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주식시장별곡

비트코인의 몰락, 광풍이 남긴 투자교훈

by lovefund이성수 2014. 2. 26.

안녕하십니까. 증권전문 경제방송인 lovefund이성수입니다.

 

지난 해, 연말을 다가서는 11월,12월 글로벌 핫뉴스에 "비트코인(Bitcoin)"이 전면에 부상하게 됩니다. 단 1년만에 10배가 넘는 가격상승이 있었던 비트코인은 마치 17세기 튤립열풍을 보는 듯하였습니다. 최고가에 이르던 때에는 전 세계적으로 비트코인 채굴 열풍이 불었고 그 중심에는 중국인들이라는 이야기까지 돌기도 하며 지구촌을 핫하게 달구었던 비트코인, 결국 세계최대 비트코인 거래소인 마운트곡스가 해킹등의 이유로 폐쇄되면서 비트코인의 명은 끝나가고 있습니다.

필자는, 그 비트코인 투자광풍에서 투자교훈을 3개 찾아볼 수 있었습니다.

 

 <<독자님의 뷰온추천 필자에게 큰 힘이 됩니다>>

 

 

ㅇ 최대 거래소 MtGox의 폐쇄, 비트코인의 몰락

 

<<마운트 곡스사 앞에서 항의하는 투자자, 그리고 폐쇄된 MtGox사이트>>

 

1월부터 비트코인에 대한 불안감은 표면화 되기 시작하였습니다. "포니"봇넷이라는 바이러스가 비트코인 지갑을 해킹하였고, 그 외 세계최대 비트코인 거래소인 마운트곡스 등 3개 비트코인 거래소에 대한 사이버 공격이 이어지면서 비트코인에 대한 안정성 회의론이 부상되게 됩니다.

급기야 2월에는 마운트곡스사가 비트코인 전체량의 6%인 74만4000비트코인이 해킹되어 도난되었다는 루머가 확산되고 그 이후 비트코인의 가격은 폭락양상으로 접어들게 됩니다.

 

<<비트코인의 일장춘몽, 1200$까지 올라갔던 비트코인의 시세는 100$를 하회하는데...>>

 

단 1년만에 10배 넘게 급등한 비트코인의 가격은 단 한두달여만에 1/10수준으로 폭락을 하게 됩니다.

신뢰가 있어야할 비트코인 거래소들이 해킹되면서 안정성의 회의감이 높아졌던 것이고, 해킹된 비트코인이 시장에서 투매를 하였다는 설도 돌면서 가격은 사상누각처럼 무너져 내리게 되었던 것입니다.

 

국가의 화폐시스템이 아니고 암호코드에 의해서 만들어진 뒤, 민간인들끼리 유통되면서 안정성에 의구심이 있었던 비트코인의 투자광풍은 여러모로 투자의 세계에 큰 교훈을 남기게 됩니다.

 

 

ㅇ 투자교훈 1 : 소문난 잔치에는 먹을 것이 없다.

 

이번 비트 코인의 사례에서 또 다시 "소문난 잔치에 먹을 것이 없다"는 것을 확인하게 됩니다.

인산인해로 붐비는 동네방네 소문을 듣고 찾아간 잔치집에는 음식이 없거나, 부실하게 먹거리가 나오는 경우가 옛부터 있어왔지요. 먹을 것이 있어도 사람들에 밀려 허겁지겁 먹다보니 제대로 맛도 보지 못하고 먹게 됩니다.

 

투자의 세계(주식투자는 가장 핵심입니다.)에서 이러한 상황은 종종 접하게 됩니다.

 

주가(가격) 또는 주가지수가 고요할 때는 아무도 신경을 쓰지 않다가, 수익률이 크게 오르는 추세가 되면 한명 두명 서서히 해당 투자처로 사람들이 몰리게 되고, 급기야 어마어마한 수익률을 보이게 되는 시점에서는 모든 언론사에서 뉴스를 매일 그리고 자극적으로 쏟아 내게 됩니다.

가격이 바닥일 때는 참으로 고요하던 언론들이 뒤늦게는 분위기에 휩쓸려 기사를 쏟아내고 이 기사를 보고 흥분하기 시작한 일반인들은 돈을 들고 투자처로 달려가게 됩니다.

 

기쁜 마음에 투자처에 투자를 하고 나면, 결국은 먹을 것은 없고 오히려 손실만 크게 발생하는 결과로 귀결되면서 낭패를 보게 되지요.

한국에서는 2007년 펀드붐, 1999년 IT버블, 1988년 주식투자광풍이 대표적인 케이스 일 것입니다. 

 

 

 

그래서 투자격언에는 이런 말들이 있지요.

"남들이 안가는 뒷길에 꽃길이 펼쳐져 있다."

"칵테일 파티에서 증권사 직원이 인기를 끌 때는 시장은 상투다"

 

 

ㅇ 투자교훈 2 : 투자대상이 상식적이거나 실제로 존재해야한다.

 

그리고 투자교훈 두번째는 투자 대상이 일반 상식과 큰 괴리가 없어야하고 가격이 합리적이어야한다는 점입니다.

주식투자의 경우 투자대상이 거의 대부분 상식적입니다만, 가끔 "테마"라는 이유로 비상식적은 가격을 만드는 경우가 있습니다. 또는 눈에 보이지도 않는 존재로 가격상승을 부채질 하기도 합니다.

 

과거 1999년~2000년 IT버블 당시, 회사내용은 보지 않고 회사 이름에 "~~테크","~~닷컴"이라는 이름만 붙어도 연속 상한가로 올라가는 말도 안되는 일이 있었습니다. 당시에도 말도 안된다고 사람들은 생각했지만, 가격이 상승하기 때문에 괜찮다는 괴상한 논리로 그 당시엔 논리화하였습니다. 결국 뼈아픈 상처를 2000년에 남기게 되었지요.

 

그리고 투자 대상이 실제로 존재해야하고 투자자가 확인할 수 있어야합니다.

어찌 투자대상이 없는 경우가 있을 수 있느냐라고 생각하실 수 있겠지만, 종종 등장하는 테마이기도 합니다.

몇년 전, 한국증시에서는 금 또는 희토류 관련한 테마가 붐을 일으킨 적이 있습니다. 대략 5~6년되어가는 듯 싶습니다. 당시 비철금속 가격이 급등하면서 관련테마주가 붐을 일으키기도 하였지요.

하지만, 이상하게도 관련주의 뉴스를 보게 되면 "~~~스탄","키르키스탄" 등과 같은 생소한 그리고 우리한국사람이 가보기 힘든 국가들의 광산과 계약을 했다는 소식이 자주 등장하였습니다. 그리고 매장량이 세계최대라는 등 말이죠.

하지만 나중에 밝혀진 바로는 해당 테마주들의 광산이 빈껍데기였다는 회사들이 발각되면서 관련주의 주가는 일장춘몽으로 그치고 말았습니다.

 

즉, 최소한 투자할 대상은 실체를 확인할 수 있어야하고 상식적이어야하는데, 이번 비트코인은 실체에 대한 의구심 그리고 일반인의 상식으로는 해석하기 어려운 점이 많았습니다.

 

 

ㅇ 투자교훈 3 : 원리가 복잡한 투자대상은 피하는 것이 상책

 

종종 새로운 신기술이라던가, 새로운 마케팅 기법이라면서 사람들을 흥분시키는 일들이 있습니다.

대표적으로 10여년전 전국민을 광분시켰던 다단계(당시 공무원들도 다단계를 하면서 사회문제화 되기도 하였습니다.) 일부 좋은 회사들도 있지만, 거의 대부분은 "불법 다단계"로 투자자에게 큰 낭패를 안기게 되었습니다.

 

그런데, 그 마케팅 이야기를 들어보면, 무언가 복잡합니다.

새롭게 회원을 유치하고, 그 회원이 유치하고, 나도 물건을 사고 하면 어찌어찌해서 수익을 안겨준다는 것인데.

워낙 복잡하다보니, 모순이 숨겨지게 됩니다.

그리고 사기다단계 일 수록, 이 방법은 새로운 방법이어서 일반인들은 이해도 못한다는 논리를 앞세우게 됩니다

이름도 다양하지요. 처음에는 다단계가 네트워크 마케팅으로 진화하더니, 요즘은 SNS마케팅으로 명칭이 변하더군요.

 

<<투자에서 논리는 복잡하지 않아야합니다. 사진 : 픽사베이>>

 

이번 비트코인의 경우도 투자대상의 논리가 너무 복잡합니다.

고사양의PC로 하루종일 암호를 풀어야만 비트코인이 생성되는데, 그 때 발생한 코드값이

 절대 해킹이 안되기 때문에 완전무결한 화폐가 될 것이라는 논리였지요. 일반인들이 생각하기에는 너무도 복잡한 투자대상인 것입니다.

 

주식투자도 마찬가지로 복잡한 논리로 특정기업의 주가를 합리화하려한다면 피하시는 것이 좋습니다.

예전에 IT버블당시 모기업에 기업탐방을 갔더니, 곧 자기회사가 SK텔레콤의 시가총액을 넘어설 것이라고 하더군요. 이야기를 들어보니 뜬금없이 복잡합니다. 결국 그 회사는 투자자들에게 큰 상처를 안겨주었던 것은 당연지사였습니다

 

 

 

모든 투자처가 마찬가지이지만, 투자대상의 논리는 간단명료한 것이 가장 좋습니다.

이는 다른 이야기로 "자신이 아는 것에 투자"하시라는 이야기와 같습니다.

 

이번 비트코인 흥망성쇠는 시사하는 바가 큽니다.

아직 한국 증시가 고요하다보니, 광풍은 최근 몇년간 찾아보기 힘들지만, 종목/테마 단위로는 간헐적으로 나타나고 있습니다. 그리고 몇년 뒤 그 언젠가가 되면 한번은 주식시장에 광풍이 불고 있을 것입니다.

그 때가 되면 아마도 공중파TV 황금시간대에 "주식관련"코너가 있을 것입니다.

그 때가 되면 유유히 현금비중을 늘리면서 소문난 잔치집에서 나오십시요. 

 

2014년 2월 26일 수요일

단순하게 그리고 조용하게 마음편하게 투자하는 길이 최상입니다.

lovefund이성수 올림 

 

저의 글을 애독하여주시는 독자님께서 눌러주시는 "추천버튼"

필자에게 큰 힘과 응원이 됩니다. 독자님 감사합니다.

댓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