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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식시장별곡

글로벌 자금의 물살을 보면, 증시 방향이 보인다

by lovefund이성수 2014. 4. 16.

안녕하십니까. 시장을 집맥하는 가치투자가 lovefund이성수입니다.

 

지난주에 종합주가지수가 2000p를 회복하는가 싶더니, 또 다시 2000p밑에서 증시는 움직이고 있습니다.

방향타를 잡지 못하고 재료의 부재 속에 시장이 답답하게 흘러가는 최근 몇일간의 흐름으로 인해, 새로운 고지를 향해 달려가던 기세가 맥이 빠진 듯한 기분을 들게까지 합니다.

방향타를 잃은 최근 몇일간의 답답한 흐름을 보면서 시장을 보는 시각을 정리 해 봅니다.

 

 

 [[독자님의 뷰온추천 필자에게 큰 힘이 됩니다]]

 

 

ㅇ 큰 호재도 없고, 큰 악재도 없다?

 

4월들어 시장에 방향을 잡기 위한 큰 호재도 큰 악재도 없는 가운데, 작은 호악재만이 서로 충돌하고 있는 가운데 긴장감만 팽팽하게 이어지고 있습니다.

우크라이나 이슈로 인한 지정학적 리스크가 "악재" 중에 "갑"이라고 뛰어다니기는 하지만, 시장을 무너트릴 정도로 강한 악재는 아니고, 미국에서 발표되는 경기지표들은 기분 좋은 소식도 있지만, 예상치를 하회하는 소식도 섞여있는 등 증시 방향에 결정적인 요인이 되지는 못하고 있습니다.

 

중국 쪽에서도 마찬가지로 유동성을 늘리지 않을까라는 기대감은 팽배하지만, 한편으로는 그림자금융을 통제할 것이라는 불안감이 서로 섞이면서 하루는 급등, 하루는 급락하면서 방향을 잡기가 어려운 요즘입니다.

 

<<호악재의 부재 속, 방향을 잡지 못하는 종합주가지수>>

 

그러다보니, 우리 한국의 종합주가지수도 2000p라는 중요한 목을 넘어섰다가 잠시 후퇴하긴 하지만, 크게 밀리지 않고 고요한 횡보흐름이 몇일 이어지고 있습니다.

 

 

ㅇ 바람이 없다면, 물살의 방향을 보자.

 

증시 주변에 호악재의 방향이 혼란스러워 방향을 잡기 어렵다면, 돈의 흐름 즉, 물살의 방향을 살펴보면 큰 흐름을 집작하는데 도움이 될 것입니다.

 

<<4월 외국인은 꾸준한 순매수를 이어가다>>

 

일단, 외국인의 거래소 시장에서의 매매흐름은 꾸준한 순매수세가 이어지고 있습니다. 14일 하루만 소폭 매도를 하였지만, 3월말부터 이어진 매수 행진의 기조는 꺽였다고 보기에는 어렵고, 약간 줄기는 하였으나 그 기조는 살아있다고 평가 내릴 수 있을 것입니다.

 

<<원달러환율의 1050원 붕괴 후, 그 추이는 유지되고 있다>>

 

이러한 외국인의 매수세에는 원달러환율 흐름이 일익을 담당하고 있음을 지난 주 글을 통하여 언급드렸습니다.

비록 원달러환율이 급하게 하락한 뒤, 몇일 반등세가 나오고는 있지만, 기조적인 추세는 하락추세로 고착화 되었다는 점에서, 외국인의 매수는 장기적으로 꾸준히 유입될 가능성을 예상 해 볼 수 있겠습니다.

단, 4월 초중반의 공격적인 매수보다는 한동안은 원달러환율 급락 충격이 완화될 때까지는 완만한 수준에서의 꾸준한 매수를 예상해 볼 수 있을 것입니다.

 

이러한 외국인의 국내 증시 자금흐름에는 이머징마켓 관련펀드로의 자금 유입이 그 일익을 담당하고 있습니다.

iShares MSCI EM ETF(아이쉐어 MSCI 신흥국 ETF)로의 자금 흐름에서도 확인할 수 있는 대목입니다.

 

3월 26일부터 이달 10일까지 "아이쉐어 MSCI 신흥국 ETF"로 유입된 자금이 41억$에 이르고 있습니다. 이 자금 규모는 작년 1월부터 3월말까지 빠져나간 90억$에 절반에 육박하는 금액으로 이머징 시장에 자금이, 매우 급격하게 유입되고 있음을 확인할 수 있는 "글로벌 자금흐름의 물살"인 것입니다.

 

 

<<iShare MSCI EM Market ETF의 국가별 투자금액 추정치>>

 

 

ㅇ 바람과 물은 순환하며 균형을 맞춘다.

 

이렇게 이머징마켓으로의 자금이 유입되는 이유는 마치 뜨거운물과 찬물이 섞이는 열의 대류현상과 같다 할 수 있겠습니다. 물을 가열하게 되면 뜨거워진 물은 위로 올라가고 차가워진 물은 아래로 내려가면서 전체적인 열균형을 맞추게 됩니다.

 

 

 

미국증시와 유럽증시가 과열되는 과정에서 상대적으로 동아시아증시는 소외되었던 최근 몇년간에 증시흐름이었습니다. 결국, 미국증시에서는 "버블론"이 나올 정도로 뜨거워진 상황이었던 것이죠.

이렇게 뜨거워진 열은 자연스럽게 상대적으로 차가운 곳과 열을 교환하기 위하여 대류현상이 일어나게 됩니다.

 

즉, 고평가된(과열된)시장에서 자금이 이익실현하여 저평가된(냉각된)증시에 자금이 유입되는 글로벌 단위에서의 자금의 대류현상이 나타나고 있는 것입니다.

 

한국증시가 차갑게 느껴지셨다면, 이제는 서서히 따뜻한 기운을 몰고오는 자금들이 미국,유럽,일본에서 선회하여 이머징마켓으로 유입되게 되는 큰 그림을 그리게 되는 요즘입니다.

답답한 최근 몇일 장세흐름이지만, 서서히 따뜻한 온기는 전해 오고 있음을 느낄 수 있습니다.

 

2014년 4월 16일 수요일

물과 공기가 순환되면 물살과 바람이 만들어집니다.

lovefund이성수 올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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