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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식시장별곡

테이퍼링 우려에 요동치는 주식시장 : 공포를 역이용할 준비를 해야 할 때

by lovefund이성수 2021. 8. 19.

테이퍼링 우려에 요동치는 주식시장 : 공포를 역이용할 준비를 해야 할 때

8월 증시 키워드는 테이퍼링이라고 해도 과언이 아닐 듯합니다. 유력 연준위원들과 경제계 인사들의 조기 테이퍼링 발언이 연이어진 가운데 7월 FOMC 회의록에서 연내 테이퍼링을 시사하는 내용이 나오면서 밤사이 미국증시 그리고 오늘 아침 한국증시를 뒤흔들고 있습니다.

특히, 개별 종목들 사이의 낙폭이 크게 발생하다 보니 중소형 업종 지수 급락이 두드러지고 있습니다. 그러다 보니 개인투자자분들의 심리도 뒤숭숭한 듯합니다.

하지만, 이를 두려워하기보다는 오히려 역이용할 준비를 서서히 해야 할 때라 봅니다.

 

 

▶ 2013년에도 테이퍼링 후유증이 증시를 휘감았는데, 특이하게도?!

 

2013년 6월 전 세계증시는 버냉키 당시 연준 의장의 “테이퍼링 가능성” 발언에 크게 흔들렸습니다. 단숨에 주가지수가 –10%나 하락하면서 발작 증상이 나타났던 것이지요. 그런데 그 당시 흥미로운 흐름이 있었습니다.

그해 여름 즈음만 하더라도 당장 양적완화를 축소하는 테이퍼링을 진행할 듯하였습니다만, 미국 소비지출 둔화 등 몇몇 경제지표들이 부진하게 나오면서 양적완화 시기가 늦어지기 시작합니다. 이 과정에서 한국증시는 9월 이후 급반등하면서 6월 버냉키 쇼크 하락분을 모두 덮었을 정도였지요.

그 후 테이퍼링이 분위기가 다시 조성되고, 11월 기정사실로 된 이후 완만한 조정이 찾아왔습니다. 다만, 2013년 6월처럼 단기간에 급락한 것은 아니고 2013년 10월 말부터 테이퍼링이 시작된 2014년 1월까지 7~8% 수준의 완만한 조정장이 나타납니다.

정작 테이퍼링이 진행되던 2014년 여름 장까지 그런대로 증시는 훈훈하게 상승하였습니다.

 

 

▶ 테이퍼링 전후 스몰캡에서 나타난 특이점 : 하반기 부진 그리고 새해 상반기 랠리

 

[2013년 6월 버냉키 쇼크 후 그해 연말 그리고 2014년 상반기까지 주가지수와 스몰캡 흐름]

 

2013년은 대주주 양도세 기준 하향이 본격적으로 시작된 해이기도 합니다. 그해 증시 이슈에는 테이퍼링뿐만 아니라 연말 대주주 양도세 회피 매물 이슈가 자주 등장하였습니다.

거래대금이 큰 대형주는 큰 문제는 아닙니다만, 중소형주에서는 부담 요인이 되는 가운데 테이퍼링 이슈와 맞물리면서 2013년 하반기 스몰캡은 지지부진한 답답한 흐름이 지속되게 됩니다.

종합주가지수는 그래도 9~10월 급반등하고 버냉키 쇼크 직전 고점 대비 연말 증시는 보합권에서 마감되었습니다만, 스몰캡은 그해 9~10월 오르려다 주저앉는 상황이 반복되면서 코스피 소형업종지수는 2013년 연말 버냉키 쇼크 직전 고점 대비 –11% 하락하면서 마감하였습니다.

 

그런데, 흥미로운 현상이 테이퍼링이 전개되던 중인 2014년 초에 발생합니다.

바로 위의 그림에서 보시는 것처럼 새해에는 스몰캡이 한풀이하듯 강한 상승세를 터트렸던 것입니다. 버냉키 쇼크 당시 하락을 모두 넘어서다 못해 화려한 랠리를 그해 여름 장까지 기록합니다.

 

 

▶ 증시 급락을 두려워하기보다는 포트폴리오 재편과 리밸런싱 계획을 잡을 때

 

주식시장이 갑자기 하락하면 투자심리는 공황 상태에 빠지면서 투매를 하거나 자식에게 물려주겠다면서 무계획적으로 홀딩하는 분위기가 발생합니다.

7월과 8월 증시를 보내는 가운데 특히 이번 주 장중 증시 하락이 지속되고 개별 종목 단위에서의 요동이 크다 보니 이러지도 저러지도 못하는 분들 많으실 듯합니다.

하지만, 이런 때일수록 차분히 이번 하락으로 인해 더 싸진 종목들은 무엇이 있을지 곰곰이 생각해 보시는 것은 어떨까요? 사보려 했었는데 너무 높은 밸류에이션이어서 사보지 못했던 종목이 폭락 수준의 급락으로 인해 좋은 가격에 왔다면 여러분의 포트폴리오 중 버리고 싶었던 종목과 교체할 기회로도 삼아볼 수 있을 것입니다.

 

즉, 종목을 재편할 기회가 마련되는 계기가 조정장에서 발생하는 것입니다.

특히나, 조정이 깊어지면 신용융자 및 주식 관련 대출 자금의 마진콜이 연이어지면서 신용융자를 관리하는 RMS(Risk Management System)에서 묻지 마 매도를 통해 대출금을 회수합니다. 당연히 좋은 종목이라도 이런 투매가 발생하면 극단적인 저평가 상황까지 주가가 내려가게 됩니다.

 

그리고, 자산 배분 전략을 사용하시라고 자주 설명해 드렸고 지난 상반기 막바지에는 매우 강하게 피력해 드린바 있습니다. 아마 애독자님들 중에는 자산 배분 전략 사용하고 계신 분들 많으시리라 생각합니다.

이때 일정 부분 떼어놓은 안전자산을 증시가 하락세가 이어진다면 비율을 다시 맞추는 리밸런싱 자금으로 사용하실 계획을 잡으십시오. 주식 하락으로 주식 비중이 작아졌기에 안전자산을 일부 떼어서 주식 비중을 다시 맞추는 리밸런싱 과정에 간접적인 저가 매수 효과를 만들게 됩니다.

 

 

▶ 물론 하락장은 반갑지 않지만, 담담하게 이를 마주하다

 

하락장은 불편하지요. 주가가 파랗게 질린 것처럼 마음도 꽁꽁 얼어버리게 합니다.

하지만, 마음속에서 올라오는 공포심리에 휘둘려서 공황/패닉 상태에 빠질 것이 아니라 담담히 이를 기회로 삼기 위한 준비를 할 필요가 있겠습니다.

 

물론 지금 당장 성급하게 집행하시라는 것은 아닙니다.

담담히 천천히 포트폴리오 재편성과 리밸런싱 기회를 만들어가신다면 어느 날 이번 조정은 지나간 바람처럼 기록되어있을 것입니다.

테이퍼링 이야기가 쏟아지던 2013년에도 증시 참여자들은 공포에 떨었지만, 시장은 그저 지나갔지요.

 

2021년 8월 19일 목요일

lovefund이성수 (유니인베스트먼트 대표, CIIA charterHolde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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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본 자료는 투자 참고 자료이오며, 투자 판단은 본인에게 있습니다.

※ 신간 "가치투자 처음공부(이성수 저)"를 출간하였습니다. 성공 투자의 비밀 함께하십시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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