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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식시장별곡

"포레스트 검프", 투자의 정석은 혜안과 무지

by lovefund이성수 2012. 12. 26.

안녕하십니까. 성공투자90분 진행을 맡고 있는 증권전문앵커 lovefund이성수입니다. 

 

오늘 서울 날씨 참 독하게 춥다라는 생각이 듭니다.

새벽에 방송국으로 가는 길에, 귀와 코가 베어나간 것처럼 추운 아침, 체감 기온 영하 20도까지 떨어졌다고 하지요.

급기야, 오늘 낮에는 서울 강남에 대형빌이 몇개에서 "정전"사태가 벌어졌다고 합니다.

 

날이 추워서일까요. 주식시장도 찬바람이 휭휭 불고 있습니다. 주가지수는 올라가지만, 거래대금은 감소하고, 주가는 올라간 것 같지도 않은 크게 위축된 투자심리만 보이는 장세가 연일 이어지고 있습니다. 투자자들 사이에는 "너무 지루하다"라는 이야기만 오가는가운데, 오늘 어떤 분이 증권메신저를 통하여 "포레스트 검프가 갑자기 생각난다"는 쪽지를 보내주셨습니다. 어찌보면 요즘 같은 증시에 꼭 필요한 글을 적을 수 있을 듯 싶어, 오늘의 글 주제를

 

"주식투자 포레스트처럼 멍청하게 그리고 댄 중위처럼 믿을 수 있는 사람을 곁에..."라는 주제로 이어가도록 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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ㅇ 포레스트 검프가 얼떨결(?)에 투자한 애플

 

<<포레스트 검프와 애플.. 그는 애플 주식으로 갑부가 되었다.>>

 

독자님들 1994년에 개봉한 영화 "포레스트 검프"를 기억하실 것입니다.

제 글을 읽으시는 독자층이 30~50대에 집중되어 계시니, 거의 대부분의 독자분들께서 감동적으로 포레스트 검프를 보셨을 것입니다. 저는 조금 늦게 보았지요. 개봉하고 2년정도 뒤에 친구들과 비디오를 통하여 보았습니다.

절묘하게 실제 역사와 합성된 영상, 그 속에서 무식하지만 곧고 꾸준히 성장해가는 "포레스트"의 모습에서 감동을 받았던 기억이 납니다.

 

그 당시 영화 중간에 쌩뚱맞게 나오는 내용이 있습니다.

과일회사 "애플"에 본인은 투자한 것으로 "포레스트"는 생각합니다.

영화를 보면서도, "ㅋㅋㅋ 컴퓨터 회사 애플도 모르나보다"라고 웃었는데

결국 그 애플 덕분에 포레스트는 여기저기 자선사업을 크게 펼칠 수 있었지요.

 

ㅇ 애플을 매수한 직접적인 씨드머니는 "새우잡이"회사 "버바검프"

  

<<새우잡이 회사 버바검프로 부를 거머쥔 검프>>

 

포레스트 검프는 베트남전에서 전사한 전우 "버바"와 같이 새우 회사를 만들자는 약속을 지키기 위하여

"버바 검프"를 설립하고 배 한척으로 새우잡이를 시작합니다.

하지만, 처음에는 초라하지요. 그러다, 베트남전에서 포레스트가 살린 "두 다리를 잃은 댄 중위"가 새우잡이배에 1등항해사로 들어오면서 우연인지 필연인지 스토리는 인생역전으로 바뀌게 됩니다.

 

<<태풍속에서 살아남은 단 한척의 새우잡이배 : 포레스트 검프의 제니호">>

 

우연히 밤에 항해를 나간 검프와 댄중위는 태풍을 비껴지나갑니다만, 그 태풍은 해안가의 모든 배를 초토화 시킵니다.

결국 살아남은 유일한 새우잡이 배는 "포레스트"의 배 한척만 남게 되지요. 그 후 그 배 혼자만 새우를 잡아들이니, 매출은 폭증하고 돈을 쓸어담게 됩니다.

 

ㅇ 돈관리는 믿을 수 있었던 "댄 중위"

 

여기서부터 우리가 중요하게 보아야할 부분이라 생각됩니다.

"포레스트 검프"는 소위 우리가 이야기해서 IQ 75도 안되는 "바보"입니다.

만일, 포레스트가 혼자서 재산관리를 했다면, 아마도 그는 몇년안에 "거지"가 되었을 것입니다.

하지만, 그의 곁에는 그가 전장에서 목숨을 살린 "댄 중위"가 있었습니다.

 

댄 중위는 포레스트에게 "Apple"의 주식을 사줍니다.

영화 내에서는 정확한 투자금액을 이야기하지는 않고 있지만

대략 "10만$"를 투자하지 않았겠는가 생각되고 있습니다. 이는 새우회사 "버바 검프"의 성공으로 벌어들인 돈이죠.

그리고 그 자금은 1970년대 애플의 주식 3%지분을 보유할 수 있을 수준의 금액입니다.

 

그 자금은 1980년 애플이 시장에 공모하였을 때 가치로는 4300만$라는 놀라운 가치를 가지고,

영화가 개봉되던 1994년 가치로는 거의 1억$에가까운 가치를 가지게 됩니다.

그리고 애플의 주가가 최고치를 만드는 2012년 70억$에 이르는 가치로 폭증하게 됩니다.

 

ㅇ 우리가 배울 수 있는 것은 "댄 중위"의 현명함,정직 그리고 "포레스트"의 무식함

주식시장에서 15년가까이 있어오면서, 돈을 만지는 사람 중에 신뢰할만한 사람을 만난다는 것은 참으로 어렵다는 것을 절실히 느낍니다. 실력이 있는 사람을 만나기도 어려울 뿐더러, 사기를 치거나 고객의 신뢰를 무너트리는 재무관리자 또는 금융계통 인물들이 많이 있다는 점이죠.

 

어찌보면, 포레스트는 이런 신뢰를 가진 "댄 중위"를 재무적 관리인으로 잘 만났다고 볼 수 있겠습니다.

전쟁터에서 "목숨"을 살려주었기 때문도 있겠지만, "댄 중위"의 천성이 재무관리자로서 책임감이 있었기 때문일 것입니다. 만일 "사악한"관리자였다면, 포레스트의 자금은 모두 "사악한 댄"에게 빼았겼겠지요.

이점에서 본다면, "댄 중위"의 정직함이 포레스트를 부자로 만든 것일 것입니다.

 

그리고 그는 애플의 미래성장성을 보고 포레스트의 자금을 투자합니다.

70년대에 투자했으니 애플은 당시 초라한 창고에서 애플 I을 만들던 시기였겠지요?

그들의 창의성 그리고 독창성을 보고 "댄"은 투자를 합니다. 그리고 그 결과는...

여기에서 "댄중위"의 현명함을 볼 수 있는 것입니다.

 

또 한가지 더 포레스트가 성공한 큰 이유는 바로 "무식함"일 것입니다.

조금은 쌩뚱 맞을 수 있겠습니다만, 포레스트는 성급하게 애플을 매도하거나 하지 않습니다.

중간에 전사한 흑인전우 "버바"네 식구들에게 거액을 떠어주기는 하지만 그 것은 "의리"로 준 것이고

그 것을 제외하면 그는 애플의 주식으로 거부가 됩니다.

 

만일 그게 주식투자에서 잔머리를 굴리면서 지분을 보유했다면, 아마도 그렇게 큰 부자는 못되었을 것입니다.

아마도 1980년 애플이 공모하기 전에 "장외"에서 전량 처분했을 수 있습니다.

만일 그랬었다면, 작은 이익만 거두었을 것입니다.

 

ㅇ 가끔은 무식할 필요가 있다.

우리가 투자하는데 있어서 계산을 많이 하게 됩니다.

그러다보면, 주가가 빠질 때 손해나서 걱정, 주가가 오르면 언제팔아야할지 걱정만 앞서게 되지요. 결국 마음속에는 번뇌만 쌓이게 됩니다.

하지만, 가끔은 주식시장에서는 한걸음 멀리 떨어져 있는 것도 필요하지 않나 생각됩니다.

특히 요즘 같이 지루한 시장...

자칫 매매만 잦아지고 손실만 쌓일 수 있습니다.

오히려, 내가 산 주식이 정말 "알짜"기업이고 내가 그 회사에 대해서 잘 안다고 판단되시면

몇일은 신경 안써보시는 건 어떨까요?

 

"포레스트"처럼 완벽하게는 아닐 지라도 "주식이 없는 것마냥 마음편한 투자"

그러한 마인드 컨트롤이 그 어느 때보다 더 중요한 시점이라 생각됩니다.

 

2012년 12월 26일 화요일, 마음 편하게 투자하세요 lovefund이성수 올림

[근간에 출판사의 제안을 받아 책을 써내려가고 있습니다. 주식투자에 대한 어떤 내용을 책에 담을까 매일 고민하면서 책을 쓰고 있지요. 조만간에 독자님들께 반가운 책으로 인사드리도록 하겠습니다.]

 

필독 : 독자님들께,제가 앵커로 진행하고 있는

이데일리TV 성공투자90분

매일 아침 8시30분~10시 많은 시청부탁드립니다.

투자자를 진정으로 위하는 방송을 만들어가고 있습니다!

아침마다 꼭 TV시청부탁드립니다~ 여러분 관심 제게 큰 힘이 됩니다.

독자/회원님들의 관심과 시청에 다시한번 감사드립니다.

 

PS : 오늘 글의 영감을 주신 메리츠종금증권 관우형님께 다시한번 감사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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