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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식시장별곡

경영권 승계 과정에 투자비술이 숨겨져있다.

by lovefund이성수 2013. 3. 18.

안녕하십니까. 증권전문진행자 lovefund이성수입니다.

 

미국의 다우지수 사상최고치가 계속 이어지고, 코스닥지수는 550p를 넘어가면서 서서히 어떤 종목에 투자를 해야하는가에 대한 고민을 많이 하시게 되고, 저 어떤 종목을 사야되는가에 대한 질문을 간간히 받기 시작하고 있습니다. 그런 질문을 받을 때마다 필자는 종목을 콕 찝어서 이야기는 드리지 않고 있습니다. 대신 좋은 종목을 발굴 할 수 있는 방법에 대해서 한가지씩 이야기를 드리곤 합니다.

 

오늘은 독자님들께, 그 여러가지 방법 중에 한가지를 이야기드리려 합니다. 어쩌면 가치투자자들 사이에서도 비밀스러운 종목선정 방법이기도 하고, 은밀할 수도 있는 방법이기 때문입니다.

그것은 바로 "경영권 승계가 막 끝난 종목에 투자하라"입니다. 

 

<<독자님들의 손가락 뷰온추천!부탁드립니다. 필자에게 큰 힘이 됩니다>>

 

ㅇ 한국은 혈연 중심의 사회

 

<<재벌2세 경영권 승계과정을 배경으로 한 "내딸 서영이">>

 

얼마전 주말드라마 "내 딸 서영이"가 막을 내렸습니다. 주말드라마 동시간대 시청률 1위로 자체 시청률이 47%라는 놀라운 시청률을 보여주었습니다.(아~~ 제 방송에 비하면 부러운 시청률 입니다. 독자님 제 방송 많이 시청해주세요^^;)

그런데 그 드라며, 저도 집사람이 주말에 저녁 되면 꼭 TV를 틀어놓는 드라마여서 저도 많이 시청을 하였습니다. 내용은 전체적으로 복잡한 가족관계이야기입니다만, 배경을 보게 되면, 회장인 "강기범"은 아들 "강우재"에게 경영권을 넘기는 과정에서 여러가지 어려운 과정을 거치게 됩니다.

회장이자 아버지인 강기범입장에서는 자신의 자신이 경영권을 올곧이 받아가길 바라기에 여러가지로 고군분투하면서 나쁜 시아버지의 모습을 보이기도 했던 것입니다.

이러한 적통자식에게 본인이 일군 회사의 경영권을 넘겨주고 싶어하는 것은 어찌보면 자연스러운 현상일 것입니다.

 

그리고 한국사회에서 보통 코스닥 상장기업 정도만 되어도 4촌~8촌의 친인척들까지도 그 회사에서 먹고살수 있을 정도로, 혈연관계가 있는 친척들을 극진히 신경쓰는게 기업오너들의 자연스러운 인지상정입니다.

 

그만큼 한국사회에서는 특히나 혈족에게 경영권을 승계하고 싶어하는 것은 매우 당연한 가치관인 것입니다. 그러다보니, 그 과정에서 여러가지 흥미로운 일들이 벌어지게 됩니다.

 

 

ㅇ 경영권 = 자식에게 절대 지분 확보가 관건

 

코스피/코스닥 상장기업 회사의 오너가 자식에게 경영만 넘겨주는 것은 어려운 건 아닙니다.

그냥, 오너회사 이사회와 주총에서 "내 아들에게 사장직 주자"라고 해서 절대수가 동의하면 됩니다. 어짜피 이사들이야 오너의 측근들이 대부분이고, 주주총회에서는 오너의 절대지분을 가지고 있는 경우가 대다수이니 경영권을 넘겨주는 것은 쉽습니다.

 

단, 그 경영권을 떠 받추어줄 힘 즉, 새로운 사장이 회사의 지분율이 낮게 될 때에는 그 경영권은 모래위에 세워진 "사상누각"과 같은 경영권일 수 밖에 없게 됩니다. 갑자기 제3의 인물이 회사의 지분을 경영권을 찬탈할 수준까지 확보하고 달려들면 경영권은 허무하게 무너지기 때문이지요.

 

그러하기에 지금 경영권을 가지고 있는 회장 또는 오너가 경영권을 넘겨받을 자식을 선정하고, 그 자식에게 지분을 서서히 넘겨주어야 합니다.

 

그 과정은 자식들이 많다면 어릴 때부터 그 자식들의 기질을 보아오면서 서서히 지분을 고르게 넘겨주다가 중요한 시점에 크게 넘겨줄 것이고, 만일 자식이 한명이거나 큰아들을 중요하게 보는 집안이라면 큰아들에게 어릴 때부터 차곡차곡 지분을 넘겨주게 될 것입니다.

 

차곡차곡 지분을 넘겨주어 경영권을 물려받을 자식이 절대지분을 확보하게 되면 그 즈음에 오너는 경영권을 내려놓고 "수렴청정"정도만 하고 "명예회장"직으로 남게 됩니다.

문제는 오너의 자식들이 지분을 확보하는 과정에서 발생하게 되는데....

 

 

ㅇ 자식들이 지분을 받을 때에는 장기간에 걸쳐 이루어 진다.

 

가끔 기업들 공시에 보면 이런 내용을 자주 접할 수 있습니다.

 

<<중요한 지분 보고 공시 제목들>>

 

"주식등의 대량보유 상황보고서" 라고 떠 있는데, 내용을 찬찬히 살펴보면, 오너와 성은 비슷한데, 매우 젊은 사람이 지분을 확보하는 경우가 종종 있습니다. 이런 경우에는 오너의 자식들이 조금씩 조금씩 지분을 확보하는 경우로 볼 수 있을 것입니다.

 

그런데... 그 오너의 자식들이 지분을 확보할 때에는 이상하게 주가가 바닥권인 경우가 왕왕 있습니다.

그만큼 주가수준이 그들이 보았을 때에도 저평가된 구간에 있었기 때문일 것입니다.

즉, 경영승계가 진행되는 과정인 것입니다.

이때는 지분을 대주주가 "증여"하는 경우도 있고, "장내매수"하는 경우가 있습니다만, 두 경우 모두 그 회사의 주가수준이 낮은 수준에 있을 때 작업을 해야만 "절세"의 효과와 더불어 더 많은 지분을 확보할 수 있게 됩니다.

 

 

ㅇ 주가를 억누르기 위한 작업이 증여를 통한 경영승계과정에서 일어날 수 있다.

 

경영승계과정에서 지분을 넘기기 위해서는 주가수준이 낮아야한다고 언급드렸습니다.

그러기 위해서는 회사의 주가를 낮추기 위한 여러가지 작업들이 병행 될 수 있습니다.

 

이익이 나더라도 이익을 숨기는 경우 입니다. 이는 회계적인 용어로 "역분식"이라고 합니다.

보통 "알짜기업"인데 이상하게 주가가 안올라간다 라고 생각되는 경우 "역분식" 때문일 가능성이 높습니다.

부채비율도 낮고, 자산가치도 좋은 주식인데, 매년 이상하게 손실이 쌓이고, 이상한 곳에서 파생상품손실이 쌩뚱맞게 생기고 등등 합법의 테두리 내에서 "역분식"이 생길 수 있습니다.

 

이럴 경우, 회사의 주가는 저PBR상태로 오랜기간 이어지는데 간간히 대주주 중 친인척의 지분은 늘어나고 배당도 이상하게 잘주는 이상한 현상을 목격하게 됩니다.

그 결과 주가는 낮은 수준이기 때문에 과감하게 대량으로 "증여"를 하더라도, 증여세 부담이 적기 대문입니다.

흥미로운 부분은 그 이후에 나타납니다.

 

그 이전까지는 "역분식" 때문에 주가가 억눌려있지만, 증여가 완료된 이후에는 "굳이" 역분식을 할 필요가 없어지게 됩니다. 따라서, 증여가 완료된 이후에는 이상하게도 "실적이 급격하게 호전"되면서 주가가 급등하게 됩니다.

 

오히려 증여가 완료된 이후에는 경영권방어 차원에서도 주가가 올라가는 걸 억누를 필요는 없는 것입니다.

주가가 올라갈 때, 조금 주식 팔아서 증여세 낸 부분 메워주기도 하는 일석다조의 효과를 거둘 수 있게 됩니다.

 

 

ㅇ 경영권을 넘길 준비를 하던 중 갑자기 오너 사망시

 

사람의 인생은 어떻게 될지 모르는 것입니다. 갑자기 멀쩡하던 오너가 하루아침에 "망자"가 되는 경우도 한해에 한두번씩 꼭 보게 됩니다. 특히 50대~60대의 젊은 오너가 사망했을 경우에는 급작스러운 지분 상속이 진행되게 됩니다.

보통은 이런 경우를 대비해서 사전에 "유언장"을 써놓아서 유고 후에 분쟁을 미연에 막아 놓습니다.

 

그런데, 지분상속이 진행 된 후 흥미로운 주가흐름이 전개될 수 있습니다.

이는 위에서 언급한 증여의 상황 때와 유사합니다. 살아생전에 "오너"는 누구에게 경영권을 넘겨줄까 고민하고 있었을 것이고 그 전초 과정을 만들고 있었을 것입니다. 그 과정에서 "역분식"은 어느정도 진행이 되었을터인데 갑자기 오너가 "망자"가 되었을 때에는 모든 과정이 무시되고 바로 상속이 진행됩니다.

 

그리고, 새롭게 경영권을 확보한 오너입장에서는 지분은 확보된 상태이고, 상속세도 납부해야하고 지분율이 애매할 때에는 경영권 찬탈 시비도 붙을 수 있고, 가장 중요한 "2세가 경영권을 상속받은 이후"에는 본인의 경영능력을 만천하에 과시를 해야하기 때문에

 

"역분식"하던 이익축소를 없애고, 이익을 제대로 공시하게 됩니다.

그 결과 그 회사의 실적은 크게 개선되고 주가는 급등하게 되는 것이죠.

 

 

<<2011년 오너의 갑작스러운 사망으로 2세에게 상속된 OOOO기업의 주가흐름>>

 

위의 차트는 2011년에 오너가 갑자기 사망한 OOOO기업의 주가차트입니다. 2012년에만 주가 상승률이 50%수준을 보였고, 2011년 연말부터 현재까지 60%가 넘는 주가 상승을 꾸준히 이어왔습니다.

그리고 2012년 영업이익과 순이익도 전년대비 크게 증가하는 흥미로운 모습을 보입니다. 경제/경영상황이 악화되었음에도 불구하고 좋은 성과를 보입니다.

이 회사가 무조건  "역분식"이 있었다고는 볼 수는 없을 것입니다. 하지만... 이상하게도 경영권이 넘어간 이후에 주가와 실적이 상승했다는 점은 흥미있게 봐야겠습니다.

 

 

ㅇ 오너의 마음을 읽고 그러한 종목들을 후보로 찾아보는 것도..

가장 쉬운 방법은 오너의 연령이 대략 60~70대이고 알짜기업인데 주가가 몇년째 지지부진한 회사들 중에 최근에 "경영권을 아들이나 자식"에게 넘긴 회사를 눈여겨 보시기 바랍니다.

보통 그러한 종목들은 오랜기간 이익이 억눌려있었기 때문에 갑자기 실적이 급격하게 호전됩니다.

여러가지 이유는 붙겠지요. "추진하던 신사업이 성장세 붙어", "기존 사업의 원가 절감 효과 커져" 등등 다양한 이유가 붙을 것입니다.

 

확실한 건, 경영2세, 또는 경영3세에게 그 경영권과 절대지분이 넘어간 뒤에는 한동안 (꽤 오랜기간) 주가가 장기트렌트를 타게 됩니다. 이는 작은 코스닥기업, 중소형업종 뿐만이나라, 대기업에서도 나타나는 현상입니다.

 

과거/현재/미래 가능성이 있는 기업들을 여러종목 열거해 볼 수 있겠지만, 민감한 내용이 될 수도 있기에 기업들의 이름은 언급하지는 않겠습니다.

 

하지만, 우리 독자님들 그리고 투자자분들이 그러한 기업들을 미리 발굴해서 노려본다면 즉, 경영권이 자식에게 넘겨진 알짜기업들을 넘겨진 그 시점즈음에 보유한다면 장기적으로 좋은 결과가 있을 것이라 생각하며 이 글을 마무리하겠습니다.

 

2013년 3월 18일 월요일

종목선정에 좋은 노우하우가 되길 바라며 lovefund이성수 올림

 

독자님 필독

: 제가 핵심출연을 하고 있는 11시~12시에 진행되는 이데일리TV 

"이데일리 투데이 3부" 많은 시청 부탁드립니다.

"이슈분석", "11시종목편지 상담", "이성수의 블랙박스" 코너를 통해

투자자를 위한 방송을 만들어 가고 있습니다.

독자님들의 많은 사랑과 시청 계속 부탁드립니다.

독자님들의 많은 관심부탁드립니다.

그리고, 드디어 다음달 4월 15~20일경에 저의 책이 출판될 예정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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