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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식시장별곡

스위스 프랑코게돈 사태, 헤지펀드도 파산시켰는데...

by lovefund이성수 2015. 1. 19.
스위스 프랑코게돈 사태, 헤지펀드도 파산시켰는데...

스위스의 환율방어 포기 이후, 프랑코게돈 이란 신조어가 생겨났습니다.

안녕하십니까. 시장을 집맥하고 분석하는 가치투자가 lovefund이성수입니다.

지난주 후반 스위스의 환율방어 포기 선언 이후 "스위스 프랑크+아마게돈"을 합성한 프랑코게돈이라는 신조어가 생겨났습니다. 그 만큼 금융시장에 충격을 일으키며, 외환거래업체의 줄도산과 헤지펀드 파산에까지 이르렀습니다.

특히, 유명 헤지펀드 매너저인 마르코 디미트리예비치의 제1펀드를 폐쇄했다는 소식은 이번 프랑코게돈의 충격 여파가 얼마나 심각했는지를 짐작하게 합니다.

그런데, 우리는 이번 스위스의 돌발 악재 속에서 다시한번 "블랙스완"과 "MDD(Max Draw Down)"에 대하여 생각하지 않을 수 없습니다.

 

 

▶ 마르코 디미트리예비치가 운영하는 가장 큰 펀드가 폐쇄되다. 

 

 

마르코 디메트리예비치, 에베레스트 캐피탈 CFA (사진참조 : HFR)

 

이번 스위스 중앙은행의 기습적인 환율방어 포기로 스위스프랑가치가 폭등하면서 막대한 손실을 입은 "에베레스트캐피털 글로벌펀드"가 폐쇄되었습니다. 이 펀드의 총자산은 8억3천만$로 이번 스위스 프랑코게돈 사태로 인해 자산의 대부분을 날린 것으로 알려지고 있습니다.

 

마르코 디메트리예비치가 에베레스트캐피탈 내에서 운영하는 7개 펀드(총 22억$규모) 중에서 가장 큰 메인 펀드가 막대한 자산 손실로 폐쇄되면서 세간에 화제가 되었습니다.

이번 디메트리예비치의 펀드 폐쇄가 세간의 이목을 집중하는데에는 그가 스위스에서 자라났었고, 프로필에는 스위스내 은행에서도 활동을 했었기 때문에 스위스 금융시스템에 대하여 누구보다도 잘 알것임에도 불구하고 크나큰 카운터펀치를 맞았기 때문입니다.

 

최근 그의 펀드의 운용은 어찌보면, 스위스 내에 최근 흐름을 잘 분석하기는 하였습니다.

작년 스위스에서 정치적으로 금보유 비중을 20%로 하자는 국민투표가 부결되었을 때, 마르코 디메트리예비치는 스위스 프랑 약세에 베팅을 하였고, 이는 지난 주 이전까지는 맞아떨어졌습니다. 하지만, 스위스 중앙은행(SNB)의 돌발 결정은 그의 판단을 펀드 파산으로 몰고 가게 되었지요.

 

특히, 33년 경력의 명성을 감안할 때 펀드가 너무도 허무하게 휴지조각이 되었다는 점은 투자의 세계에서 나타나는 블랙스완의 공포를 다시 떠올리게 하며, 그리고 MDD의 의미를 다시 생각하지 않을 수 없습니다.

 

 

▶ 블랙스완? MDD(Max Draw Down)?

 

블랙스완은 아무도 예상치 못한 돌발악재를 의미한다.(사진 : pixabay)

 

블랙스완이라는 용어는 증시에서 일년에 한번정도는 접하셨을 용어입니다.

돌발악재로도 설명되는 블랙스완 현상은, 시장에서 아무도 예상하지 못했던 사건이 벌어졌을 때 이를 설명하기 위하여 사용됩니다.

수백년전 학자들이 백조는 모두 하얀색이다라고 생각 했었는데, 검은 백조가 발견되었을 때 어마어마한 충격을 받았다고 합니다. 이를 현대 경제학자들이 인용하면서 예상치 못했던 경제적 쇼크, 금융쇼크 등을 "블랙스완"이라고 부릅니다. 대표적으로 2001년 911사태와 같은 정말 아무도 예상치 못했던 일이 터졌을 때를 "블랙스완"이라 부릅니다.

 

그리고 MDD라는 용어를 오늘 같이 언급드립니다.

MDD(Max Draw Down)이라하여 예상 최대 손실폭(금액 또는 %)입니다.

이는 어떤 매매전략을 연구하였을 때, 과거 Data상에서 가장 크게 손실폭이 발생되었을 때를 보통 의미합니다.

한국증시의 경우 1980년 이후에는 1994년말~1998년중순까지 지속적으로 하락한 -70%가 MDD가 될 것입니다.

2000년 이후에는 MDD수준은 50%정도가 자주 발생되기도 하였습니다.

 

운용사와 외국인들은 매매전략을 세우는데 있어서, MDD를 꼭 고려를 하게 됩니다.

Back Data 분석결과 MDD는 몇%였다라고 말이죠. 위에 언급드렸던 마르코 디메트리예비치도 스위스프랑화의 흐름을 분석하면서 MDD를 감안하였을 것입니다.

만일 MDD가 예상치 내에서 움직였다면 마르코 디메트리예비치의 명성은 계속 이어졌을 것입니다.

 

하지만, 이 때 스위스발 "블랙스완"이 발생된 것입니다.

누구도 예상치 못했던 돌발사태. 스위스통 이라고 할 수 있었던 디메트리예비치도 몰랐던 사태. 결국 그 블랙스완은 펀드에 막대한 손실을 입히고 디메트리예비치의 명성도 크게 훼손시키게 됩니다.

 

 

▶ 블랙스완을 방어하는 방법, 레버리지를 최소화

 

종종 개인투자자분들은 이런 말씀을 하십니다.

"기관이나 외국인에게 개인은 이길 수 없어...."

 그 이유로 꼽는 것이 투자정보가 늦기 때문이라 하지만 필자가 볼 때 가장 큰 문제는 전략의 부재라고 봅니다.

특히, MDD(최대 손실폭)을 감안하지 않는 투자가 큰 낭패를 만들게 됩니다.

 

기관이나 외국인은 최소한 개략적으로라도 그들이 운용하는 투자방식의 최대손실폭을 예상을 하고 있습니다.

"이정도의 최대 손실이 예상되니, 레버리지 투자는 어느정도로 한다"는 전략은 자연스럽게 이어지게 됩니다.

 

최대 수익만 보는 레버리지 투자는 오히려 패닉상황을 만들게된다. 사진 : piaxbay

 

하지만, 개인투자자의 경우 최대수익을 기대하긴 하지만, 최대 손실을 감안하지 않는 경우가 많습니다.

그러다보니, 쉽게 레버리지투자(대출을 이용한 주식투자)를 하게 되고 높아진 레버리지는 작은 주가 변동에도 파산에 이르게 되어, 큰 낭패를 보게 됩니다.

MDD에 대한 최소한의 예상이 있었다면, 무모한 투자는 하지 않을 것입니다.

특히 파생상품거래, FX거래 등은 높은 레버리지로 인해 돌발상황에 큰 낭패를 볼 수 있습니다.

단, 1분만에 모든 투자금을 날릴 수도 있는 수준이기 때문입니다.

 

따라서, 최소한 예상최대 손실을 생각 해 보실 필요가 있습니다.

그렇다면 왜 레버리지 투자를 피해야하는지 결론에 이르게 됩니다.

예를들어, 투자원금에 대출을 더하여 원금대비 5배로 투자할 경우, 단 20%의 하락만으로도 투자원금은 허공으로 사라지고 강제청산되게 됩니다. 이런 상황은 주가지수에서는 1~2년에 한번씩, 개별 종목에서는 수시로 발생되는 일상입니다.

 

2015년 1월 19일 월요일

시장에서의 생존을 위하여, 안전한 길이 최상입니다.

lovefund이성수올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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