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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식시장별곡

건설사 구조조정 살생부, 발표임박으로 흉흉했던 건설업종

1월 19일 월요일 증시는 이번주에 있을 "오바마" 대통령 취임식의 기대감으로 기분좋은 상승세를 보여주었습니다만, 건설업종에 일부 종목군들은 차가운 기운이 돌았습니다.

과거 1998년~1999년 사이에 있었던 전 기업적인 구조조정 이후, 10년만에 정부차원의 대규모 구조조정이 건설/조선업종에서 추진중인 가운데, 그 발표일 22일을 앞두고 시장에서는 잠정적 C,D등급으로 편입된 것으로 보이는 건설사 10여개회사의 명단이 돌았습니다.

C,D등급으로 편입된다는 것은 은행에서의 자금 지원이 막힌다는 뜻이고 결국 회사의 존폐의 기로에서 사망의 길로 빠져들게 되는 살생부와 같은 것이기에, 많은 건설/조선사들이 이에 관심을 가질 수 밖에 없었고, 편입 가능성이 있었던 기업들은 여기저기 살생부에서 빠지기 위한 노력을 수주일에 걸쳐 보였습니다.

지난 주초에 예상보다 적은 기업들이 될 것이라는 은행권의 발표에 정부는 "만일 A,B등급의 기업들이 차후에 부도 발생시, 은행에 책임을 물겠다"고하면서 다시금 그 기준이 엄격해 진 것으로 보입니다. 사실 지난 주 후반만 하더라도 "이번 구조조정은 구조조정이 아니다"라는 평가가 줄을 이었습니다.

이번 구조조정의 성패는 큰 그림에서 보자면, 금융업종의 생존에 영향을 줄 수 밖에 없습니다.
과거 1990년대에 일본의 부동산버블이 붕괴될 당시, 일본은 부실자산이 누적된 건설사와 금융권에 있어서 "구조조정"을 단행하지 않고 부실자산을 그저 묵혀두었습니다. 1999년까지도 부실자산은 일본 은행의 재무제표에 그대로 살아있는 자산으로 남아있었던 것이죠. 결국 그 부실자산에 얽메인 일본 금융계는 자본시장을 안정화 시킬 수가 없었고, 그 결과 일본은 잃어버린 10년을 경험하게 됩니다. 그 과정에서 금리는 Zero수준가지 떨어졌지요..

이러한 경험이 있기에 이번 구조조정이 실패할 경우, 즉 예상보다 강도가 낮을 경우 장기적으로 한국 경제에 지속적인 악재가 될 수 밖에 없다는 것을 알기에 모든 시장참여자들이 관심을 집중할 수 밖에 없는 것입니다.

결국 오늘 건설업종은 이러한 우려로 일부 기업들의 주가는 아비규환이었습니다.
경남기업,삼호,풍림산업,신일건업이 하한가까지 밀리었고, 오히려 동양건설과 한신공영,범양건영 등은 상승세를 보였습니다.

22일에 최종 판정이 나오겠지만, 오늘 하한가까지 밀린 기업들의 공통점을 찾아보면

경남기업 : 부채비율 267%, 당좌비율 131.96%
삼호       : 부채비율 246%, 당좌비율 233%
풍림산업 : 부채비율 379%, 당좌비율 106%
신일건업 : 부채비율 267%, 당좌비율 108%

위의 재무비율에서의 공통점은 바로 부채비율이 200%가 넘어가는 기업들이었다는 점입니다.
부채비율 200%가 넘어간다고 무조건 살생부인 C,D등급에 편입되는 것은 아니지만 그 만큼 재무리스크가 높다는 것입니다.
수익을 내더라도 시장 상황이 안좋으면 언제든지 흔들릴 수 있는...불안한 재무구조는 투자시에도 돌발악재에 휘둘릴 수 있다는 잠재성을 가질 수 밖에 없습니다.

오늘 이슈화 된, 건설업종은 관행적으로 부채비율이 높을 수 밖에 없는 종목군입니다만, 그 만큼 재무리스크가 높은 종목군입니다. 이번 살생부관련 이슈는 이번 주 내내 뜨거운 감자가 될 수 밖에 없는 큰 이슈입니다.

그리고 우리 증시 역사에 한줄을 그어주겠지요. 2009년 1월 건설/조선 구조조정실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