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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식시장별곡2017.08.07 11:08

주식이든, 부동산이든 가격이 내게 유리할 때가 기회

어쩌면 이 원칙은 제목에 언급한 주식과 부동산만의 상황은 아닐 것입니다. 우리가 돈을 들여 무언가를 사는 모든 상황에서 적용될 수 있는 원칙이지요. 우리가 무언가를 매수하고자 할 때의 가장 좋은 시점은 가격 협상이 가능할 때 즉, 내가 원하는 가격으로 딜을 할 수 있을 때입니다.

하지만 정작 그런 상황을 마주하게 될 때는 가격이 하락추세이다보니 공포감에 사로잡혀 이도저도 결정을 못내리는 것이 현실입니다.

 

 

ㅇ 증시토크에서 다시한번 부동산 예를 들어보겠습니다.

 

부동산 시황이 지금과는 전혀 다른 분위기였던 4~5년전 상황입니다. 서울 쪽은 전반적으로 아파트 가격이 하락추세에 있는 상황이었습니다. 08년 금융위기는 잘 넘겼지만, 2010년대 들어 부동산 시황은 지금과는 정반대로 냉랭하였습니다.

 

공인중개사 사무실을 둘러보면 "급매물"이 제법 많이 붙어있었고 결정적인 문구 "추가 협상 가능"이라는 포인트를 넣은 매물도 은근히 있었습니다. 그러한 때, 매수하려하는 매수자 입장에서는 참으로 매입하기 좋은 시점이었습니다. 매도하려하는 집주인에게 "아잉~~~ 조금만 깍아주세요"라고 농담(?)을 던지면 집주인은 매도호가에서 생각보다 큰 금액을 깍아주는 것이 인지상정이었던 분위기였습니다. 가격 협상하기 참 좋은 매수자에게 유리한 시장이었던 것이지요. 이 때처럼 매수하기 좋은 호시절은 많지 않습니다만, 정작 가격은 하락추세이기에 비관론에 휩쌓인 대다수의 사람들은 주택 매입을 주저했습니다.

 

그랬던 상황이 서서히 바뀌기 시작합니다. 급매물이 2012년~2013년을 보내면서 하나 둘 사라지고 그러다 2013년 말 즈음에는 급매물이 있다하더라도 순식간에 사라지기 시작하더군요. 그리고 2014년에는 아예 급매물의 자취는 찾을 수 없게 됩니다. 가격 협상은 점점 힘들어지기 시작합니다. 이때만 해도 어째거나 매수할 때 가격 협상의 여지가 있었습니다만, 2015년 중반 이후부터는 아예 매도자가 부른 가격으로 매입하지 않을 수 없는 듯 하더니 해가 흘러 가격 상승추세가 확연해 질 때에는 아예 매도자가 이런 말을 합니다.

 

"내일 계약하시면 천만원 올린건데....."

 

그 나마 그 때도 협상의 여지는 조금 있었습니다만, 2017년 봄에는 물건도 보지 말고 도장 찍으라는 분위기가 되더니, 한두시간만에 호가를 더 높은 매수자에 의해 물건이 팔리는 일들이 서울 지역 여기저기서 나타납니다.

매수자 입장에서는 쫓기는 입장에서 협상을 해야하는 가격 협상하기 참으로 나쁜 불리한 시장이 되어있었고 오히려 그 때가 인생 최대의 기회라면서 눈에 불을 켜고 매수세에 동참하는 분위기가 군중사이에 만들어졌습니다.

 

[주식 부동산 모두 가격이 유리할 때가 기회, 사진참조&활용 : pixabay / 한국감정원]

 

 

ㅇ 주식시장도 마찬가지, 저평가된 시기와 상승 초기 : 가격이 유리할 때는 기회다.

 

주식시장도 부동산 시장과 많은 부분에서 유사합니다. 비록 가격을 협상할 때 "깍아주세요~"라는 협상을 할 수 없습니다만 그래도 시장이 횡보장 혹은 조정장일 때에는 내가 유리한 가격에 물량을 확보할 수 있습니다.

특히, 대규모 물량을 매수해야하는 주식 매수자라한다면 주가가 힘이 없는 시기에는 자신의 매수로 인해 가격이 올라가는 현상이 발생하지 않게 하면서, 충분한 물량을 매수할 수 있습니다.

현재가보다 낮은 호가에 대량 매수 물량들 매도세들로 인해 순식간에 전량 체결되는 일이 이 시기에 자주 발생합니다.

 

이런 상황은 저평가가 심화되는 하락장 또는 횡보장에서 가격 협상과 같은 효과를 만들게 합니다.

(소규모 개인투자자도 마찬가지입니다. 조금 천천히 좋은 가격에 사도 가격이 큰 차이 없거나 오히려 낮은 가격에 살 수 있지요)

앙드레코스톨라니의 달걀 이론으로 치자면, 달걀의 아래부분 영역 즉 주가 하락에서 상승추세로 전환되기 직전의 상황으로 볼 수 있겠습니다.

 

이때는 주식투자자에게는 좋은 가격에 주식을 매입할 수 있는 좋은 기회가 됩니다만, 아이러니하게도 실제 현실에서는 주가가 하락해왔다는 이유로 공포감에 사로잡혀 주식투자는 패가망신 지름길이라면서 주식투자를 주저합니다.

 

그러다 위에서 언급드린 부동산 상승기처럼 주가가 상승하게 되면, 어느 순간부터는 주가 하락기와 같은 매수자에게 유리한 환경이 사라집니다. 대량으로 매수해야하는 투자자는 호가를 높여야만 물량을 확보할 수 있고 경우에 따라서는 본인의 매수세로 인해 "상한가"에 이르는 상황이 발생할 수도 있습니다.

소액 개인투자자도 마찬가지입니다. 오늘 매수하려다 내가 원하는 가격이 아니라 생각하여 내일 매수하려하면 호가는 올라가 있고, 또 하루 미루면 다음날은 더 높은 상승하는 현상이 나타납니다. 마치 부동산 상승기처럼 말이죠.

 

이런 상황이 더 심화되어 주식시장이 불처럼 타오르고 군중들이 "주식! 주식! 주식!"을 환호하면서 시장에 뛰어드는 분위기가 되면 주가는 예측불가 상황이 되어 뾰족한 첨탑처럼 끝없이 상승하게 됩니다. 그 때는 직전에 조정장 혹은 횡보장일 때에 비하여 자신이 원하는 가격에 살 수 없게 됩니다.

 

 

ㅇ 상승장 초기, 아직도 주식시장은 출발하지도 않았다.

 

증시토크를 통해 자주 언급드립니다만, 한국증시는 아직도 저평가되어있는 상황입니다.

연초대비 주가지수가 많이 올라온듯 하지만, 만 5년여간의 횡보장으로 인해 한국 증시는 전반적으로 저평가된 레벨에 놓여있습니다. 그리고 간간히 주식시장이 조정이 찾아올 때마다 투자자들은 다시 하락장이 찾아왔다면서 공포감에 사로잡혀 주식을 매도하기 바쁩니다.

 

아직도, 가격 측면에서 매수자에게는 유리한 면이 많은 한국 주식시장입니다. 그리고 겨우 출발을 시작하였습니다. 마치 위에 언급드린 부동산 시장과 비교하자면, 급매물이 모두 소진되고 가격 상승하는 초기 국면과 비슷하다고나 할까요?

 

수년간에 걸친 횡보장 과정에서 급매물이 사라진 한국증시는 이제 모멘텀에 불씨를 붙였습니다. 그나마 엔진에는 불이 붙었지만 출발은 하지 않았습니다. 바로 이런 상황에서 주식시장을 타야할지 내려와야할지는 지난 수년간 부동산 시장에서 발생했던 모습을 오버랩하신다면 앞으로의 한국 증시 청사진을 그려보실 수 있을 것입니다.

 

PS : 최근 가격 협상이 가장 불리할 때 갭투자로 해당아파트 단지/평형의 실거래가 최고치를 만든 필자의 지인 이야기를 전해듣고 오늘 글 주제를 잡았습니다...

 

2017년 8월 7일 월요일

lovefund이성수(CIIA charter Holder & KCIIA,한국증권분석사회 회원)

#주식시장 #부동산시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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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lovefund이성수 lovefund이성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