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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식시장별곡

일본 엔화흐름 증시에 무시못할 존재

by lovefund이성수 2012. 3. 22.

 안녕하십니까 lovefund이성수입니다.

 최근 시장이 옆걸음 장세로 지지부진한 모습을 보이고 있습니다.

자칫 냉정을 잃을 수 있지 않나 생각합니다.  상승장/하락장 보다도 더 힘든 시기가 최근 처럼 보합시세를 보이는 보합장입니다. 서툰매매가 자주 발생할 수 있고, 자칫 고점매수, 저점매도가 반복될 수도 있는 시기 저의 글과 함께 시장을 다시한번 점검해보시는 계기가 되시길 바랍니다.

 ㅇ 2007년 어느날

때는 2007년 어느날이었다.

100엔에 800원정도까지 엔화의 가치가 떨어져있던 그해.

수많은 한국인들이 일본의 엔저를 이용해 일본여행을 많이 다녔다. 필자도 가고 싶었을 정도로 엔화의 약세는 물가비싸다는 일본 여행의 부담감을 낮추었다.

비단 일본 여행 뿐이었겠는가.

2007년에 개업을 준비하는 모병원장 A씨는 한국의 대출금리보다 훨씬싼 엔화대출을 금융권에서 주선받았다.

당시 우리나라 금융권 대출의 기준금리로 많이 쓰이던 CD금리가 5%중반을 넘어섰었고, 여기에 가산금리를 더하면 7~10%를 줘야 금융권에서 대출받아야하는 것을 감안해 본다면, 절반도 안되는 금리로 엔화대출을 받을 수 있었다. 이자를 줄일 수 있어, 모병원장 A씨는 기뻐했다.

병원개업하는데 10억을 빌려야하는 상황에서 연이자만해도 수천만원을 절약할 수 있다는데 감동했다.

뉴스에서 기사가 나온다.

"엔케리트레이드로 엔화가치 급락하며 전세계에 유동성랠리 지속 중"

ㅇ 2008년 하반기 어느날...

엔화가치가 2007년에 비하여 엔원의 환율은 거의 두배가까지 뛰었다.

100엔에 800원정도 하던 때는 순간의 찰나였다. 2008년 추운 어느겨울, 100엔에 1000원대중반까지 치솟으면서 2007년 어느날에 비하여 원화대비 엔화가치가 거의 두배가까이 뛰었다.

그리고...

일본여행은 꿈속의 일이 되었다.. 감히 어떻게 일본여행을 할 수 있겠는가 2007년에 비하여 갑절이나 비용이 더 들게 되었고, 경기도 위축되었는데...

모병원장 A씨는 매우 난감한 처지에 놓이게 되었다. 엔화로 빌린 10억은 엔화급등에 따라 원금이 100%나 되는 상황이 되었다...

뉴스에서 기사가 나온다..

"엔케리트레이드 청산으로 엔화가치 상승하며 위험자산 가치 급락"

ㅇ 그리고 그 후...

한국의 수출주들 특히 자동차 산업은 초호황을 맞이하게 된다.

강력한 라이벌인 일본이 엔고로 상대적으로 가격경쟁력에서 우월해진 한국이었기 때문이다.

그리고 과거에 비하여 높아진 기술력은 가격대비 높은 퀄리티로 미국시장과 세계시장을 점령해 간다.

달러화 대비 엔화의 가치는 계속상승하였다. 같은 기간 우리 원화의 가치도 어느정도 달러화 대비 상승세를 보이지만, 엔화의 상승세에 비하면 미진한 수준이었다. 아직도 원/엔의 환률은 2008년 힘든 그 어느시기와 비슷한 수준으로 원화대비 엔화는 비싼 수준이다.....

그리고 작년 일본 대지진!!!으로 전세계에 풀려져 있던 엔케리트레이드 자금은 다시한번 일본으로 회귀하면서 엔화의 가치를 급등시키게 된다.

ㅇ 엔케리트레이드가 다시 살아날 조짐이 나타나다.

그렇게 비싸보이던 엔화의 가치가 최근 특이한 조짐이 보인다.

2월초에 75엔/$에 있던 엔화가치가 지금은 83엔대로 10%이상 가치가 급등하였다.

그리고... 2007년 고점대를 이은, 하락추세를 돌파한다... 무엇을 의미할까...

얼마전 일본이 경기부양을 위해 양적완화를 한다고 했다.

일본이 엔고로 인하여 자국의 수출산업이 어려움을 겪고 있음을 인식했다.

다시금 엔화가치가 하락하는 시기가 도래하였다...

그리고 이러한 용어가 다시금 회자될 것이다. "엔케리트레이드 이머징마켓에 가격을 올려...."

ㅇ 유동성 랠리 vs 한국수출주의 부담

증시 입장에서는 엔화 약세로 추세적으로 전환되어 엔케리트레이드가 활성화된다면 큰 호재로 작용될 수 있다.

여기에 유로케리트레이드, 달러케리트레이드 자금까지 붙는다면 전세계적인 유동성 랠리를 경험하게 될 것이다.

그런데, 한국 수출주입장에서는 약간 걱정이 될 수도 있다.

그 동안 엔화강세로 가격경쟁력 우위에 있었는데, 이부분이 상쇄된다면 기술력만으로 앞설 수 있을 것인가...

이 부분은 고민해봐야할 사항이겠다.

특이한건, 엔화약세가 될때 일본과 경쟁관계에 있는 수출주들이 지지부진한 모습을 과거에도 보여왔었다는 점을 생각해본다면,

향후 주도업종의 판도가 바뀌지 않을가 생각해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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