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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식시장별곡

미국 연방정부 폐쇄, 막장 드라마 한편을 보며...

by lovefund이성수 2013. 9. 30.

안녕하십니까. 증권전문경제 방송인 lovefund이성수입니다.

 

지난주 금요일 미국증시가 "미국 연방정부 폐쇄 임박"이라는 불안감에 조정장이 나오고, 그 여파가 월요일 한국증시에도 영향을 미치고 있습니다.

주말 내내 흐리고 비왔던 하늘처럼 증시에도 검은 구름이 끼는듯한 지금입니다.

그런데, 연방정부 폐쇄 이슈는 10월 1일을  D-day로 하고 있고, 민감한 재료인 부채한도 상향이슈가 10월 17일로 D-day가 잡혀있습니다. 산넘어 산인 미국의 상황, 마치 정치막장 드라마를 보는 듯 하는데요. 증시에는 어떤 영향을 미칠까요. 하나하나 집어보도록 하겠습니다.

 

<<독자님의 아래 손가락 모양! 뷰온 추천 필자에게 큰 힘이 됩니다>>

 

ㅇ 한국이나 미국이나 정치 싸움은 볼만한 싸움, 하지만..... 경제는 어쩌라구?

 

드디어 오늘 9월 30일까지 미국 연방상원과 하원이 예산지출안에 합의하지 못하게 되면 연방정부가 폐쇄되게 됩니다

이와 더불어 10월 17일까지 부채한도를 상향하지 못할 경우에는 미국은 "디폴트" 채무불이행을 선언해야하는 황당한 상황에 또 다시 봉착하게 되는 상황이 되었습니다.

 

이런 상황까지 오게 된 이유는 두개로 압축하여 설명할 수 있겠습니다.

 

1. 오바마의 민주당 : 오바마케어의 강행 (10월 1일 부터 전국민 건강보험 가입 의무화)

2. 공화당 : 오바마케어 결사반대 투쟁! (예산압 현상 거부! 부채한도 상향협상 거부!)

 

 

<<오바마케어 사이에서, 연방정부폐쇄 그리고 미국 디폴트로 협상의 볼모로 잡고 있다>>

 

미국의 의료체계는 보험이 없는 경우, 간단한 감기 진료를 받아도 한국돈 10만원돈이 병원비로 지불되고, 911응급차로 급하게 병원가게 되면 한국돈으로 100만원이상 들어간다는 이야기를 비일비재하게 들으셨을 것입니다.

오죽 했으면 미국에서 식코라는 미국의 의료체계를 비판하는 다큐멘터리 영화도 나왔었습니다.

영화 내용에서는 손가락 봉합수술에 1억원이 들어가기에 그냥 수술을 포기한다고도 합니다.

 

<<심각한 미국의 의료체계를 비판한 다큐멘터리 영화 식코>>

 

문제는 이러한 의료체계가 나타난 미국에서 건강보험을 의무화 하겠다고 나선 것이 오바마대통령의 오바마케어입니다. 현재 15%의 미국국민이 의료보험이 없는 상황에서 전국민 의료보험 시행은 자연스럽게 정부 재정에 대한 부담이 될 것이란 것이 공화당쪽의 주장일 수 밖에 없고 오바마대통령의 임기초반부터 발목을 잡으려 부단히도 노력했습니다.

 

결국, 미국 민주당이 과반수 이상인, 상원은 오바마케어를 단행하는 법안을 통과시켰고 공화당이 과반수 이상인 하원에서는 오바마케어 연기 법안을 통과 시키면서 극단의 대치를 보이게 됩니다.

 

<<대만도 정치 몸싸움 알아줍니다. 논점일탈이지만 우리나라와 비슷해서 사진 컷>>

 

역시... 어느 나라나 정치싸움은 흥미진지 합니다. 대만이나 한국처럼 몸싸움을 하는 것은 아니지만 미국의 정치적 갈등 싸움은 흥미진지하게 하게 합니다.

하지만 세계 경제대국 미국의 연방정부 폐쇄와 부채한도 상향협상 난항으로 인한 디폴트 가능성은 투자자들의 심리를 크게 불안하고 증시의 악재로 부상하게 되었습니다.

 

 

ㅇ 연방정부폐쇄가 1995년 두번이나 일어났었는데...

 

미국 연방정부 폐쇄가 없었던 것은 아닙니다. 1970년 이후 17차례나 연방정부가 일시 폐쇄되는 사태가 일어났었습니다. 임시직 공무원들의 무급휴가로 인하여 행정이 거의 마비되는 상황이 벌어지게 되고 공원,쓰레기처리,버스운행 등도 운영에 큰 차질을 빗게 됩니다.

 

그런데 근간에 가장 컸던 연방정부폐쇄는 1995년 클린턴 대통령 재임시기였습니다.

1995년 11월 13일~19일 5일간 1차로 연방정부 폐쇄가 일어나 80만명의 연방 직원들이 무급휴가를 갔어야했으며 같은 해, 1995년 12월 15일~1996년 1월 6일사이 21일간 또 다시 연방정부가 폐쇄 되게 됩니다.

실질적인 대치기간을 강안하여 1995년 11월~1996년 3월까지 4개월간 연방정부가 폐쇄되었던 것으로 역사는 기록하고 있습니다.

 

아이러니 하게도 그 기간동안 미국의 S&P500지수는 10%가까운 상승을 보이게 됩니다.

 

<<1995년 미국 연방정부 폐쇄 당시 1995년 11월~96년 3월까지 상승장이 이어지다>>

 

어찌보면, 클린턴 대통령 시절이 경기호황시절이었기 때문에, 주가지수가 연방정부폐쇄의 영향을 받지 않았을 가능성이 큽니다.

그렇다면, 그 이전에 연방정부 폐쇄되었던 1970년 이후 1995년까지의 미국 S&P500지수의 흐름은 어떠했을까요?

 

<<1970년 이후 연방정부 폐쇄기간 S&P500지수 등락률>>

 

1970년 이후 연방정부가 폐쇄된 가간의 S&P500지수의 등락률을 조사하여 보았습니다.

폐쇄기간이 글었던 시기는 95년 12월부터 21일간이 가장 길었으며, 하루정도로 그친 시기도 4번 있었습니다.

그 시기의 주가 등락률을 보게 되면 평균 -0.78%로 어느정도 주가지수 하락이 있었음을 확인할 수 있습니다. 통계치로는 17번 중 9번의 연방정부폐쇄기간 S&P500지수가 하락했는데, 그렇게 절대적인 확률은 아니었습니다.

오히려 그 시기 즈음의 증시의 분위기에 큰 영향을 받을 것으로 보여지는데, 70년대 후반에 조정/횡보장에서는 큰 폭의 S&P500지수의 하락, 80년대~90년대의 상승장에서는 하락보다는 상승의 케이스가 많았습니다.

 

즉, 연방정부 폐쇄건은 미국증시에 결정적인 변수라기 보다는 증시 분위기에 따라 반응하게 되는 심리적 변수일 가능성이 높다고 볼 수 있을 것입니다.

 

 

ㅇ 연방정부 폐쇄 막장드라마가 부채한도 상향 D-day까지 가지 않는다면 다행

 

따라서, 연방정부 폐쇄 건으로 증시가 일시적으로 출렁일 수 는 있겠지만, 최근의 미국증시의 중기상승추세를 감안한다면 그 충격은 생각보다 약할 가능성이 있습니다.

즉 연방정부 폐쇄는 증시 악재는 아닙니다. (미국 국민들은 불편하겠지만)

 

하지만 이 상황이 17일 부채한도 상향 D-day까지 갔을 때는 투자심리를 크게 흔들 수 있는 요인이 됩니다.

자칫 미국이 또 다시 디폴트가능성이 높아지기 때문이지요.

시장에서는 그렇지 않기를 바라지만, 정치권의 일은 어찌될지 모릅니다.

당리당략에 따라 "막장드라마를 쓸 수도 있습니다."

 

부채한도 상향 협상을 지켜봐야한다는 점에서 연방정부폐쇄 기간이 짧아야만 증시에 큰 영향이 없기에, 가변적인 악재로 9월30일부터 10월초반 증시에 중요한 이슈로 지켜봐야할 것입니다.

 

2013년 9월 30일 월요일

미국의 정치싸움,빨리 마무리 되길 바라며 lovefund이성수 올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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