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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식시장별곡

대주주 양도세 10억 원 잠재 매물 : 여름 증시 변수 그리고 잘 이겨내면.

by lovefund이성수 2021. 7. 28.

대주주 양도세 10억 원 잠재 매물 : 여름 증시 변수 그리고 잘 이겨내면.

2013년부터 2년마다 대주주 양도세 기준이 레벨 다운되어왔고, 2019년 종목당 10억 원으로 낮추어졌습니다. 그리고 작년 기재부가 대주주 양도세 기준을 3억 원으로 낮추는 계획을 강행하려다가 개인투자자 모두의 힘이 모여 이를 막았지요. (작년에 기억나시죠?^^)

그렇다 하더라도 대주주 양도세 기준 10억 원 제도는 남아있습니다. 그러다 보니, 이 재료가 여름 증시에 수급 변수로 부상할 수 있습니다. 어디에? 소형주에 말입니다.

 

 

▶ 대주주 양도세 기준 하향하던 초창기 : 연말에 집중되었다가 발생한 헤프닝

 

매일 제가 쓰고 있는 증시 토크 칼럼에서 대주주 양도세 이슈가 처음 등장한 해는 8년 전인 2013년 연말 즈음이었습니다. 8년 전 당시 기존 양도세 대주주 요건이 코스피 시장 지분 3%, 보유금액 100억 원 / 코스닥 지분 5% 이상, 보유금액 50억 원 이상에서 2013년 연말 이후 대주주 요건이 코스피 지분율 2% 보유금액 50억 원 이상 / 코스닥 지분 4% 이상 보유금액 40억 원으로 레벨 다운되게 됩니다.

그리고 그즈음 금융소득종합과세가 4천만 원에서 2천만 원으로 낮아지면서 연말 배당 회피 이슈가 수면으로 부상하였었지요.

 

[ 2013년 대주주 양도세 기준 하향이 만든 증시 헤프닝 ]

 

그 결과 대주주 양도세 회피 매도물량이 2013년 그해 연말 증시에 큰 변수로 부상하였고 개별 종목 단위에서는 이유 없는 주가 급락이 발생하기도 하였고 실제 그해 연말로 갈수록 소형업종의 상대적 약세가 강하게 발생하였습니다.

이 과정에서 대주주 양도세 대상이 되지 않기 위해 급하게 매도하는 매물이 쏟아졌었는데 이로 인해 투자자 본인으로서는 오히려 손실만 커지는 상황이 발생하였습니다. 그리고 새해 1월에 다시 재매수하려고 보니 연말보다 평균 단가가 폭등하는 현상이 나타납니다.

즉, 뭐 피하려다가 오히려 나쁜 결과가 만들어진 것이지요.

 

이후 대주주 양도세 잠재적 대상이 되는 투자자들은 연말에 몰아서 팔지 않고 그 전에 하반기 즈음 전체적으로 꾸준히 매도하는 형태로 변화하게 됩니다.

 

 

▶ 대주주 양도세 기준 하향하는 해에는 영향이 크지만, 다음 해에는 영향 낮아졌다.

 

2013년 연말과 새해 연초에 스몰캡에서 헤프닝이 발생한 이후 흥미로운 증시 현상이 2년 사이클로 반복되었습니다.

대주주 양도세 기준이 하향되는 해에는 처음 경험하는 투자자들의 매도물량이 하반기에 급격히 늘고 연말에 집중되기도 하다 보니 그해 상반기에는 스몰캡 강세가 있더라도 하반기에는 스몰캡의 약세가 발생합니다. 마치 2013년 헤프닝처럼 말입니다.

 

하지만 기준 하향된 다음 해에는 헤프닝이 많이 감소하게 됩니다.

즉, 2013년 이후 홀수년도 연말과 하반기에는 스몰캡의 상대적 약세가 노골적으로 발생하지만, 그다음 해인 짝수 연도에는 굳이 구분하기 어려운 수준으로 대주주 양도세 이슈가 큰 영향을 주지 않게 변해 갑니다.

 

고상한 표현으로 “학습효과”라 할 수 있겠군요.

 

[ 2013년 이후 하반기 스몰캡의 부진은 눈에 띄었다. 계산 : lovefund이성수 ]

[ 적색 블록은 대주주 양도세 기준 하향 연도, 그다음 해에는 12월 상대적 부진이 약해졌다. ]

 

즉, 대주주 양도세 기준이 하향된 다음 해에는 학습효과로 인해 대주주 대상 회피를 위한 매도가 연말이 아닌 하반기 전체로 흩어지거나 미리 대비함으로써 스몰캡에 주는 영향이 크게 줄어들었습니다.

 

 

▶ 2021년 대주주 양도세 10억 원 이슈 : 여름에 미리 매물이 쏟아질 듯

 

여러분들도 아시다시피 올해 상반기는 스몰캡의 강세가 대단하였지요.

그러다 보니 앞서 언급해 드린 대주주 양도세 기준 안에 들어가는 투자자들도 은근히 크게 늘었을 것입니다. 과거 선례와 경험이 있기에 대주주 양도세 대상이 되지 않기 위하여 연말 막판에 매도하기보다는 미리 잠재적 부담을 줄일 가능성이 큽니다.

그리고 투자자 중에는 연초에 투자 후 첫 햅쌀이 나올 무렵 투자 성과를 수확하여 확정을 짓는 투자자도 은근히 많기에 올해 여름 장이 대주주 양도세 이슈로 인한 매물이 나타나는 피크 시점일 것으로 저는 예상하고 있습니다.

 

2019년 연말 이후 벌써 3년째 된 해이기에 예년에 대주주 양도세 기준 하향 2년 차 때보다 학습효과가 클 수밖에 없습니다.

그 의미는 최근 스몰캡에서 이유 없이 급락하는 상황이 산발적으로 발생하고 있는 흐름이 8월 정도에는 피크를 만들고 그 후에는 진정국면으로 들어설 수 있음을 암시합니다. 그리고 이는 증시를 비효율적이고 비이성적으로 만드는 현상 중의 하나이지요.

 

여름, 폭염의 날씨로 인해 증시에 힘이 빠지지만, 우리가 여름 증시를 이겨내야 하는 이유를 다른 각도에서 찾아볼 수 있겠습니다.

참고로, 투자는 비이성적 시장에서 기회가 만들어집니다.

 

2021년 7월 28일 수요일

lovefund이성수 (유니인베스트먼트 대표, CIIA charterHolde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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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본 자료는 투자 참고 자료이오며, 투자 판단은 본인에게 있습니다.

※ 신간 "가치투자 처음공부(이성수 저)"를 출간하였습니다. 성공 투자의 비밀 함께하십시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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