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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식시장별곡

증시 숨 고르는 사이, 온기가 올라오고 있었다.

by lovefund이성수 2021. 12. 23.

증시 숨 고르는 사이, 온기가 올라오고 있었다.

군중심리, 경제 뉴스 헤드라인, 유튜브 증권 관련 채널들의 제목만 보면 최근 한국 증시가 대폭락한 것처럼 느껴집니다. 하지만, 은근슬쩍 한국 증시는 지난가을 하락 부담을 뒤로하고 제법 강하게 버티며 숨을 고르고 있었습니다. 여기에 12월 중순을 넘어서면서, 제법 많은 종목이 상승세로 돌아서고 있습니다.

증시가 숨을 고르는 사이, 부지불식간에 시장의 성격은 바뀌고 있는 것이지요.

 

 

▶ 지루한 횡보이지만, 그 자체만으로 다행

 

지난가을 증시를 떠올려보면 개별 종목들의 급락과 함께 아비규환의 장세가 발생하였었습니다. 그 당시 시장 참여자들은 “급락만 안 했으면 좋겠다”라고 생각할 정도로 가을 증시는 거의 매일 마치 정해진 시간표처럼 매시 정각마다 쏟아지는 악성 매물에 크게 흔들렸습니다.

그때와 비교한다면 최근 장세는 정말 고요 합니다.

가을에 크게 흔들렸던 시장 분위기를 고려한다면, 지루할 수 있는 주가지수 3,000p를 중심으로 한 횡보장은 어쩌면 그 자체만으로도 다행일 것입니다.

 

 

▶ 증시는 숨 고르기를 하지만 종목들은 슬금슬금 올라오고 있었다.

 

[ 코스피 종합주가지수와 코스피 등락비율(ADR) 추이 ]

 

12월 들어, 특히 12월 중순 이후 주가지수가 3,000p에서 제자리걸음을 하는 동안 종목들이 넓게 상승하는 흐름이 나타나고 있는 현상이 자주 관찰되고 있습니다. 이러한 현상은 저뿐만 아니라 독자님들도 관찰하셨으리라 생각합니다.

가을 증시 내내 무겁게 흘러가던 개별 종목들이 이상하게 통통 튀듯 올라가기도 하고, 작은 호재에 강한 상승을 만드는 현상이 나타나면서 상승 종목 수가 하락 종목 수보다 많은 날이 늘고 있습니다.

 

이로 인한 결과를 위의 코스피 종합주가지수와 코스피 등락비율(ADR) 차트에서 한눈에 확인할 수 있습니다.

ADR 지표는 20일간의 상승 종목 수의 합을 하락 종목 수의 합으로 나누어 준 값으로 100은 균형점, 120을 넘기면 과열 징후, 75 이하에서는 바닥 징후로 추정하곤 합니다.

 

이 ADR 지표가 지난 하반기 내내 전반적으로 100 이하에서 움직였었고 심지어 가을 하락장 때에는 75 미만으로 내려간 경우가 허다하였습니다. 즉, 대부분 종목이 하락하였음을 암시하는 대목이라 하겠습니다.

그런 데 12월 들어 은근슬쩍 ADR 지표는 100선을 향해 올라오고 있습니다. 특히 12월 중순 이후에는 다중 바닥을 만들며 탄탄한 흐름을 만들고 있습니다.

 

이는 12월 들어 시장 전체적으로 상승 종목 수가 하락 종목 수보다 많은 거래일이 자주 발생하고 있음을 의미합니다. 즉, 은근슬쩍 시장 전체적으로 온기가 확산하고 있는 것이지요.

 

 

▶ 12월 중순 이후 서서히 올라오는 온기, 내년 연초 효과 가능성

 

하반기 그리고 지난가을 증시와 종목들의 흐름이 무겁게 흘러갔던 이유는 제도가 만든 모순이란 점은 거의 매일 강조해 드린 바 있습니다. (※ 대주주 양도세 회피 매물, 가계대출 억제 따른 빚투 청산 매물, 연말 자금 수요 등등)

하지만 학습효과가 있는 투자자들을 중심으로 증시가 밀리면 매수하는 “밀림 사자” 매수세가 나타나면서 뜨겁지는 않더라도 하방경직을 만들고 있습니다.

물론, 아직은 강하게 치고 가려 하면 대기 매물들로 인해 “오르면 빠지는 장세(오빠장)”가 발생하고 있기도 합니다.

 

하지만, 12월 중순 이후 바닥이 다져지고 모습이 확인되고 있다는 점은, 한편 새해 연초에는 제도적 이슈로 인한 수급 불안이 완화되고 오히려 반대로 매수세가 유입되는 상황이 발생할 수 있음을 의미합니다.

 

즉, 지금 시장 분위기는 예정대로 연말 수급 불안 이슈가 서서히 그 생명력을 다해가고, 오히려 연초 긍정적인 수급 가능성은 커지고 저가 매수세가 증시에 나타나면서 서서히 힘이 역전되어가는 과도기에 있는 것입니다.

마치, 대중목욕탕 물이 식어서 찬 상황에 뜨거운 물을 틀었을 때, 처음에는 기별도 안 느껴지지만 조금씩 온기가 도는 그 순간처럼 말입니다.

 

 

물론 주식시장은 다양한 변수로 인해 변화무쌍한 곳이기에 확정을 지을 수는 없습니다.

다만, 지난가을 우리 증시를 억눌렀던 악재가 서서히 생명력이 사라지고 있는 현상을 12월 중순 이후 관찰하게 되는 요즘이 아닌가 싶습니다.

 

2021년 12월 23일 목요일

lovefund이성수 (유니인베스트먼트 대표, CIIA charterHolde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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