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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식시장별곡

뱅가드 터닝포인트 오늘장의 핫이슈가 되다.

by lovefund이성수 2013. 4. 30.

안녕하십니까. 증권전문진행자 lovefund이성수입니다.

 

독감 때문에 아침내내 고생하다가 이제야 글을 쓰게 되었습니다.

어제 글에서는 삼성전자의 저평가 국면에 대하여 심층적으로 분석해 드렸고,

아침글 주제는 나름대로 잡고 있었습니다. 그 주제는 바로 "뱅가드"였습니다.

방송에서 사용할 대본을 어제 준비할 때, 막바지에 이른 뱅가드 매물에 대하여 준비하였는데 오늘 하루종일 시장은 "뱅가드"이슈가 시장에 중요한 화두가 되었습니다.

그렇다면, 오늘 증시에서 돌았던 뱅가드와 관련된 주제로 글을 이어가도록 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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ㅇ 오늘 증시에 돌았던 "뱅가드"관련 루머

 

대략 아침 10시 조금 넘은 시간부터 뱅가드 관련한 긍정적인 루머가 "증권메신저"를 통해서 증권가에 회자되기 시작하였습니다.

그 루머에 가장 핵심적인 부분은 바로 "뱅가드 매도분 중 남은 물량과 신규매입분 블록딜 할 것"이라는 내용이었습니다. 아직까지는 루머이기 때문에 확증은 지을 수는 없습니다만, 시장에 유포된 내용을 간략하게 정리해 보면

 

1. 뱅가드 매도 분 중 잔여물량과 순규매입물량 블록딜로 퉁친다

2. 신규매입 23~30억$내외, (FTSE선진국 편입되어 매수규모 커졌다)

3. 매도와 매수금액이 비슷해지는 다음 주 이후 외국인 매매로 판단

4. 5월초 블록딜로 매도/매수가 사라질 경우, 연초부터 진행된 한국증시의 대형주의 매물부담 사라져 수급기대

 

이렇게 압축적으로 내용을 정리할 수 있을 것입니다.

결국, 오늘 한국증시에서 삼성전자를 중심으로한 대형주는 폭등세가 나오기 시작하였고, 코스닥지수는 갑자기 차익실현매물이 나오면서 낙폭이 제법 크게 발생되는 기이한 현상이 나타났습니다.

 

그렇다면, 뱅가드 루머가 시장에 주는 영향력이 큰 이유는 무엇일까요?

 

 

ㅇ 뱅가드 2013년 한국증시를 1월부터 억누른 수급 이벤트

 

올해 미국증시는 연일 사상최고치를 경신하고 있고, 일본증시는 아베노믹스효과로 급등세를 보이는 등 글로벌 증시는 화색이 돌았습니다. 그 뿐만 아니죠. 유럽증시, 아시아권증시 등 거의 대부분의 국가들이 강세흐름 이어갔습니다.(중국증시만은 아쉽게 하락세를 보이고 있지요)

 

 

<<한국증시, 2013년 완만한 하락추세가 이어진 종합주가지수>>

 

 

이러한 분위기 속에서 한국증시만 최근까지 3%수준의 조정세로 지지부진하게 하락이 이어져오면서 증시참여자들의 답답한 심정은 이루 말할 수 없었습니다. 특히, 호실적에도 불구하고 삼성전자는 이유없이 주가 조정이 나오다보니, 분석가들은 다른 곳에서 그 이유를 찾으려 했지만, 가장 큰 문제는 "뱅가드 인덱스교체"가 대형주의 발목을 잡았다 할 수 있겠습니다.

 

인덱스펀드의 대가 뱅가드 그룹이 인덱스펀드의 비용을 줄이기 위하여 MSCI지수에서 FTSE지수로 기준지수를 변경함에따라, MSCI에서는 이머징마켓으로 분류된 한국증시가 FTSE에서는 선진국증시로 분류되면서 1월부터 7월까지 6개월여간에 걸쳐서 포트폴리오 세팅이 진행될 수 밖에 없는 상황이 발생되었습니다.

 

이 과정에서, 뱅가드그룹에서 한국증시에서의 매도규모는 9조원~12조원대로 예상되는 금액이 추정되었습니다.

 

뱅가드의 매도는 매주 꾸준히 진행되었지요. 거의 일정하게, 1주일에 4%정도씩 매도가 진행되었고, 드디어 4월 중순 그 절반을 넘어선 것으로 시장에서는 분석하고 있습니다.

4월 9일까지 5조2천억원의 한국주식을 매도한 것으로 금감원과 삼성증권이 분석하였고, 이로서 4조2천억원의 잔량이 남은 것으로 추정되었습니다.

그리고 지금은 4월 30일 이니, 1조원정도는 추가적으로 매도되었을 것이고, 대략 3조원대초반정도의 매도잔량이 뱅가드인덱스 교체로 남아있다고 볼 수 있겠습니다.

 

그런데, 뱅가드 인덱스 교체과정에서는 매도만 있는 것이 아닙니다. 매수도 들어오기 시작하면서 수급에 부담감은 서서히 사라지는 가운데, 남아있는 매도잔량과 신규매수잔량을 블록딜을 한다는 루머는 시장에 긍정적인 호재가 될 수 있었던 것입니다.

지지부진한 장세는 7월까지 이어지는 것보다 그 전에 끝날 가능성이 보이기 시작한 것이죠.

 

 

ㅇ 뱅가드 부담 축소는 "숏커버"를 발생시키게 되다.

 

올해 내내 뱅가드의 부담으로 증시가 크게 부담을 느껴져왔었습니다.

일부 외국인들은 한국증시에 지지부진한 흐름과 대북리스크가 커지면서 한국증시에서 이탈하여 일본과 동남아시아권으로 이탈하기도 하였습니다.

그 과정에서 일정부분은 한국증시에 대한 "공매도"를 했을 가능성이 있습니다.

보통 증시가 조정이 이어질 때에는 외국인이 중심이 되어 대형주 중심의 공매도가 쌓이게 됩니다.

그런데, 어떤 시장을 억누르던 큰 악재가 사라지게 되면, 공매도물량은 일시에 매수로 전환되게 되면서 주가를 급격하게 끌어올리게 되지요. 이것이 바로 "숏커버"의 효과라 할 수 있겠습니다.

 

그렇게 될 경우 증시의 특징은 대형주 중심의 시총상위종목들의 강세장이 전개되게 됩니다. "숏커버"매수는 급하게 사들여야하는 심리적특성상 공격적으로 매수할 수 밖에 없습니다.

 

<<4월30일 증시, 시가총액 대형주들의 급반등이 눈에 띄인다>>

 

오늘장에서 이러한 현상이 나타났습니다. 아주 강렬한 숏커버는 아니었지만, 어느정도는 숏커버성격의 매수가 급하게 유입되면서 시가총액 상위 종목들을 가벼운 주식으로 만들면서 큰 폭의 상승을 만들게 된 것이죠.

삼성전자의 2%대 상승, 현대차,현대모비스,기아차의 반등 뿐만 아니라, LG화학의 3%이상의 반등, NHN의 3%대 급반등, KB금융,SK이노베이션의 2%수준의 대형주의 급반등이 오늘 장에서 나타났습니다.

 

이러한 장세의 특징은 기존의 상승종목에서 차익실현매물이 나오면서 "경기방어주"에 조정이 나오게 되고, 경기민감주가 반등하는 현상으로 설명할 수 있을 것입니다.

 

결국 그 핵심이 "뱅가드 부담 완화"가 있었던 것입니다.

 

 

ㅇ 뱅가드 부담이 줄어드는 5월은 뜨거운 한달이 되길

 

최근 한국의 날씨를 보면 봄과 가을이 짧아지고 "겨울"과 "여름"만 남아있는 듯 싶습니다. 봄이 되어도 꽃샘추위가 자주 나타나는게 요즘 날씨이지요.

증시도 4월까지는 초봄의 꽃샘추위에 영향을 받아서인지 4월까지는 종합주가지수가 힘이 없는 흐름이었습니다만, 이제는 서서히 분위기가 바뀔 길 기대해 보겠습니다.

삼성전자 주가의 명예회복과 종합주가지수의 상승으로 소외되었던 시가총액 상위종목들이 살아나면서 5월의 장세 따뜻해질 날씨만큼 뜨겁게 달구어지길 바랍니다.

 

그리하여, 투자자분들 모두에게 수익이 가득한 5월이 되시길 바라겠습니다.

지금까지 우리 증시 발목을 잡아온 "뱅가드 물량"은 이제 블록딜이 루머라고 할지라도, 신규매수규모가 매도잔량보다 많아지게 되는 5월입니다. 이제는 무거운 짐을 내려놓았으니 외국인만 찾아오면 되겠군요.

 

2013년 4월 30일 화요일,
대형주에도 희망의 빛이 들어오는 5월이 되길 바랍니다. lovefund이성수 올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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