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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식시장별곡

증시 기준을 세우고 보면 두렵지 않다. 단, 버블 영역은 조심하자.

by lovefund이성수 2020. 10. 19.

증시를 기준을 세우고 보면 두렵지 않다. 단, 버블 영역은 조심하자.

주식시장이 숨고르기에 들어가면, 혼란에 빠져 어찌해야할지 모르는 투자자분들이 많습니다. 지난주 조정장이 깊지 않았음에도 투자 스트레스를 크게 느끼시는 분들이 크게 늘었음은 이를 반증합니다. 그런데, 큰 파도가 쉼없이 몰아치는 주식시장이지만, 냉정한 기준을 한가지라도 들고 주식시장을 바라보면 끝없이 몰아치는 파도 속에서도 우리가 가야할 투자 방향을 명확히 잡을 수 있습니다.

그리고 그 기준으로 바라보면, 기회도 많지만, 지금 현재! 버블을 조심해야할 때란 점도 확인할 수 있습니다.

 

 

ㅇ 코스피 지수 기준 : 한국증시, 역대급으로 싸다!

 

필자가 매일 데이타를 수집 정리하는 것 중에는 주요 주가지수별 PBR밴드 추이가 있습니다. 

시장PBR은 시장별, 상장 회사들의 순자산가치 대비 시장가치 비율을 의미하는데, 2008년 연말 금융위기 당시 PBR밴드를 최저점, 그리고 그 직전 해 화려한 랠리가 이어졌던 2007년 연말을 PBR밴드의 최고점으로 하여 코스피, 코스닥 그리고 미국 S&P500 및 그외 소소한 지수들의 PBR레벨과 PBR밴드를 추적하고 있습니다.

 

[코스피 종합주가지수의 1999년 이후 PBR밴드 추이]

 

그런데 코스피(유가증권시장)의 경우 현재 종합주가지수의 위치는 PBR밴드 최하단에 자리하고 있습니다. 지난 3월 코로나 쇼크 때 일시적으로 급락하던 당시에는 코스피 지수는 IMF때 수준까지도 낮아졌었습니다. 지난 3월 코로나 쇼크 당시는 정말, 모두가 그렇게도 원하던!!! 영화 "국가부도의 날"에서 유아인이 기회를 잡았던 그야말로 일생일대의 기회였던 것이지요.

 

그 후 코스피 지수가 급등하기는 하였습니다만, 아직도... 아직도 현재 종합주가지수는  08년 연말 수준의 매우 낮은 PBR레벨에 위치해 있습니다. 사람들은 "기업들이 수익을 못 만들기에 PBR레벨이 낮다"고 하지만 2008년에도 2000년 초반에도 똑같이들 말했습니다. 그리고 그후 기업들의 수익성이 회복되면 주가지수는 PBR밴드 상단부를 향해 달려갔지요. 

 

코스피 종합주가지수 기준으로 보자면, 시장은 아직도 싸고, 가야할 자리가 많이 남았습니다. 그런데 한편... 코스닥 시장은 조금 부담스러운 면이 있습니다.

 

 

ㅇ 코스닥 시가총액 최상위에 있는 종목들 : 심한 버블이다보니...

 

[코스닥 시장의 PBR밴드 추이 3월 코로나 쇼크 이후 급반등하면서 이미 상단선을 넘어갔다]

 

지난 3월 코로나 쇼크가 투자자들에게 일생일대의 기회였던 것은 코스닥 시장에서도 마찬가지였습니다. 당시 코스닥지수의 PBR레벨은 05년 코스닥 랠리를 앞둔 2004년말 수준까지 하락했었고, 2008년 금융위기 직후 수준까지 낮아졌었습니다. 위의 차트에 가장 우측 428.35p(3월19일 종가기준)가 바로 그 위치였지요.

그후 코스닥 지수는 100% 넘게 상승하면서 지난 9월 중순 905p를 넘은 뒤 830p대까지 조정세가 나타나고 있습니다.

 

그런 조정에도 불구하고, 코스닥지수는 아직도 높은 밸류에이션 레벨에 들어와 있습니다.

코스닥 PBR밴드 차트에서 상단선(연두색선)은 2007년 연말 코스닥PBR레벨로 작도된 밴드입니다. 이 밴드를 뚫고 올라가면 코스닥지수는 강력하게 상승하기는 어려워집니다. 지난 2015~17년 당시가 그러했습니다.

이는 버블에 대한 경계심리가 강해지는 영역이기 때문입니다.

 

코스닥 시가총액 상위 종목에 대한 밸류에이션 레벨을 측정하는데 기존의 잣대로는 평가하기 어렵습니다.

대략 사반세기 전 S.E.S의 명곡 "Dreams Come True~~♬" 가 문득 떠올라서인지 코스닥 기업에 대한 미래 꿈(Dream)이 가치척도로 사용되기도 하는 등 새로운 잣대들이 등장하기도 합니다만, 버블에 대한 경계는, 코스닥 주도주의 힘을 예전처럼 강하게 이어가지 못하게 합니다.

 

 

ㅇ 시장을 바라보는 시각 : 코스피 시장은 기회 그리고 코스닥은 대장주의 교체 가능성

 

앞서 언급드린바처럼 코스피 시장은 극히 저평가 되어있습니다. 특히 그 안에서 저평가된 영역에 들어가있는 업종이나 종목군들은 최소한 제 가치를 찾아갈 가능성이 점점 높아지겠지요.  굳이 어디라고 재차 언급하지는 않겠습니다. 증시토크에서 얼마전 다루기도 하였던 코스피 시장의 못난이 업종들 요즘들어 간헐적으로 꿈틀꿈틀 움직이는 것은 하나의 예라 할 수 있을 것입니다.

코스피 종목들 대부분이 "창고 대방출" 수준으로 싸져있기에, 가격 조정은 유의미한 기회를 만들어줄 것입니다. (단, 몰빵투자, 빚투 금물입니다!)

 

그런데 코스닥 시장의 시가총액 상위 종목 그리고 코스피 시장에 있는 코스닥 성격의 종목들은 버블에 대한 경계가 커질 것입니다. 대표적인 예가 코스피 시장에 상장된 빅히트의 상장 이후 주가 하락이라 할 수 있겠습니다.

 

특히 코스닥 시장에서 버블이 심한 종목들은 냉정하게 바라볼 필요가 있지 않을까 생각합니다.

미래에 대한 꿈과 희망에 대한 부분이 모두 주가에 반영되어 있기 때문입니다. 아니, 꿈과 희망을 넘어 더 큰 미래까지 반영하고 있는 경우도 다반사입니다. 만약 그 꿈에 대한 실망이 조금이라도 발생하면 투자자들은 꿈에서 깨어납니다. 꿈에서 깨면 주가는 1999년 IT버블 붕괴 때처럼 빠르게 속락할 수도 있습니다.

 

오히려, 코스닥 시장에서는 수면 깊이 있는 아무도 신경쓰지 않는 종목들을 탐구할 필요가 있다 말씀드리고 싶습니다. 지금의 대장주들이 심각한 버블 영역까지 올라갔기에 오히려 새로운 종목이 태어난다면 더 강한 탄력을 만들 수 있지요.

코스닥 역사에서는 언제나 심각한 버블이 만들어진 후에는 새로운 대장주들이 기저에서 기다렸다가 태어나 튀어올랐습니다.

수면아래에서 새로운 종목을 찾아보십시오. 꿈과 희망은 모르겠지만 최소한 너무 싼 종목들이 많이 있습니다. 그러고보니 코스피, 코스닥 어떤 시장에서든 공통적인 이야기이긴 합니다.

 

2020년 10월 19일 월요일

lovefund이성수 (유니인베스트먼트 대표, CIIA charterHolde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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