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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년 연말, 개인 수급에 공백이 발생했는데, 연말 변수가 올해도 반복된다면?

by lovefund이성수 2021. 10. 19.

매년 연말, 개인 수급에 공백이 발생했는데, 연말 변수가 올해도 반복된다면?

갑자기 겨울이 찾아온 듯 날씨가 차가운 요즘입니다. 갑자기 날이 추워지니 연말도 성큼 다가온 듯하더군요. 매년 연말이 다가오면 대주주 양도세 회피 물량 이슈가 뉴스로 계속 등장하지요. 2013년부터 시작된 이 이슈는 올해도 반복되는 듯합니다.

문득 이런 생각이 들었습니다. 매년 연말, 개인투자자의 수급은 정말 자리를 비우는 것일까?

2020년 동학 개미 운동 이후, 개인의 영향력이 절대적이기에 한 번 살펴보았습니다.

 

 

▶ 매년 연말, 12월에 개인투자자는 순매도를 기록하였다.

 

매년 연말로 다가갈수록 대주주 양도세 기준을 회피하기 위한 매물이 등장하다 보니 연말에 개인투자자의 순매도가 코스피와 코스닥 양 시장에서 발생합니다. 2013년 본격적으로 대주주 양도세 기준이 하향될 때만 하더라도 12월 특정 시기에 급한 매물이 몰리면서 거래량이 적은 코스닥과 소형주 주가를 급락시켰던 경험이 있다 보니 대주주 기준을 급하게 회피해야 하는 물량은 12월이 아닌 하반기 전체적으로 퍼지는 경향이 세월이 흘러가면서 관찰되기도 하였습니다.

 

그렇다 하더라도, 12월에 개인투자자의 순매도는 제법 높은 비율을 보여주고 있습니다.

일단, 대주주 양도세 하향 시기가 반영된 2011년부터 2020년 10년 동안, 월 단위 개인투자자의 순매도 했던 비율을 조사하여보면 10년 기간 동안 개인투자자는 12월에 9번(90%)에 이르는 거의 절대적인 순매도를 기록하였습니다.

 

[ 2011년에서 2020년까지 개인의 코스피와 코스닥 순매도 월간 비율 ]

 

중간중간 2월과 7월에 개인의 순매도가 70% 수준까지 이르긴 하였지만, 12월 개인의 순매도 비율은 10년 동안 9번인 90%로 거의 절대적인 수준입니다.

 

그런데 이러한 현상의 원인을 대주주 양도세 회피 매물로만 보기에는 부족한 부분이 있습니다. 혹시 다른 원인이 있지 않을까 싶어 대주주 양도세 기준이 하향되던 2013년 이전 10년도 조사하여보았습니다.

 

 

▶ 2003년~12년, 10년 : 개인의 연말 순매도 경향성은 낮아졌지만 그래도 높다.

 

[ 2003년에서 2012년까지 개인의 코스피와 코스닥 순매도 월간 비율 ]

 

혹시 대주주 양도세 기준 하향이 본격화되기 전인 2003년~2012년 사이에 개인의 순매도 월 단위 비율이 어떻게 되는지 추적 조사하여보았습니다. 2011년~2020년에 보였던 12월 90% 매도 비율보다는 경향성이 낮아지긴 하였습니다.

그렇다 하더라도 2003년~2012년 10년 동안 12월에 개인의 순매도 비율은 80%에 이르렀습니다. 조금 넓게 보자면 막대도표로도 하반기가 상반기와 비교해서 2003~2012년, 2011년~2020년 모든 시기에서 개인의 순매도 비율이 높았음을 확인할 수 있습니다.

 

이를 토대로 몇 가지 추론을 해 볼 수 있겠습니다.

첫째, 대주주 양도세 기준이 본격화되기 전인 2012년 이전에도 연말(12월)과 하반기 매도 경향이 있었다.

둘째, 2013년 이후 대주주 양도세 기준이 하향되면서 연말(12월) 및 하반기 매도 경향이 강해졌다.

 

 

▶ 대주주 양도세 회피가 아니더라도 연말엔 개인이 더 많이 팔거나 덜 산다.

 

2003~2012년 사례를 볼 때, 대주주 양도세 회피 매물이 아니더라도 연말(또는 하반기)에 개인투자자가 매도하는 비율이 높게 나타났습니다. 물론 2013년 이후에는 매우 강한 경향성을 띠게 되었지요.

연말에 개인투자자의 매도, 수급 공백은 왜 발생할까. 이 점에 대해서는 여러 가지 논리가 등장할 수 있습니다. 여러 가지 이유를 떠오르는 대로 적어보자면

 

1. 연말 자금 수요 : 사업체들의 연말 자금 확보과정에서의 매도

2. 개인투자자의 “수익 확정 매도” : 개인투자자 중 상당수는 주식 평가금액보다는 현금화된 예수금을 재산으로 인식하는 분들이 은근히 많습니다. 연말 즈음 한해 농사 끝냈다며 매도하시는 분들이 은근히 많습니다.

3. 상반기에는 자금 여유, 하반기에는 현금흐름 부족 : 상반기에는 배당금도 들어오기도 하고, 직장인은 성과급이 연말 끝자락에 유입되다 보니 연초에 유동성이 증가하게 됩니다. 반대로 연말에는 돈이 빠져나갈 일들은 많아도 돈이 들어올 일들이 그리 많지 않지요.

 

이러한 복합적인 상황들이 연말(12월)과 하반기 전체적인 개인투자자의 매도 비율을 높이는 듯합니다. 올해 2021년 연말에는 어떤 개인의 흐름이 발생할까요? 만약 역사가 반복된다면 작년에 경험했던 것과 유사하게 12월에 잠시 수급 공백이 발생하면서 거래대금이 작은 소형주나 코스닥 시장의 상대적 부진이 발생할 수도 있습니다.

 

물론, 증시는 반복되는 것은 아니기에 어찌 될지는 모릅니다. 다만, 이런 현상이 발생한다면 역으로 연초에는 개인 자금이 들어온다는 역설적인 상황을 떠올려본다면 투자 전략을 크게 세우실 수 있으실 것입니다.

 

2021년 10월 19일 화요일

lovefund이성수 (유니인베스트먼트 대표, CIIA charterHolde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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