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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식시장별곡

미국대선은 오리무중 : 옛 미국 대통령들과 증시를 뒤적거려보다

by lovefund이성수 2020. 11. 3.

미국대선은 오리무중 : 옛 미국 대통령들과 증시를 뒤적거려보다

드디어 미국 대선일이 되었습니다. 그리고 미국 대선 이후로도 혼란스러울 가능성이 높다보니 전 세계 관심과 이목이 집중되고 있습니다. 4년 전 트럼프 대통령이 당선된게 엇그제 같은데, 시간이 정말 빨리 흘러간듯 합니다. 그리고 지금 미국 대선은 그 때처럼 어찌될지 모르는 오리무중에 있습니다. 미국 대선 전후 증시에 관한 분석들과 이야기들은 이렇게 저렇게 많이 있습니다만, 오늘 저는 조금 다른 관점에서 옛 미국 대통령과 미국증시를 분석 해 보았습니다. 결론은 없습니다. 다만, 오늘 이성수의 증시토크를 통해 조금 다른 관점에서 시장을 보실 수 있지 않을까 싶습니다.

 

 

ㅇ "Fake News~ Fake News" 트럼프 자신이 대통령하고 미국증시 가장 많이 올랐다구?

 

트럼프 대통령이 4년동안 자주 쓴 말 중에 "fake News"가 있지요. 말끝마다 뉴스들이 거짓이다라는 말을 붙였던듯 합니다. 그리고 본인도 허위 사실을 퍼트렸지요. 가장 대표적인게 자신이 집권하고 미국 증시가 가장 많이 올랐다며 허풍 떨던 것이 아닌가 싶습니다.

 

그런데 20세기(1901년)이후 미국의 역대 대통령 20명의 임기 첫해 상승률 중에서 헉!!!! 트럼프 대통령은 상위권에 속합니다. 4위에 랭크 되어 있습니다. (※월 평균 S&P500지수를 이용하여 계산)

임기 1년차 증시 상승률 1위는 프랭클린 루스벨트 대통령으로 48%대의 임기 1년차 때 증시 상승률을 기록하였고, 트럼프 대통령은 22%로 임기 1년차 증시 상승률 4위를 기록하였습니다.

왠지 트럼프 대통령 특유의 흐믓한 미소가 떠오르는군요

 

그런데 말입니다. 트럼프 대통령 앞에 3위가 누군고 하니... 트럼프 대통령의 바로 앞 대통령인 버락 오바마 대통령으로 임기 첫해 29%대 상승률을 기록하였습니다. (음 트럼프 대통령의 당혹스러운 얼굴이...풋~)

 

[미국 역대 대통령의 임기 첫해 S&P500지수 등락률]

 

 

ㅇ 연임을 하였을 경우, 주가지수는 극단적 : 모 아니면 도

 

미국의 경우는 재선에 도전할 수 있지요. 버락 오바마 대통령도 조지 부시(아들) 대통령도 빌 클린턴 대통령도 모두 8년을 대통령직에 있었습니다. 주식시장은 장기적으로 상승하기에 8년 정도의 기간이면 S&P500지수가 엄청난 상승률로 기록될 것으로 예상할 수있습니다. 그런데 그 케이스는 '모 아니면 도' 처럼 극단적이었습니다.

 

[미국 역대 대통령의 임기기간 중 증시 등락률]

 

위의 표는 20세기 이후 20명의 미국 대통령 임기기간 중에 미국 S&P500지수 등락률입니다. (※ 트럼프 대통령은 10월 말 기준으로 계산)

수익률 상위권에 랭크된  빌클린턴(1993~2001), 캘빈 쿨리지(1923~1929), 버락 오바마(2009~2017), 아이젠하워(1953~1961), 로널드 레이건 (1981~1989), 해리 트루먼(1945~1953), 프랭클린 루스벨트(1933~1945) 모두 대통령을 연임한 미국 대통령입니다. 역시 대통령은 오래 해야 증시 상승률도 높습니다.

 

그런데 최악의 수익률에 있는 우드로 윌슨(1913~1921) 시기 -23%과 조지 부시(아들부시, 2001~2009) 시기 -35%를 놓고 보면 연임이 꼭 증시 상승률을 보장하지는 않는다고도 볼 수 있습니다.

 

 

ㅇ 미국 대통령 정권교체(소속 정당 변경)시 1년차 미국증시는?

 

현재까지 트럼프 대통령의 4년 동안의 증시 상승률이 50%정도이니 이번 선거에 승리한다면 그래도 살짝 8년 증시 상승률 최상위권에 있는 역대 대통령처럼 높은 성과를 욕심 내볼 수도 있을지 모르겠습니다.

하지만 만약 정권 교체가 발생한다면 어찌될까요?

 

즉, 공화당 트럼프가 아닌 민주당 바이든이 대통령으로 확정될 경우에는 증시 1년차에 어떤일이 벌어질까요? "빅배스"라는 단어가 뇌리 속에서 스치시는 분들 많으실 것입니다.

트럼프가 당선되자마자 오바마 대통령의 치적을 지웠던 것처럼, 바이든이 대통령으로 당선되고 취임할 경우 트럼프가 마든 제도와 법률을 지워갈 것입니다.

그리고 이 과정에서 미국 증시가 1년차가 뒤숭숭할 수도 있겠지요?

보통 일반 기업에서는 CEO나 경영진이 변경되면 빅배스 효과로 인해 1년차 때 부실한 실적을 일거에 털어내다보니 실적이 악화되고 주가가 빠지기도 합니다.

 

혹시 그런일이 벌어지는가 싶어 미국 역대 대통령들 중 정권교체 속에 당선된 대통령들의 임기 1년차 증시 등락률을 조사하여 보았습니다. 그랬더니 음... 조금 애매합니다.

1913년 우드로 윌슨 대통령부터 현재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까지 총 11명의 미국 대통령이 정권교체를 하며 당선되었는데 이 중 6명의 경우 1년차 때 증시가 하락하였고 5명은 증시가 상승하였습니다. 뭔가 애매하지요.

그리고 그 평균값은 1.4%수준이니 빅배스 효과에 따른 영향을 논하기가 애매 합니다.

다만, 정권을 유지하면서 새로이 미국 대통령으로 당선되었던 7명의 대통령의 경우 1년차 때, 4명은 증시 상승, 3명은 증시 하락이 발생하였고 평균 6%수준의 상승을 기록하였습니다.

뭔가 해석하기가 약간 애매하지요

 

 

ㅇ 누가되든 빨리 미국 사회가 안정되는게 무엇보다 중요

 

과거 오바마 대통령이 당선되었을 때가 문득 떠오릅니다. 

"우와 미국은 역시 저런 대통령이 당선되는구나"라는 말이 저절로 떠올랐고 부시 대통령이 정권 이양하는 과정도 훈훈하여 부럽기도 하였습니다.

그런데 지금 미국은 누가 당선되더라도 한동안 시끄러울 수 밖에 없습니다. 

대통령 선거 이후 폭동을 염려할 정도이니 말입니다. 그리고 미국 대선으로 인해 미국 국민들에게 지급되어야할 코로나 긴급 지원금은 계속 미루어지고 있지요.

 

누가되든 당장 미국 증시와 글로벌 증시가 안정을 찾기 위해서는, 대선 이후 빠른 미국 사회 안정이 필요할 것입니다.

트럼프 현 대통령 vs 바이든 후보

누가 당선될지는 모르지만 압도적으로 당선되길 바랍니다. 네... 그래야만 합니다.

그리고 오늘밤과 내일 장중 내내 시끌시끌할 듯 하군요. 지난 4년 전처럼 어쩌면 그 보다 더 관심이 더 가는 이번 미국 대선입니다.

 

2020년 11월 3일 화요일

lovefund이성수 (유니인베스트먼트 대표, CIIA charterHolde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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