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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식시장별곡

주식투자 "안해봤다","안한다"는 악습 이제는 타파되어야 한다

주식투자 "안해봤다","안한다"는 악습 이제는 타파되어야 한다

어제 10월 22일자 머니투데이 기사 하나가 투자자들 사이에서 화재가 되었습니다. 기사 제목은 매우 강렬하였고 정말 많은 의미를 함축하고 있었습니다.

[300어록]홍남기 "주식투자, 해본적 없다" -머니투데이 10월 22일 자, 이원광/김훈남 기자-

네... 이런 분들 정말 많습니다. 주식투자는 도박이라면서 안한다라던가, 주식투자는 위험해서 안한다라던가 등등등 그 말을... 경제 수장에게서 듣을 정도로 한국 사회는 주식투자를 터부시 하여왔습니다.

오늘 아침.. 11시간이 넘는 어제자 기재부 국정감사의 그 장면을 어렵게 찾았습니다. 이제는 이런 악습 사라져야할 때입니다. 그러기 위해서는 지금 현재 동학개미운동 개인투자자들의 노력과 변화가 필요합니다.

 

 

ㅇ 당혹스러운 키워드 "주식투자 해본적 없다" : 기재부 국정감사 2020년 10월 22일자 中

 

어제 기재부 국정감사에서 대주주 양도세 3억원에 관하여 민주당 양향자 의원의 질문이 여러차례에 걸쳐 이어졌습니다. 뉴스로 나와 많은 분들이 아시다시피 답답한 대답만 돌아왔지요. "원칙적으로 ~~ ㅠㅠ"

양향자 의원이 기재부 국정감사 영상 7시간 6분 즈음(정말 찾기 힘들었습니다.ㅠㅠ) 홍남기 부총리에게 날카로운 질문을 던집니다.

 

[기재부 국정감사에서 양향자의원의 주식투자 경험 질문에...]

[영상참조 : 국회 기재부 국정감사 10월 22일자 영상 중]

 

양향자의원 "그리고 홍부총리님 주식투자 하신 경험 있으신가요?"

홍부총리   "없습니다..."

양향자의원 "없으시지요... 국민의 1/3이 주식투자자이고 투기가 아닌 투자로 보실려면 (삥~~ 마이크 Off)"

 

처음에 머니투데이 뉴스기사를 보고, 조금 과장을 한 것이 아닌가 싶었는데 실제 영상으로 보고 듣고나니 당혹스러웠습니다. 한편으로는 업무의 특성상 주식투자를 못했을 수도 있겠구나라는 생각도 해 보지만 무언가 답답한 마음이 일더군요.

"주식투자 경험은 없지만 대주주 양도세 3억원은 무조건 밀어부친다 시장 영향 적다."

 

하지만, 이렇게 주식투자 경험이 없거나 터부시하는 분들이 은근히 많이 있는 것이 현실입니다. 그 이유를 곰곰히 생각하다보면, 2020년 현재 동학개미 대다수가 반드시 수익을 만들고 성공투자하여 역사를 만들어야하는 책임의식을 가져야한다는 결론에 이르렀습니다.

 

 

ㅇ 한국 사회, 성교육도 보수적이고 주식에 대한 교육도 보수적인 사회

 

과거에 비해서 한국 사회가 열린 마인드로 변하였습니다만 아직도 터부시하는 것이 두가지 있습니다. 바로 아이들 성교육과 주식투자에 대한 교육입니다. 따로 설명 드리지 않더라도 고개를 끄덕끄덕하실 것입니다. 

성교육은 저희 세대가 중고등학교 때 배웠던 수준에서 나아간게 없을 정도입니다. 심지어 피임기구에 관한 세부적인 교육에 대해 학부모들이 들고일어난 경우가 2020년 이 시대에 있었을 정도입니다. (2020년 7월 6일자 뉴스 찾아보시면 있습니다.)

 

마찬가지로 주식투자 교육에 대한 시각은 매우 보수적입니다.

심지어 성인이 된 대학생들이 주식투자에 대하여 공부하는 것에 대해

"아니! 젊은 놈들이 공부는 안하고 도박을!!!? 주식시장 상투네!!!" 라 말하거나 언론사에 논평을 내는 경우도 있을 정도입니다. 당연히 학생들에게 주식투자에 대한 교육이 제대로 될리 만무합니다.

(※ 그렇게 주식투자를 위험하다 보시는분들께 미안하지만 저는 20대 초반 대학생 때부터 주식투자를 시작하였고, 초등학교 고학년 때 모의투자 경험을 해보았습니다.)

 

사회적 분위기가 이러하다보니 오랜기간 주식투자는 우리 가정, 사회에서 터부시 되는 단어였습니다. 혹시나 지하철에서 주식투자에 관한 책을 읽을 때에는 몰래 숨겨서 읽는 분도 있을 정도입니다.

 

이뿐만 아니지요. 필자가 2016년에 보았던 국민연금 기금운용 관련한 국정감사 영상에서는 모 국회의원이

"아니!! 국민의 돈을 위험한 주식에 도박한단 말이요"라고 떵떵 소리치기도 하였고,

 

몇년전 드라마에서는 

"우리 며느리는 착해서 주식투자 같은 것 안해요"라는 대사가 등장한다거나

 

예능 프로에서는 유명 연예인들이 자신이 주식으로 몇억을 날렸다면서 사람들을 웃기고 있습니다.

(저는 오히려 이런 생각이 들었습니다. "사람들에게 악영향을 줄게 아니라 자신의 잘못된 투자 방법을 부끄러운줄 알아야지")

그런 분위기 속에서 최근 동학개미운동은 정말 혁명적인 일이 아닐 수 없지요.

 

 

ㅇ 주식투자에 대한 고정관념이 바뀌기 위해서는 동학개미가 제대로 투자해서 역사를 만들어야!

 

한국의 주식투자 역사에서는 개인투자자는 매번 패가망신의 역사를 만들었습니다.

1962년 증권파동을 시작으로 1990년 깡통계좌 사태, 1997~8년 IMF사태, 2000년 IT버블붕괴, 2008년 금융위기, 2011년 유럽쇼크와 같은 굵직한 하락장 뿐만 아니라 매년 개인투자자 중 상당수는 증시에서 크나큰 손실을 보고 증시를 떠나야만 했습니다.

 

그러다보니 주식시장에서 부를 일구었다는 사람들보다는 패가망신했다는 이야기들만 주변에 가득하였던 것이 현실입니다.

"아이고 우리집 개똥이 아빠가 주식투자로 전세금을 .... 다 날렸...."

"노후자금을 주식투자로 다 날렸어..." 등등등

 

이런 역사가 한국 사회에서 주식투자는 패가망신이라는 고정관념을 만들었고 주식투자할 돈이 있으면, "아파트"로 돈의 흐름을 흘러갔습니다.

그러다보니 한국사회에서 투자할 곳에 아파트 또는 예금 뿐인데 요즘 초저금리이다보니 예금에도 사람들이 돈을 투자하지 못하고 결국 아파트로만 돈이 쏠리면서 난리가 났던 것입니다.

 

그런 와중에 2020년 3월 코로나 쇼크를 계기로 주식시장에 큰 변화가 찾아왔습니다.

한국 역사에서는 IMF사태 이후 정말 오랜만에 개인투자자가 바닥에서 대규모로 매수/매집하였습니다.

동학개미운동이 시작된 것이지요. 혹자는 동학개미운동은 과거 동학농민운동처럼 실패의 역사가 될 것이다.라고 하지만 저는 이번 동학개미는 다르기에 성공할 것이라 믿고 있습니다. 그래야만 합니다.

 

하지만, 지난 여름 이후 동학개미투자자분들이 너무도 투기적으로 바뀌었어서 우려감을 조금 갖게 되었습니다. 빨리 큰 돈을 벌기 위해 빚투를 당연시하고, 장기적인 투자 관점보다는 오띠기(5% 또는 5만원 수익내면 매도) 등에 짧은 매매에 집착할 뿐만 아니라 본업은 뒤로 밀로 주가만 하루종일 보는 회사원들이 부지기수 입니다.

 

이런 상황이 반복된다면, 과거 개인투자자의 실패의 역사가 재현될 것이고 또 다시 주식투자는 패가망신의 지름길이라는 불명예를 안고 말 것입니다. 그리고, 주식투자를 하지 않은 것을 도덕적 선의 상징처럼 말하는 이들이 또 다시 늘어나겠지요. 

 

주식시장의 중요한 도약을 만들 기회를 묻지마 투자, 빚투 등 과거 선배 투자가 했던 것처럼 반복하게 된다면, 주식투자에 대한 고정관념은 바뀌지 않고 미래에도 "주식투자 경험이 없다"는 경제 수장을 만나게 될 것입니다.

 

동학개미투자자분들, (잘 하고 계신분들은 잘 하고 계시겠습니다만)

짤짤이 노름하듯 주식하는 것이 아닌 제대로된 주식투자를 통해 장기 성과를 만들어가시기 바랍니다.

그래야만 합니다. 그 것이 2020년 동학개미의 중장기적인 의무라 말씀드리고 싶습니다.

꼭! 성공투자 하셔야만 합니다. 절대 선배 개미들의 악습을 따라가지 마십시오.

 

2020년 10월 23일 금요일

lovefund이성수 (유니인베스트먼트 대표, CIIA charterHolde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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