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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식시장별곡

빅히트 상장 후, 따상 붕괴가 증시에 던지는 의미

by lovefund이성수 2020. 10. 15.

빅히트 상장 후, 따상 붕괴가 증시에 던지는 의미

빅히트가 오늘(10월15일) 화려하게 유가증권 시장에 상장하였습니다. 화려하게.... 너무도 화려한 종목이기에 필자 또한 아침부터 빅히트의 주가를 계속 지켜보게 되더군요. 그런데 공모가 대비 따블로 시작한 빅히트의 주가는 상한가로 바로 치솟긴 하였습니다만, 상한가를 유지하지 못하고 상한가가 깨진 후 오전장 계속 하락하고 있습니다.

이전에 SK바이오팜과 카카오게임즈 때와 달리 따상을 지키지 못하고 상한가가 깨진 빅히트의 주가는 증시에 많은 의미를 던지고 있습니다.

 

 

ㅇ 항상 강조드리는 것처럼 "신규상장일이, 그 종목의 가장 아름다운 날"

 

BTS를 좋아하는 필자(헉!!)에게 빅히트 상장은 SK바이오팜이나 카카오게임즈 상장 때보다도 더 관심이 갔습니다. 빅히트 상장을 앞두고 최근 한달사이 세번에 걸쳐 신규 상장주들의 특징을 설명드리기도 하였습니다.

참고 :

20년 9월 21일자 칼럼 : 신규상장주는 최소6개월은 쳐다보지 않는게 정석. #SK바이오팜 #카카오게임즈

20년 9월 28일자 칼럼 : 빅히트 공모 임박, 고객예탁금 노이즈도 다가오는데...

20년 10월 6일자 칼럼 : BTS 빅히트 관련주 하락 : D데이가 명확한 이벤트의 전형적 현상

 

모든 신규 상장 종목은 그 이전에 윈도우드레싱 속에 회사의 역사상 가장 아름다운 재무제표, 가장 아름다운 비전을 투자자들에게 제시합니다. 이 과정에서 투자자들에게 뜨거운 관심을 받고 신규 상장일에 그 화려함을 뽐내게 됩니다. 마치 결혼식을 올리는 신랑,신부처럼 말이죠.

하지만 결혼식이 인생에서 가장 아름다운 날이고 그 후 일상으로 돌아가 평범 해 지는 것처럼 신규상장 종목도 신규 상장 후 잠시 허니문 시간을 갖은 후 바로 현실로 돌아오게 됩니다.

그러하기에, 신규상장 종목은 최소한 6개월은 건들지 마시라고 자주 강조드려온 것입니다.

 

 

ㅇ 빅히트 상장 : 이전 SK바이오팜과 카카오게임즈 과정에서 투자자들이 배운게 있다.

 

올해 정말 큰 IPO대어들이 주식시장에 들어왔고 사상 최대 청약증거금이라는 신기록을 연이어 세웠습니다. 빅히트 IPO이전에 SK바이오팜과 카카오게임즈가 그 열기의 중심에 있었지요.

그리고 SK바이오팜 상장 후 따상상상 (공모가 대비 2X가격에서 시가 형성 후 상한가 3번), 카카오 게임즈 따상상을 기록하면서 투자자들의 열기와 흥분은 대단하였습니다.

 

그런데... 투자자들이 SK바이오팜과 카카오게임즈 사례에서 배운 것이 있었습니다.

바로, 따상~이 끝나면 날카로운 하락이 발생했다는 것을 보고 말았던 것입니다.

그리고 SK바이오팜 때는 상한가가 3번 발생하였지만 카카오게임즈 때에는 상한가가 2번에 그치면서 열기에 비해 상한가 횟수가 줄어든 것을 경험하였습니다. 

마지막으로 주가 하락 속도가 SK바이오팜 때에는 몇달간에 걸쳐서 하락세가 나타난 것이 카카오게임즈는 한달도 안되어서 상장 당일 시초가 부근까지 내려왔습니다.

 

자주 강조드린 것처럼 2020년 동학개미는 학습능력과 진화가 매우 빠릅니다.

"아! 점점 따상~이 줄어드는구나. 그렇다면 빅히트는 더 짧겠구나? 여차하면 팔아야겠다"

그리고 그 현상이 바로 오늘 빅히트 상장 후 시초가가 공모가 대비 따블을 만들고 상한가까지는 올라갔지만 단 1분도 유지하지 못하고 상한가가 깨진 후 하락추세가 굳혀지고 말았습니다.[빅히트 상장일 당일의 분봉차트와 SK바이오팜과 카카오게임즈 신규상장 후 주가흐름

 

[빅히트 상장일 당일의 분봉차트와 SK바이오팜과 카카오게임즈 신규상장 후 주가흐름]

 

 

ㅇ 빅히트의 주가 하락 : 한편 시장 체력이 이전 같지 않음을 암시

 

학습효과로 인해 빅히트의 따상~지속이 실패되긴 하였습니다만, 또 다른 한편으로는 현재 시장 체력이 약해졌음을 이번 빅히트 상장 첫날 주가 흐름을 통해 비추어 볼 수 있었습니다. 35만1천원 상한가를 찍고 30분이 지나자마자 30만원이 깨지고 계속 매물이 밀려나오면서 12시 즈음에는 시초가 부근까지 내려왔습니다.

만약, 9월 초만 같았어도 이렇게 허무하게 밀리지는 않았을 것입니다. 그 당시만 하더라도 시장에 유동성이 계속 유입되고, 투자자들의 체력이 대단하였지요. 

 

무언가... 개인투자자와 시장 체력이 약해졌음을 보게 되는 대목이라 할 수 있겠습니다.

단순히, 오늘 증시가 하락해서가 아니라, 증시 자금도 주춤해지고 투자자들도 활력이 떨어져 있다보니 빅히트의 상장 첫날 주가 또한 허무하게 흘러내리는 것입니다.

 

 

ㅇ 향후 신규 상장주들의 따상은 기대하지 않는게 속편하다.

 

SK바이오팜, 카카오게임즈를 거치면서 투자자들은 따상~ 연속이 약해지는 것을 보았고 빅히트를 계기로 따상이 하루천하로 끝날 수 있음을 보고 말았습니다.

이후에는 어떤 현상이 기다리고 있을까요? 신규 상장일에 공모가 대비 시초가가 따블되기만 하여도 매도물량이 쏟아질 것입니다. 당연히 따블 후 상한가 연속은 드믄 현상이 되겠지요?

 

올해 3번의 IPO대어들이 상장하면서 시장과 투자자들의 뜨거운 관심을 받았습니다.

하지만 이 일련의 과정 속에 투자자들은 점점 신규상장주가 가지는 특징을 확실히 이해하였고 신규상장은 결국 기존 주주들의 파티이고 신규상장 후의 주주는 뒷설거지하게 된다는 것을 경험하였습니다.

 

어쩌면 향후 신규 상장주들에게서 따상에 대한 기대는 않는 것이 속편하실 것입니다.

공모주 투자 오래한분들은 아예 정석이 정해져 있지요. 상장 첫날 매도 후 다름 공모 참여 그리고 똑같이 상장 첫날 매도.

 

[공모주 상장 첫날 매매시 공모가 대비 수익률]
[자료참조 : '나는 주식으로 집샀다' 중 249p -lovefund이성수 저-]

 

2020년 10월 15일 목요일

lovefund이성수 (유니인베스트먼트 대표, CIIA charterHolde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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