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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식시장별곡

반가운 반등장, 자산 배분 전략 세팅과 빚투를 줄일 기회

by lovefund이성수 2021. 8. 24.

반가운 반등장, 자산 배분 전략 세팅과 빚투를 줄일 기회

지난주의 자비 없는 급락장을 뒤로하고 이번 주 월요일부터 반등장이 강하게 나오다 보니 시장 분위기가 갑자기 뜨거워 진 듯합니다. 일부 투자자분들은 이제부터 시작이라며 “가즈아!”를 외치기도 합니다. 어제 증시 토크에서 강조해 드린 바처럼 급락장에 공황에 빠질 필요 없고, 반등에 흥분할 필요 없이 증시를 담담히 대해야 할 때 입니다.

그런 의미에서 오히려 이번 반등은 자산 배분 전략이 없던 투자자는 세팅의 기회로 삼고, 빚투가 과도한 투자자의 경우는 합리적인 수준으로 빚투를 줄일 기회입니다.

(※ 오늘 증시 토크는 비관론이 아니라 전략을 체계화할 기회로 삼으시라는 취지가 담겨있습니다. 흑백논리 절대 금물!)

 

 

▶ 단번에 증시 최고치 가즈아?! 그러기에는 “원귀” 매물이 제법 많다.

 

V자 반등처럼 짜릿한 것은 없지요. 작년 코로나 쇼크로 증시가 급락한 뒤 바로 만들어진 V자 반등은 투자자들 뇌리에 진하게 남아있습니다.

당시 증시는 급하게 하락하였었기에 매물 공백이 컸었고 여기에 무제한 양적완화, 제로금리 및 주요 완화적 정책들이 작년 3월 코로나 쇼크 당시 연이어 전개되었기 때문에 필자가 당시 강조했던 트램펄린 효과와 더불어 유동성 부스터를 달고 강하게 튈 수 있었습니다.

 

하지만, 일반적인 증시 조정기에는 차곡차곡 쌓여있는 매물로 인하여 증시가 단숨에 튀어 오르는 데에는 어려움이 큽니다. 올라가려 하면 호가를 패는 악성 매물들이 등장하니 말이죠.

저는 이러한 매물들을 “원귀” 매물이라고 부르곤 합니다. 네 맞습니다. 귀신같은 원귀 매물 말입니다.

 

특히나, 이번 8월 조정장이 발생한 주가지수 3,000p~3,200p 영역은 아래 매물대 차트에서 보시는 것처럼, 지난 1월 이후 시장에 매물이 누적된 구간이기도 합니다.

연초에 투자한 대다수의 개인투자자 중 상당수가 이번 약세장으로 피로를 느꼈을 것이고 이중 상당수는 이렇게 생각할 것입니다. “본전만 되어도 팔자!”

결국 반등이 며칠 진행되더라도 어느 순간 그야말로 짱돌 매물들이 등장하여 주가 발목을 잡기 시작합니다.

 

즉, 곧바로 V자 반등 만들고, 신고점을 뚫고 가기에는 너무 두꺼운 매물들이 쌓여있다 보니 증시를 견인할 체력은 한계가 있을 수밖에 없습니다. 이런 상황에서 대외적 이슈가 또다시 등장한다면, 바닥을 다시 한번 확인하기 위한 인내를 요구하는 조정이 찾아올 수 있습니다.

 

[ 작년 2020년 연초 이후 최근까지 종합주가지수의 매물대 차트 ]

 

 

▶ 반가운 반등 : 자산 배분 전략 세팅과 빚투 축소 기회

 

이번 조정장을 거치시면서 이런 후회들 하셨을 것입니다.

“아! 미리 자산 배분 전략 해야 했는데!”

“빚투 무리하게 하지 않았다면…!!!”

 

자산 배분 전략이 과거보다 많이 보급되었다 하지만 대다수 개인투자자는 잘 모른다는 핑계로 몰빵투자를 하고 있습니다. 이런 몰빵투자는 1980년대, 90년대, 2000년대 집안을 패가망신시켰던 과거 (아버지, 삼촌) 선배 개미투자자들이 했던 악습이지요. 우리 21세기 스마트해진 동학 개미투자자는 그러지 말아야 할 것 아니겠습니까?

 

아마도 자산 배분 전략은 한 번씩은 들어보셨을 것입니다. 그리고 해보려 생각하셨던 분들도 많으셨을 터인데 8월 조정장으로 인해 실천하지 못하셨겠지만, 이번 반등장은 구상하고 있던 자산 배분 전략을 세팅하는 기회가 되어줄 것입니다.

 

그리고 빚투…. (아…. 정말 할 말 많습니다)

빚투에 대해서 당연시하는 문화가 현재 주식투자 문화에 깊이 자리하고 있습니다.

빨리 부자가 되어야 한다는 강박관념이 사회에 가득하다 보니 신용대출, 카드빚, 신용융자 등의 주식투자에서 이용할 수 있는 모든 방법이 동원되는가 보더군요.

 

주식시장에서 오랜 경험을 가지고 생존한 투자자들 사이에서는 그 모습이 마치 과거 2000년 초반 카드 대란 당시를 떠올린다고도 합니다.

지금은 중장년이지만 당시 20대~40대 젊은 나이였던 2000년 초반 투자자들은 카드빚을 땅겨와서 미수 몰방으로 주식투자를 도박하듯 하였지요. 그 빚투 자금들은 일주일도 못 가서 녹아 없어졌고 결국 카드 대란의 중요한 원인이 되고 말았습니다.

 

물론, 지금 빚투 자금은 그 당시에 비해서는 긴 시각에서 투자한다고 봅니다. 하지만 빚은 빚입니다. 잘 되면 대박이지만, 잘못되면 빚만 남게 된다는 점을 명심하시면서 본인이 감내할 수 있을 정도로 빚투 규모를 이번 반등장을 이용하여 줄이십시오.

 

지난 6월 증시 토크에서 종종 스트레스 테스트를 해보라 조언해 드린 바 있습니다. 만약 주가지수가 10%, 20%, 30% 혹은 반 토막 났을 때를 가정하여 내 투자금 감소에 영향과 생존 가능성을 가상으로 테스트해 보는 것이지요.

빚 없이 투자하시는 투자자분들은 증시가 반 토막 나더라도 주식시장에서 생존할 수 있습니다. 이에 반하여 극단적으로 가정하여 자기 돈에 10배 레버리지 자금을 끌어와 투자한 투자자는 10% 정도의 손실만으로도 자신의 종잣돈이 사라지고 맙니다.

 

빚투로 대박 난 투자자들이 많다고요? 명목상 수치는 많을 수 있습니다. 국내 투자인구가 1천만 명인데 이 중 1%만 되어도 10만 명이나 됩니다. 빚투를 하는 투자자가 100만 명이라 한다면 1만 명은 되겠지요. 이 중 1%가 SNS로 빚투로 대박 났다고 자랑하더라도 100여 명이나 됩니다. SNS에 주식투자 인플루언서 인원수로는 넘치는 수준입니다. 그러니 인스타,유튜브, 페북에 빚투로 대박 났다는 투자자들이 넘쳐나 보이는 것입니다.

하지만 거의 절대 대다수는 빚투로 큰 투자 성과를 만들기 전에 증시에서 생존 자체도 못 하는 경우가 다반사입니다. (빚투를 하면서 파산확률을 간과하지는 않으시겠지요?)

 

이번 반등은 어쩌면 합리적인 수준으로 빚투 규모를 줄이고, 자산 배분 전략을 세팅하는 기회를 투자자들에게 만들어줄 것입니다. 물론 기대수익률을 낮출 수 있지만, 증시에서의 생존력을 높게 만들 수 있습니다.

 

2021년 8월 24일 화요일

lovefund이성수 (유니인베스트먼트 대표, CIIA charterHolde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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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본 자료는 투자 참고 자료이오며, 투자 판단은 본인에게 있습니다.

※ 신간 "가치투자 처음공부(이성수 저)"를 출간하였습니다. 성공 투자의 비밀 함께하십시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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