를 심하게 입을 가능성이 높다보니, 수급 불안이 간헐적으로 발생할 것입니다.

 

대주주 양도세 이슈가 아니더라도 과열된 심리는 다양한 명분을 내세우며 조정의 빌미를 만들 것입니다.

그리고 이 과정에서 원치 않는 큰 손실이 발생하게 되거나 레버리지 투자자금의 강제청산으로 인해 시장에서 물러나게 된다면, 그 투자자는 2021년 턴어라운드 속에 만들어질 실적장세의 시작을 그저 멀리서 바라보아야만 할 것입니다.

 

3분기를 보내며 투자자 본인의 투자심리가 과열되었다 생각하시면 조금은 안정시키시고,

3분기를 보내며 묻지마 투자로 일관하였다 싶으시면 투자에 대한 공부와 연구를 늘리십시오.

그래야 더 큰 시각에서 여러분들의 투자수익률을 만들 수있을 것입니다. 

언제나 그런 것처럼 4분기도 제법 시끄러울 것입니다.

 

2020년 9월 29일 화요일, 즐겁고 행복한 추석 연휴 보내시기 바랍니다.

lovefund이성수 (유니인베스트먼트 대표, CIIA charterHolder)

[ lovefund이성수의 투자철학을 알아볼까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