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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식시장별곡

우유가격인상, 분유파문으로 본 우유업계의 주가

by lovefund이성수 2013. 8. 5.

안녕하십니까. 증권전문경제 방송인 lovefund이성수입니다.

 

올해는 그 어느해보다도 유독, "우유"에 관한 뉴스가 자주 나오는 듯 싶습니다.

지난 5월에는 남양유업사태가 있었고, 얼마전부터는 "우유"가격 인상 이야기가 나오더니, 드디어 이번달에 주요 우유업체들이 우유가격을 인상하였습니다.

그리고 주말사이에는 중국이 "뉴질랜드"산 분유 전문 수입금지를 통보하기도 하는 등, 우유업계에 수상한 흐름이 나타나고 있는 요즘입니다. 그로 인하여 우유와 관련된 매일유업,남양유업,빙그레,롯데푸드 등, 업체들의 주가가 크게 요동치고 있는데요,

이들 업체의 주가를 어떻게 봐야할지에 대하여 오늘은 분석 해 보는 시간을 가져보도록 하겠습니다.

  

 <<독자님의 손가락 뷰온 추천은 필자에 큰 힘입니다.>>

 

 

ㅇ 우유업계 "원유"가격 인상으로 제품가격 줄줄이 인상

 

2년만에 유유가격이 인상되었습니다. 우유는 생활필수품이다보니, 가격인상을 전격적으로 단행할 수 없는 품목이기에 오랜기간 눈치를 보아왔습니다. 올 봄에 우유가격 인상을 시도하다가 정권교체 초반에 눈치보기로 좌절되기도 하였지요.

 

결국 이번에 우유업체들이 원유가격 상승분과 유통마진을 감안한 리터당 250원의 가격을 인상하게 되었습니다.

원유농가가 원유가격을 리터당 106원 인상(834원에서 940원)으로 2년동안 인상되었는데 이를 초과하는 우유제품가격인상으로 소비자단체에서 반대의 목소리도 높은 상황입니다.

 

서울우유, 매일유업이 리터당 250원 인상할 예정이고, 롯데푸드의 파스퇴르 또한 유제품가격을 7.9%인상, 푸르밀 10.6%인상, 빙그래 10%내외의 주요제품 가격인상을 계획하고 있습니다.

 

<<원유가격 및 우유가격 인상률, 2년만에 인상>>

 

 

ㅇ 뉴질랜드산 분유의 신경독소 박테리아 발견, 중국 전면 수입금지 조치

 

분유제조업체 뉴트리시아가 자사의 "카리케어 분유"리콜 소식을 밝히면서 중국 정부는 뉴질랜드산 분유 수입을 전면 중단하고 회수조치에 나서고 있습니다.

뉴질랜드 분유의 최대 수입국인 중국이 이처럼 전격적으로 분유에 민감하게 반응하는 이유는 과거 분유문제로 중국 신생아가 겪었던 고초가 있었기 때문이지요. 2008년 멜라닌분유사건으로 당시 수십명의 신생아가 사망하고, 수십만명의 영유아가 신장결석 등의 증상이 나타나 중국내의 심각한 사회문제가 되었었고,

 

그 이후에도, 가짜중국분유 등이 계속 적발되면서 중국은 분유에 대하여 민감하게 반응하지 않을 수 없습니다.

 

그러다보니, 중국관광객 중에 아기가 있는 부부는 한국에서 분유를 싹쓸이해간다는 소식을 자주 접하셨을 것입니다.

심지어 유럽에서는 중국관광객들의 분유사재기로 인하여 자국민이 분유를 사지 못하는 사태가 발생하기도 하였습니다. 그런데, 이러한 때, "청정우유"의 이미지가 강한 뉴질랜드에서 이러한 일이 터지면서, 한국 분유업계에 수혜가 되는 것은 아니냐는 기대감이 나타나고 있습니다.

 

 

ㅇ 우유가격인상 + 뉴질랜드 분유 파문에 겹호재로 우유업체 강세의 특징

 

뒤돌아서 생각 해 보면, 우유업체들의 주가는 지난 5월 "남양유업"사태 이후 오히려 강한 하락세가 이어져왔었습니다. 상대적 수혜를 받을 것이라 기대되었던 매일유업도 하락을 하였고, 파스퇴르 유업을 보유하고 있는 롯데푸드 또한 5월 이후 하락세, 빙그레 또한 두달 넘게 하락을 보이다가, 오늘 "우유가격 인상"과 "뉴질랜드 분유 파문"으로 강한 반등 나오고 있습니다.

 

그런데, 이들 업체들의 주가에는 공통적인 특징이 있습니다.

매일유업,남양유업,빙그레,롯데푸드 등 우유제품을 생산하는 업체들의 주가가 2012년 봄 이후 큰 폭의 상승을 보인 이후에, 5월부터 "남양유업 사태"를 빌미로 하락세를 보이기 시작했다는 점입니다.

 

<<매일유업의 주가흐름, 작년 5월경부터 300% 수준의 주가 급등 후, 조정 그리고 반등>>

 

대표적인 우유제조업체들의 주가는 2012년 봄부터 100%가 넘는 주가상승률을 보여오면서 작년 그리고 올해 초반의 증시 약세 분위기 속에서 "경기방어주"라는 기치를 내세웠습니다.

같은 기간, 음식료업체들 전반적으로 동반상승세를 보여왔었지요.

 

하지만, 같은기간 음식료업종지수가 2012년 봄부터 올해 봄까지 40%수준의 상승을 보였다는 것을 감안한다면, "우유관련 업체"들의 주가는 화려하게 비상하였습니다. 그러다, 5월부터 하락한 주가는 평균적으로 30%수준의 주가하락을 만들었고, 2달간의 조정 이후에 지금 겨우 빼꼼 고개를 들었습니다.

 

 

ㅇ 밸류에이션 부담 여부에 따라 주가 차별화

 

그렇다면, 이제 다시금 우유업체들의 주가가 화려하게 비상할 것인가에 대해서는 "물음표"를 필자는 제시해 드립니다. 그 이유는 종목별로 흐름이 엇갈릴 것으로 예상되기 때문입니다.

 

일단, 매일유업의 경우 남양유업사태이후 실적개선이 어느정도 진행되었는지가 관건이지만, PBR 1.6배수준, PER 20배수준은 적정주가 내지는 살짝 높은 주가수준일 가능성이 있어보입니다.

빙그레 또한 PER 20배, PBR 2.2배수준의 밸류에이션은 약간 높은 주가영역대로 짐작해 볼 수 있겠습니다.

따라서, 매일유업과 빙그레의 경우는 이번 반등이 "기술적 반등"수준으로만 보는 것이 좋아보입니다.

 

두번째로, 남양유업의 경우 올해 2분기 실적이 크게 악화 되었을 것으로 보이다보니 PBR 0.8수준까지 내려왔습니다. 변수는 불매운동인데, 아직까지 그 불매운동 파장이 남은 것으로 보입니다. 얼마전 "사과문"형식의 광고를 내었지만, 오히려 소비자들의 원성을 받고 있는 것을 보면 아직도 앙금은 남아있어 주가는 계속 무거울 수 밖에 없어보입니다.

 

세번째로 롯데푸드의 경우 PER 10배 내외에 PBR 1.34배 수준으로 다른 우유제품을 만드는 업체들 중에서는 가장 밸류에이션이 상대적으로 나아보입니다. 그도 그럴 것이 롯데푸드의 경우는 우유사업 뿐만 아니라 롯데그룹내에 다양한 식품사업을 영위하면서 종합식품회사로 변모하였기 때문이지요(롯데삼강에서 롯데푸드로 사명변경)

 

이러한 상황을 비교하여 상대평가를 해본다면, 이번 우유가격 인상 이슈와 뉴질랜드 분유파문에 따른 주가강세의 정도를 가늠해 볼 수 있겠습니다.  기술적 반등 수준 이상은 조금 더 이어질 가능성을 가지고 있다고 정리해 볼 수 있겠습니다.

 

2013년 8월 5일 월요일

우유가 들어간, 카페라테 한잔을 마시면서 글을 씁니다.

lovefund이성수 올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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