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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식시장별곡

수능시험과 주식투자의 공통점을 생각하다

by lovefund이성수 2015. 11. 12.

수능시험과 주식투자의 공통점을 생각하다.

올해도 또 다시 수능시험일이 찾아왔습니다. 매년 수능일에는 추운 한파가 몰아쳤는데 올해는 서늘할 정도의 가을 날씨여서 학생들이 시험을 치루는데 고생을 덜할 듯 싶습니다. 오늘 수능날을 맞아 주식시장을 보다보니 왠지 모르게 주식투자와 수능시험에 공통적이 많음을 생각 해 보게 됩니다.

 

 

ㅇ 주식투자도 수능시험도 장기레이스...

 

간혹 과거 대학시험 때를 떠올려보면, 그 시절을 어떻게 견뎌냈나 싶기도 합니다. 고등학교 3년을 대학 수험 공부에만 집중한다는 것은 참으로 어려운 일이 아닐 수 없습니다. 하루에 10시간 이상을 책상에 앉아 공부만 해야하고, 왠지 친구들과 잠깐이라도 놀면 마음속에 죄책감은 이루 말할 수 없습니다. 그렇게 고등학교 3년을 수험 생활에만 집중하게 되지요.

 

[공부는 끝없는 장기레이스, 사진참조 : pixabay]

 

 

그 시절, 중간고사,기말고사 모의고사 등 매 시험이 거의 매달 치뤄집니다. 당시를 떠올려보면 한두달마다 다가오는 시험 성적이 단숨에 끌어올려지지 않아 괴로워하던 친구들이 많았습니다. 한달전 성적보다 크게 오르지 않았다고 집에서 부모님께 심하게 혼나는 친구도 있었지요.

하지만, 그 성적이란게 참으로 얄미운게 한두달 사이에 획기적으로 오르지는 않습니다. 진득히 반년이상은 해야만 가시적인 성과가 눈에 나오기 시작합니다.

 

요즘 고등학생들은 더 오랜 레이스가 필요하다 하더군요. 고등학교 3년 뿐만 아니라, 중학교 3년 그리고 초등학교 때 벌써 자리를 잡아야한다하니 12년이라는 기간이 필요합니다.

주식투자를 하는 분들의 평균 연령대가 학부모층이란 것은 감안한다면 자녀분들께 12년의 장기 공부레이스를 이야기하면서 주식투자 성과를 단기적으로만 평가하는 것은 모순이 있다 생각합니다.

 

공부를 하다보면 슬럼프가 찾아오는 것처럼, 주식투자도 시장상황에 따라 등락을 거듭합니다.

짧은 구간만 보면 수능시험 공부한 결과가 없는 듯 싶고, 단기 수익률만 보면 주식투자 성과가 없는 듯 싶지만 긴 시간을 놓고보면 꾸준히 원칙을 지키며 공부한 학생은 등락 속에 꾸준히 성적이 올라가는 것처럼 주식투자 원칙을 지킨 투자자는 등락속에 꾸준히 수익률이 올라가는 것을 확인할 수 있습니다.

 

잠깐 몇개월 조정 구간에 성적이 떨어졌다고 학생을 몰아치거나, 매매 전략이나 원칙에 대하여 괴로워한다면 그 시점에 학생이든 투자전략이든 포기하고 주저 앉을 수 밖에 없습니다.

 

 

ㅇ 여러분들은 공부를 안 해요...

 

수능 전날인 어제 우연히 인터넷을 서핑하다보니 "공신 독설" 이라는 영상이 있더군요. 어떤 블로거는 공신독설을 캡쳐하여 요약한 분들도 있을 정도로 독설은 가혹하였습니다. 

영상을 보다보니, 듣는 고3수험생 입장에서는 기분 나쁠 수 있지만 참으로 맞는 이야기를 한다고 생각되더군요.

그 이야기는 바로... "여러분들은 공부를 안해요"라는 말이었습니다.

 

[공부에 관한 공신의 영상에 나온 독설... 사진참조 : 공신닷컴]

 

 

필자가 고등학교 시절에도 같은 독서실에 다니던 학생들 중 제대로 공부하고 있던 이들은 10명중 한두명에 불과했던 기억이 납니다. 수능전 100일 이라고 술이 꽐라가 되어서 독서실은 술냄새로 진동하기도 하고, 한참 사춘기이다보니 인생을 고민하는 이들도 많고, 만화책만 보거나 독서실에 가방만 던져놓고 오락실에만 있는 학생들이 참으로 많았습니다.

공부를 해야 성적이 오를텐데 공부자체를 안하니 성적이 오를리가 없습니다.

오히려 성적이 나오지 않은 이유를 자신의 이름이 나뻐서 그랬다거나, 좌석번호가 4번이어서 재수없어서라던가 미신적인 핑계에서 찾을 뿐이지요.

 

주식투자도 마찬가지라 생각합니다. 과거에 비하여 개인투자자분들의 투자지식수준이 크게 높아졌긴 합니다만, 아직도 거의 대다수의 개미투자자는 공부를 안합니다...

공부를 하면, 고리타분하고 공자님 말씀처럼 지루하고 누군가 쪽집게처럼 한방을 먹여주기를 바랄 뿐이지요. 누군가 쪽집게 찝어 입에 넣어 준다하더라도, 본인의 내공이 없으니 먹지를 못합니다.

 

필자 또한 계속 공부를 합니다. 자만에 빠져 투자 공부, 투자연구를 게을리하면 감각을 놓히거나 자만에 빠질 수 있기 때문입니다. 특히 범위가 정해져 있지 않는 주식투자는 계속 공부를 하지 않으면 모르는게 더 많아질 수 밖에 없기에 공부를 더욱 더 해야합니다.

 

"여러분들은 공부를 안 해요" 하지만 해야만 합니다.

 

 

ㅇ 방향을 제대로 잡고 공부해야...

 

필자가 고3이었던 시절, 과외도 안받고 학원도 안다니다보니 나름 공부를 꾸준히 해도 성적이 오르지 않았습니다. 그러다보니 좌절하기도 하고 슬럼프에 자주 빠지다보니 전국 어디에도 4년제 대학 입학은 꿈도 못꿀 수준이 되고 말았습니다.

 

그러던 중 우연히 친구 누나가 던져준 커멘트가 인생을 바꾸어 놓았습니다. 너무 당연한 이야기이고, 유머 소재로도 사용되는 말인...

"국영수 중심으로 공부하라"

 

고2까지 필자는 "지구과학" 등의 자연과학만 집중적으로 공부하고 수학은 거들어 주는 정도로만 공부했었다보니, 자연과학은 "수"성적이 가득하여도, 국영수가 성적이 안나오니 전체 성적이 올라가지 못했던 것입니다.

친구들과 웃으면서 지금 이야기합니다만, 고2 여름부터 국영수를 중심으로 공부한 뒤로 성적은 급상승하였고 수능시험 결과는 상위 1%권에 진입할 수 있었습니다.

 

[투자공부, 방향을 제대로 잡고 공부해야... 사진참조 : pixabay]

 

주식투자도 마찬가지입니다. 무턱대고 공부만 해서는 안됩니다. 공부를 하더라도 제대로 방향을 잡고 공부를 하셔야만 합니다. 하지만 주식투자를 공부하기 위하여 대형서점에 나가보면 이상하게도 투자에 관한 책은 화려하고 색상이 알록달록한 "단기매매", "차트분석"과 같은 책들만 손에 잡히게 됩니다.

 

물론 이런 단기매매와 차트분석으로 수익을 못내는 것은 아닙니다. 극히 일부 투자자만 수익을 낼뿐이지요. 즉, 확률이 떨어지는 것입니다. 이런 투자 분야를 집중적으로 공부하는 것은 마치 필자가 고등학교 시절 자연과학과목만 열심히 공부했던 것과 다를바 없습니다.

 

처음부터 방향을 제대로 잡으셔야만 합니다.

개인투자자도 투자 수익률을 낼 수 있는 가능성이 높은 투자 방법, 바로 가치투자입니다.

단기매매/차트매매로 개인투자자가 장기적으로 수익을 낼 확률이 10%미만이라면, 가치투자로 장기적으로 수익을 낼 확률은 50%이상입니다.

처음부터 확률이 높은 방향으로 투자공부를 하셔야만 장기 수익률을 높일 수 있게 됩니다.

 

물론 가치투자 쪽은 공부가 어렵습니다. 차트만 보고 고개를 끄덕 거리면 되는 수준이 아닌 회계부터 다양한 이론적 토대를 다져야하기 때문이지요. 하지만 그 공부를 다져가신다면 먼길을 돌아가는 것이 아닌 다이렉트로 장기수익률을 높여가는 투자 방법을 익힐 수 있습니다.

 

 

수능일을 맞아, 주식투자와 수능공부의 공통적으로 글을 적어보았습니다.

학생들이 최선을 다하여 본인의 기량을 모두 발휘하길 바라며, 그리고 독자님들 또한 투자 내공을 키우시길 바라며 오늘글을 마무리하도록 하겠습니다.

 

2015년 11월 12일 목요일

lovefund이성수(KCIIA) 올림

#투자공부 #주식공부 #방향을잡고꾸준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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