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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식시장별곡

지수3000p 파죽지세 : 우리는 어디에 있는가? 그리고 무엇을 보아야할까?

by lovefund이성수 2021. 1. 7.

지수3000p 파죽지세 : 우리는 어디에 있는가? 그리고 무엇을 보아야할까?

2021년 증시를 시작한 이번주, 종합주가지수는 3000p 영역을 깊숙이 들어가는데 성공하였습니다. 지난 10여 년 꿈에 그리던 지수인 3,000p를 눈으로 보고 있자니 감회가 새롭습니다.

지수 상승은 반갑긴 한데, 파죽지세로 달려오다 보니 지금 증시가 어느 위치에 있는지 혼란스러울 수 있습니다. 급하게 달리더라도 현재 위치가 어느 정도인지 그리고 지금 우리가 무엇을 보아야 할지 증시 토크 칼럼으로 준비 해 보았습니다.

 

 

그야말로 파죽지세! 주가지수 3,000p에 이르고 현재 위치는?!

 

카이사르의 명언 왔노라, 보았노라, 이겼노라라는 말이 떠오를 정도로 주가지수 3,000p 돌파는 중요한 마일스톤으로서의 의미가 있습니다. 지난 2010년대 한국증시가 그 근처에도 가보지도 못하고 10년을 제자리걸음 걸었고 이 과정에서 한국증시는 영원히 3,000p에 이르지 못할 것이라는 비아냥을 듣기도 하였습니다.

드디어 도착한 주가지수 3,000p를 보며 지수의 앞 숫자가 2에서 3으로 바뀌니 만감이 교차하는 이번 주입니다.

 

파죽지세로 달려온 증시이기에 한 번 정도, 현재 증시 위치를 가늠하지 않을 수 없습니다. 그래서 시장의 현재 밸류에이션 레벨을 설명해 드리고 지난 3월 코로나 사태 당시에는 트램펄린 효과에 대해 설명해 드릴 때 사용한 PBR 밴드 추이를 꺼내어 보았습니다.

 

[1999년 이후 20211월 첫 주까지 PBR 밴드 추이]

 

코스피 종합주가지수 PBR 밴드의 하단 선(하늘색선)2008년 금융위기와 2000년 초반 시장 폭락 직후의 PBR 레벨입니다. 그리고 빨간색 상단 선은 2007년 연말과 1999년 최고점 부근의 PBR 레벨 값으로 계산한 PBR 밴드입니다.

2021년 현재 종합주가지수 3,000p는 상단 선과 하단 선의 중간치 값에 근접하고 있습니다. 중간치 값이 현재 3,333p로 계산이 되는군요.

이 중간값은 2010~20112~3년간의 증시 랠리 후 단기 상투를 만들었던 위치입니다. 그 당시 양적완화 중단과 유럽위기가 20118월 쇼크를 만들었고 그 후 한국증시는 10년여의 횡보장에 들어갔습니다.

심지어 2018~20203월에는 하단 선을 하향 이탈할 정도로 오랫동안 시장은 지지부진하였습니다.

 

그러했던 증시가 급반등하여 현재 상단 밴드와 하단밴드의 중간영역을 바로 눈앞에 두고 있습니다. 물론 이 중간값까지 상승하였다 하여 시장 상투라는 의미는 아닙니다. 다만, 많이 달려온 것만은 사실입니다.

대신, 우리가 가야 할 궁극적인 길은 이보다 더 높을 수 있습니다. 992007년 수준까지 증시가 상승하면 종합주가지수는 또다시 앞자리 수가 바뀔 수 있습니다.

(다만, 상단 선까지 가는 과정은 시간도 필요하고 가는 과정에 험난한 고개가 몇 개 있겠지요? )

 

, 현재 주가지수 3,000p 시대, 증시의 밸류에이션 레벨은 2010년대 기준으로는 부담을 느끼기 시작하는 수준이지만 만약 1999년과 2007년 수준의 유동성과 시장 분위기라면 아직 더 갈 길이 남았다고 해석할 수 있겠습니다.

 

 

급하게 달리더라도 체크해야 할 포인트

 

글을 쓰는 171230분 현재, 종합주가지수가 3,040p를 넘어가 있다고 나오는군요. 정말 강한 유동성과 심리를 실시간으로 실감하고 있습니다.

그런데 우리가 마음에 두고 지켜봐야 할 변수가 몇 가지 있습니다.

 

첫 번째로 미국 장기금리 추이입니다.

미국 민주당이 대통령 및 상원과 하원을 차지하며 트리플 크라운을 달성했다는 소식에 미국 장기금리가 급하게 튀고 있습니다. 어제는 미국 10년 국채 수익률이 1%에서 저항받고 멈추는가 싶더니 오늘 장중 1.05%까지도 올라갔습니다.

코로나 쇼크 이후 제로금리 수준에 있던 장기금리가 드디어 1%대로 들어온 것입니다.

 

장기금리 상승은 인플레이션 발생과 경기 회복이라는 기대치가 반영되는 것이기에 긍정적으로 해석할 수 있지만, 금리가 급하게 튀어 오르면 간헐적인 발작이 발생할 수 있습니다.

전 세계적으로 레버리지가 과도한 상황에서 금리가 크게 튀어 오르면 부도 위험이 증가하기 때문입니다. 과거 2013년 일본의 금리가 튀어 오르자 일본 부도 위험이 커지면서 전 세계적인 이슈가 되기도 하였었습니다.

 

만약 미국 장기채가 급하게 튀어 오른다면 파죽지세로 달리다가도 긴장감을 가지실 필요가 있겠습니다.

 

두 번째로 군중심리 과열 여부입니다.

이번 상승장의 독특한 특징은 긍정론과 부정론이 첨예하게 대립하고 있단 점입니다. 과거에 증시가 이 정도 상승하면 모두가 가즈아!!!”를 외치고 있었습니다. 하지만 지금은 아이러니하게도 조정이 나올 수 있으니 조심하자라는 의견이 자주 보입니다.

 

심지어 이번 주 (14~6) 개인투자자의 순매수 상위 종목에는 KODEX 레버리지 와 KODEX 200 선물 인버스 2X(곱버스)가 함께 자리하고 있을 정도입니다.

한쪽에서는 뜨거운 용암과 같은 열기가 쏟아지고 있지만, 한편에서는 북극 시베리아 공기 같은 차디찬 공기가 함께 충돌하는 듯합니다.

마치 뜨거운 물과 찬물을 막 섞은 물을 먹은 듯 기묘한 군중심리를 느끼는 요즘입니다. (찬 듯 뜨거운 듯 아닌 듯)

 

그런데 이 심리가 한쪽으로 쏠려서 모두가 상승장을 외친다면, 그때는 경계심을 가져야 하겠습니다. 순간적인 발작 혹은 플래시 크래시가 발생할 수도 있기 때문입니다.

이를 가늠하기 위하여 저는 휴면 인덱스(필자의 지인 5개 그룹)를 계속 관찰하고 있지요. 그런데 이 중 절반 정도는 불이 들어왔는데 결정적인 휴면 인덱스에 불이 들어오지 않고 있습니다.

 

 

글을 쓰는 동안 주식시장은 혹한의 날씨와 정반대로 뜨겁게 달구어지고 있습니다.

그 흐름이 계속 이어질지 어떠할지는 지켜봐야 할 변수입니다만, 위에 언급해 드린 바처럼 한번은 현재 위치를 체크하실 필요가 있습니다.

우리가 안전하게 더 오래, 더 멀리, 더 높은 성공 투자의 길로 가기 위해서 말입니다.

 

202117일 목요일

lovefund이성수 (유니인베스트먼트 대표, CIIA charterHolder)

[ lovefund이성수의 투자철학을 함께하세요, 애독과 좋아요~^^ 부탁합니다.]

본 자료는 투자 참고 자료이오며, 투자 판단은 본인에게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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