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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식시장별곡

격동칠 11월 증시 : 흔들리면 증시자금은 더 들어온다

by lovefund이성수 2020. 11. 2.

격동칠 11월 증시 : 흔들리면 증시자금은 더 들어온다

주식시장이 하루도 조용한 날이 없다하지요. 마치 "주식투자에 위험한 달은 10월 그리고 7월, 1월, 9월~ 등등등"이라 말한 마크 트웨인의 말처럼 한시도 조용한 날이 없습니다. 지난 10월 마지막 거래일에 큰 출렁임 속에 개인투자자들은 덜덜 떨었습니다. 하지만 필자가 자주 언급드렸던 것처럼 증시 그 자체에서 한두걸음 뒤에서보면 멀리서 증시로 밀려오는 자금을 볼 수 있습니다. 사람들은 그저 코앞에 주가만 보고 11월과 연말 증시를 두려워하지만 저는 더 큰 것을 보고자 합니다.

 

 

ㅇ 미국 대선과 대주주 양도세 악재? D-day가 명확한 증시 악재들

 

인터넷 상에서 마크 트웨인의 증시에 관한 명언을 정리한 사진을 어렵지 않게 구할 수 있습니다.

(한번 검색 해 보세요^^)

"10월은 주식투자에 특히 위험한 달 중 하나이다. 다른 위험한 달로는 7월, 1월, 9월, 4월, 11월, 5월, 3월, 6월, 12월, 8월 그리고 2월이 있다"

 

개인투자자분들 중 대부분은 하루하루 시장을 걱정하지 않는 날이 없지요. 이러다 제2의 IMF사태가 올지 몰라, 2008년 금융위기 급의 충격이 또 올지 몰라, 3월 코로나 쇼크 등등등 

특히 올해 연말에는 D-day가 명확한 악재들이 떡!하니 달력과 일정표 위에 서있다보니 투자자들이 그 뚜렷한 모습에 걱정이 가득한 듯 합니다. 바로 2가지 존재인 미국 대선(11월 3일)과 대주주 양도세 이슈(12월 배당락 직전까지)가 바로 그것입니다.

11월과 12월 달력에 두 가지 악재가 마치 악령처럼 긴 낫을 들고 시퍼런 인광을 쏟아내며 서있고 간헐적으로 증시도 발작하니 투자자분들의 공포가 이만 저만이 작금의 현실입니다.

 

[사진참조 : pixabay]

 

그런데 한두걸음 뒤에서 해당 악재들을 지긋히 살펴보다보면 그저 D-day가 지나면 시장에서 사라질 악재란 것을 확인할 수 있습니다. 11월 3일 미국 대선이 끝나면 잠시 혼란은 있겠지만 악재로서의 생명력이 끝나는 것이고, 대주주 양도세 이슈가 최악으로 흘러가더라도 12월 연말 배당권리락일 부터는 악재로서의 생명력이 사라집니다.

 

호재성 재료가 D-day를 보내고나면 반대로 재료 소멸로 인해 주가가 하락하는 것처럼,

악재성 재료가 D-day를 보내고나면 반대로 재료 소멸로 인해 주가가 상승하게 됩니다.

길게 본다면 이제 겨우 두달 밖에 남지 않았군요.

 

 

ㅇ 멀리서 밀려오는 증시 호재들, 그리고

 

오히려 그 D-day가 명확한 악재들 뒤에 숨어서 살금살금 우리 앞으로 다가오고 있었던 호재들을 우리는 바라볼 필요가 있습니다. 사람들이 크게 인식하지 않는 가운데 턴어라운드 되어가고 있는 경제와 전 세계적인 유동성이 바로 그것입니다.

전 세계적인 유동성은 제로금리 뿐만 아니라 미국 대선 이후 코로나 긴급 재정 지원을 더 이상 미룰 수 없는 미국 상황이란 점에서 따로 설명을 드리지 않아도 될 듯 싶습니다.

 

여기에 글로벌 경제가 턴어라운드 하고 있다는 점을 은근히 간과하는 경우가 많은 듯 합니다.

전 세계에서 어떤 경제지표보다도 신속한 경제지표는 바로 한국 관세청의 수출입 동향 자료입니다. 매 10일 단위마다 발표되기에 경기 선행 성격을 가지고 전 세계가 예의주식하고 있지요.

 

[2020년 월별 한국의 수출 증감율 추이, 원데이타 : 관세청]

 

 

지난 주말 사이 10월 한국의 수출 증감률이 발표되었습니다. 10월 월간 수출은 전년비 -3.6%감소한 수준이었습니다만, 일평균 수출금액으로는 8월 -3.8%감소, 9월 -4.0%감소에서 턴업 되면서 +10월에는 +5.6% 증가하였습니다.

그리고 그 전반적인 추이는 2분기 4~6월 충격적인 수출 감소 이후 회복세로 돌아서고 있습니다. 아직도 코로나 팬데믹이 전 세계를 뒤흔들고 있는 상황임에도 불구하고 말입니다.

 

물론 올해 4Q 겨울 시즌이 염려되긴 하지만, 내년 코로나 백신이 전 세계적으로 보급되고 서서히 정상적인 국면으로 돌아가기 시작하면 내년 수출과 경제지표는 어떤 수치를 발표할까요? 기저효과가 필연적으로 발생하면서 전년동기비 두자리수 수출증가, 경제지표들 또한 성장률이 나타날 것이고 기업 실적도 두자리수 회복세가 나타날 것입니다.

 

그 의미는 2020년까지는 넘치는 유동성에 의해 움직였던 유동성 장세였다면, 2021년은 기업들의 실적이 회복되면서 실적을 기반으로 움직이는 실적장세가 다가올 것임을 암시합니다.

(그외, 수출하려하는데 배가 부족하다. 은근슬쩍 한국 조선업체들의 수주가 이어지고 있다는 이야기는 굳이 언급하지 않겠습니다.)

 

 

ㅇ 한국 투자자들의 자금, 증시가 하락하길 기다리는 모습 딱걸렸다!

 

지난 10월 마지막 거래일, 국제적으로 기계적인 매도 이슈가 발생하였습니다.

MSCI 지수 이슈 뿐만 아니라 '알리페이'로 유명한 앤트의 상장과정에서 청약증거금이 3천조원이 몰리면서 외국인의 기계적 매도로 인해 10월 30일 한국증시를 밀고 내려갔습니다.

 

기계적 이슈 속에 주가지수가 허무하게 2%하락하니 공포감에 사로잡힌 투자자도 많았습니다만

한편!!! 10월 30일 외국인이 기계적으로 던진 1조2천억원대의 매도 물량을 스마트 개인투자자들은 1조8천억원 순매수로 줍줍하며 맞받아쳤습니다.

"땡큐 베리마치 외국인 기계적 혹은 패시브적인 이유로 헐값에 던져주는구나"라 생각한 개인투자자의 매수가 정말 강력하게 유입되었습니다.

 

10월 대주주 양도세 이슈, 빅히트 상장 후 뒤숭숭한 분위기가 나타나면서 10월 중순까지 소극적으로 움직였던 개인투자자가 증시가 하락하니 마치 집단지성이 움직이든 대규모 매수로 저가 매수로 매물을 쓸어담았습니다.

 

향후 증시는 계속 개인이 주도할 것이란 것을 다시 한번 보여준 결정적인 증거입니다.

다만! 개인도 개인 나름입니다. 매일 매일 시세에 연연하면서 일희일비하고 어찌할지 모른다면, 향후 2021년 증시가 예상대로 화려한 랠리가 나타난다하더라도 그 상승은 본인의 수익률이 되기보다는 오히려 잘못된 매매 속에 고점에 사고, 저점에 파는 악순환 속에 투자금액은 녹아날 수 있습니다.

 

따라서 계속 강조드립니다만 대다수의 개인투자자는 트레이더가 아닙니다. 한두걸음 뒤에서 차분히 마음 편하게 투자할 수 있는 기준을 명확히 세우십시오. 자산배분전략/분산투자/빚투자제 는 그 기준 중 기초적인 재료일 것입니다.

(※ 개인투자자분들 더이상 이런 이야기 안하셨으면 합니다. "분산투자하면 수익률이 낮아져요, 복잡해서 종목 2개이상 못봐요, 빚내지 않고 어떻게 부자되요. 기관과 외국인들이 개인을 농락해요 등등등" 다 비겁한 변명일 뿐입니다.)

따라서 지금도 증시가 답답한 개인투자자라면 빨리 진화하십시오. 이미 스마트 개미 중 대부분은 기관이나 외국인을 가지고 놀 정도로 진화하였습니다.

 

2020년 11월 2일 월요일

lovefund이성수 (유니인베스트먼트 대표, CIIA charterHolde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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