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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식시장별곡2019.03.19 10:20

투자에서 군중을 피하면 유리한 이유 : 강변북로를 달리며 생각하다.

투자에 있어서 군중심리를 피하면 투자 성과를 높이는데 큰 도움이 된다는 이야기를 증시토크를 통해 이야기드리고 있습니다. 그런데 한편으로는 이런 상황이 이해가되지 않으실 수도 있다는 생각이 들더군요. 막연히 "남들이 안가는 뒷길에 꽃길이 있습니다"라고 말씀드리지만 조금은 막연한 개념일 수도 있습니다. 그래서 군중심리를 피할 때 나타나는 현상들을 다양하게 생각 해 볼 필요가 있기에 추가 사례로 필자의 경험 한가지를 이야기드리고자 합니다.

그것은 바로 꽉막힌 강변북로를 자동차로 주행하다 사람들의 본능을 피하다보니 만들어진 경험입니다.

 

 

ㅇ 인간의 본능은 어쩔 수 없다 : 습관은 반복된다.

 

우리네 일상도 그렇고 투자도 그렇고 대부분의 행동들은 본능에 의해 영향을 받습니다. 십수년 전 유행어 리마리오의 "본능에 충실해~~~"라는 느끼한 말처럼 사람들은 냉정한 듯 하지만 무의식은 본능에 충실하고 있습니다.

이러한 본능과 습관은 운전하는 중에도 나타납니다.

운전을 하다보면 1차선(중앙선쪽)으로 위치하여 주행하면 2,3,4차로보다 빨리가곤 하지요. 그러다보니 이러한 습관이 무의식중에 몸에 배여 본능처럼 작동합니다.

 

필자는 강변북로를 달리다보면 이런 경험을 필자 스스로 그리고 다른 차들을 보면서 자주 실감하곤 합니다.

동부간선 중랑천에서 강변북로로 빠져나와 마포/일산 방향으로 달리다보면 꽤 긴 거리를 우측으로 빠지는 출구없이 주행하게 됩니다. 그런데 이 구간이 차가 막히면 한남동 부근부터 제법 막히는 길이지요.

 

[강변북로에서 관찰하는 본능이 만든 현상, 사진참조 : 다음 로드뷰]

 

 

예전에는 길이 막히면 무의식적으로 1차선쪽으로 이동하였습니다. 1차선 쪽으로 가면 왠지 모르게 빨리 갈듯 하니 말입니다. 그런데 똑같은 길을 가던 어느날 대부분의 차량들이 필자의 습관처럼 길이 막히자 1차선쪽으로 붙고 있는 것이 보였습니다. 마치 물고기 떼가 움직이듯 말입니다. 그러더니 1,2차로는 막히고 오히려 4차로는 텅텅비어 막힌길에서도 속도를 내어가더군요.

 

그 장면을 보면서, "역시 사람의 본능이 향한 곳을 피하면 길이 뚫리는구나"라는 생각을 하게 되었지요.

그리고 그 뒤로는 중랑천길 동부간선에서 강변북로로 나오면 차선을 바꾸지 않고 쭉~~ 4차로 달리곤 합니다. 1,2,3차로 막힌길에 손을 흔들어주면서 말이죠.

 

 

ㅇ 남들이 안가는 투자의 길은 여유있다. 하지만 인간의 본능은...

 

앞서 언급드린바처럼 사람의 본능은 마치 강변북로에서처럼 빈공간을 만들게 됩니다. 이러한 현상은 도로를 주행할 때 뿐만 아니라 일상생활 다양한 곳에서 경험할 수 있습니다.

 

지하철을 환승할 때 환승 계단이 위치한 곳을 피하면 조금 여유있게 지하철을 탑승할 수 있기도 하고, 서울 지하철 9호선의 경우는 사람들이 꽉꽉 낄정도로 많이 타는 급행을 타기보다는 일반(완행)열차를 타면 편하게 앉아갈 수 있습니다.

이사를 할 때도 "좋은 날"이라고 하는 날짜를 굳이 맞출 필요없이 살짝 피하기만 하여도 이사비용도 절감되고 여유있게 이사짐을 옮길 수 있지요.

 

전세집이든 주택구입을 할 때도 사람이 많이 돌아다니는 시기에 집을 알아보기 보다는 사람이 다니지 않는 혹한의 날씨나 불볕이 심한 날씨에 돌아다니면 가격 협상도 용이하고 공인중개사 분도 신경을 더 써주십니다.

결혼식도 길일 맞춘다고 봄,가을 특정 날짜에 하기보다 조금 불편하더라도 남들이 피하는 시기 때 하면 가격도 바가지 쓰지 않고 VIP대우를 받을 수 있지요. 

 

[군중이 몰린 곳은 이리치이고 저리치이고 불편함만 가득하다. 사진참조 : pixabay]

 

하지만...

사람의 본능은 여러분을 가만히 놔두지 않을 것입니다.

지하철을 빨리 갈아타야한다는 본능은 환승 계단 앞에 문이 열리는 곳에 본인을 위치하게 만들고, 빨리 출퇴근해야하는 본능은 서울 지하철9호선 급행열차를 무조건 타야한다며 더 이상 들어갈 수 없는 만원전철에 본인몸을 꾸겨넣게 할 것입니다.

 

이사날도 좋은 날에 해야한다면서 달력을 보고 이사짐업체에 문의를 하며 "제발 이 날짜에 해달라"면서 부탁하고 있겠지요. 집을 구할 때도 본능은 춥거나 더우면 움직이기 싫어지기에 날이 좋아질 즈음 돌아다니자며 스스로를 위로하고 있겠지만 막상 그 시기에 가보면 나 말고 다른 사람들은 바글바글하니 원하는 전세나 매매할 집이 없어 날리이지요.

 

이처럼 투자도 남들과 다른 길을 걸어갈 때, 남들이 몰리지 않는 때를 찾아갈 때 유리한 위치에서 투자할 수 있습니다. 남들이 돌아다니지 않을 때 주식투자는 합리적인 가격에서 부담없는 가격에 매수를 할 수 있고 차후에 추세가 생기면 이를 유유히 향유할 수 있습니다.

 

하지만 인간의 본능은 가격이 하락할 때는 더 하락할 것이라면서 주식시장에서 발을 빼게 만들고, 여기에 경제 뉴스와 사람들의 말들은 그 본능을 더 증폭시켜 회의감을 비관으로 만들고 비관을 공포심으로 만들 것입니다.

 

 

ㅇ 유유히 남들이 안가는 그 길을 즐기시라!

 

앞서 계속 언급드린 꽉막힌 강변북로에서 옆차로 차들은 움직이지 못하는 상황에서 저의 차는 4차선으로 유유히 달리는 상황에 있다보면 문득 이런 생각이 들기도 합니다.

 

"내가 가는 이 길이 잘못된 거 아닐까? 옆차로에 비하여 너무 잘 가는데?"

 

이는 군중심리가 발동되었기 때문에 제 마음 한구석에 일어나는 생각입니다. 다른 1,2,3차로는 서있는데 4차로로 달리는 저만 앞으로 달려가는 상황이 이질적으로 느껴지기 때문입니다. 주식시장에서도 이런 느낌을 실감하는 날이 있으실 것입니다. 그런데 본능은 나 자신을 군중 속으로 다시 몰아넣게 하려 하지요.

 

그 본능에 휘둘리지 마시고 오히려 유유히 남들이 없기에 한적한 그 길을 즐기십시오.

어쩌면 지금 이 시기가 그 과정이 아닐까 생각 됩니다. 남들은 안전한 투자 대상으로, 부동산으로 모두 깜빡이켜고 차선을 옮겨 텅텅 빈 주식시장이기에...

 

2019년 3월 19일 화요일

lovefund이성수(CIIA charterHolder, 유니인베스트먼트 대표)

 

Posted by lovefund이성수 lovefund이성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