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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식시장별곡2018.12.10 13:01

한국과 미국 증시의 상관계수 속 특징을 살펴보니

세계화가 진행되면서, 글로벌 증시가 커플링되어 함께 움직이는 경향이 커졌습니다. 특히 글로벌 증시의 대장인 미국증시의 등락에 따라 유럽, 아시아, 이머징 국가들의 증시도 비슷한 방향으로 움직이게 되지요. 이러한 경향성을 살펴보는 통계치 중에 하나가 상관계수입니다. 상관계수가 1에 가까우면 똑같은 방향으로 움직이고 있음을 보여주고 상관계수가 -1일 경우에는 서로 정반대로 움직이고 있다고 해석할 수 있습니다.

오늘 증시를 보더라도 미국증시에 영향을 받고 있는 한국증시 과연 그 상관계수는 어느 정도이고 어떤 특징을 가지고 있을지 생각 해 보도록 하겠습니다.

 

 

ㅇ 2000년 이후 한국과 미국 증시의 상관계수 크게 높아지다.

 

90년 초 단계적으로 외국인에게 자본시장이 개방되는 것을 시작으로, 90년대 후반 IMF사태를 거치면서 외국인에게 자본시장이 전면 개방되면서 한국증시와 미국증시의 상관계수는 급격히 높아졌습니다.

자본시장이 외국인에게 전면 개방되기 이전에는 한국증시는 그야말로 무인도와 같았습니다. 수년 단위로 보면 결국 같은 방향으로 움직이는 듯 하지만 월/년 단위로 들어가보면 80~90년대까지 한국증시는 미국 증시와의 상관계수가 매우 낮았습니다.

 

[한국증시(코스피)와 미국증시(S&P500)의 상관계수 추이]

 

 

2000년 이전에는 상관계수가 기간 분석 방법에 따라 역의 상관관계를 보이기도 할 정도로 한국과 미국 증시의 상관계수는 매우 낮았습니다. 월단위 수익률이 0.23정도였습니다.

그런데 2000년 이후 외국인 투자자가 급격히 늘면서 월단위에서는 상관계수가 0.6수준까지 올라서고 년단위로는 0.5수준으로 높아졌습니다.

 

 

ㅇ 약세장에서는 커플링이 심화되는 경향

 

[증시 흐름과 월단위 상관계수의 24개월 이동평균 추이]

 

 

그런데 이러한 한국과 미국 증시 간의 상관관계가 항상 같은 값을 보인 것은 아닙니다. 시장 상황에 따라 높아지기도하고 낮아지기도 합니다. 이러한 특징을 시각적으로 구분하기 위하여 위에 종합주가지수와 월단위 상관계수의 24개월 이동평균 도표를 준비하였습니다.

상관계수가 위아래로 움직이는데 그 시기에 따라 주가지수의 특징을 쉽게 찾아볼 수 있습니다.

맞습니다. 증시가 상승하는 시기에는 전반적으로 상관계수가 낮아지다가, 증시가 하락장에 접어들면 상관계수가 크게 높아지는 경향이 나타납니다.

 

대표적으로 2000년~2003년 미국과 한국증시 약세 시기에 상관계수가 0.6~0.8수준까지 크게 높아졌다가 2003년~2007년 강세장이 나타날 때에는 그 상관계수가 낮아지면서 서로 다른 행보가 나타났음을 미루어 짐직할 수 있겠습니다. 그리고 2008년 금융위기로 글로벌 증시가 약세였던 시기에 다시금 상관계수는 0.8수준까지 크게 높아졌습니다.

 

즉, 글로벌 증시가 강세장일 때에는 한국과 미국 증시 간의 상관계수가 크게 낮아지지만 반대로 증시가 약세장으로 접어들게 되면 상관계수가 높아지고 커플링이 심화된 것입니다.

 

 

ㅇ 미국증시 흐름에 따른 시나리오 추정

 

미국증시와 한국증시의 상관계수는 강세장/약세장에서 차이가 있습니다. 특히 미국증시는 글로벌 증시의 강세장과 약세장을 대표하기에 미국증시 향후 흐름에 따른 시나리오를 예상 해 볼 수 있겠습니다.

 

첫번째로 사람들이 가장 우려하는 미국증시 약세장...

미국증시의 버블론과 미국 기준금리 부담 및 미중 무역전쟁 등 잠재적 부담이 악재로 반영되면서 미국증시가 약세장으로 흘러가는 시나리오를 많은 투자자들이 생각합니다. 만약 이 시나리오가 전개될 경우 미국과 한국 증시의 상관계수가 높아져 하락추세가 동반하여 나타날 가능성이 생깁니다. 다만, 미국 증시 낙폭 수준 만큼 한국증시가 어느 정도 하락할지는 알 수는 없습니다.

(※월단위로 등락률이 틀려도 위/아래 상승하락만 같아도 상관계수는 높은 값이 나옵니다.)

 

한국증시도 약세장이 나타나고 미국 폭락장이 발생하면 낙폭이 크게 생길 수 있겠지만 최종 하락폭이 어느 정도일지는 미지수 입니다.

과거 2000년 IT버블붕괴와 2008년 금융위기 때에는 한국증시가 크게 상승한 이후였기에 낙폭이 크게 발생하였지만, 이번에 미증시가 약세장으로 접어들 경우 한국증시의 최종 하락률은 미국증시보다 양호할 수 있습니다. 특히 한국증시의 현재 지수 영역에 대한 극저평가 평가가 이어지는 상황이란 점은 과거처럼 일방적으로 당하지는 않을 가능성도 생각 해 볼 필요가 있겠습니다.

 

두번째로, 미국증시가 적당한 수준에서 약세장이 멈추고, 완만한 상승장 내지는 보합장으로 접어드는 케이스입니다.

미국의 하락장 시나리오보다는 낮은 가능성이지만, 미국증시가 적당한 수준에서 약세장이 멈추고 보합장 내지는 완만한 상승장으로 돌아서는 시나리오입니다.

이 미국증시 회복 시나리오가 나온다면 한국증시와 미국증시의 상관계수는 낮아지면서 비슷한듯 하지만 엇갈린 행보를 보일 가능성이 커집니다.

특히, 지난 2011년 유럽위기 이후 미국증시가 한국증시보다 월등히 높은 상승률을 만들었고, 한국증시는 오랜 횡보장으로 극저평가 영역에 들어와 있다는 점에서 한국증시와 미국증시 간의 상승률이 역전될 수 있습니다.

 

마치 90년대 내내 미국증시가 유아독존처럼 상승한 후 2000년 대 들어 2007년까지 오랜 기간 뒤쳐진 가운데 한국증시가 승승장구하였던 것처럼, 혹은 2000년대 중반 한국증시의 상대적 강세가 2008년 금융위기 이후에는 미국증시가 한국증시보다 월등해 졌던 것처럼 말입니다.

 

 

물론... 이 두가지 시나리오를 추정하더라도 미국증시의 큰 폭 하락은 반갑지 않은 소식인 것만은 사실입니다. 미국증시가 약세장 시나리오로 들어선다하더라도 천천히 하락하는 기간 조정 속에 소프트 랜딩이길 바래 봅니다.

그보다도 미국증시가 천천히 하락장을 멈추고 돌아서 주는 것이 한국증시에는 최상의 시나리오일 것입니다.

 

2018년 12월 10일 월요일

lovefund이성수(CIIA charterHolder, 국제공인투자분석사)

 

Posted by lovefund이성수 lovefund이성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