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식시장별곡2018.02.12 12:48

주가지수, 충격 후 회복되는데 시간이 필요하다.

미국의 장기금리 상승으로 시작된 2월 약세 분위기가 오늘 오전 잠시 소강국면에 접어들었습니다. 낙폭을 키우던 주가지수가 잠시 반등이 나타나게 되면 투자자들은 V자 형태의 급반등을 기대하곤 합니다. 시장에 에너지가 폭발적으로 넘치는 증시 상황에서는 그런 상황이 만들어지기도 합니다.

하지만, 일반적으로 증시에 한번 충격이 가해진 후에는 분위기가 바뀌는데 시간이 필요합니다. 그러하기에 2월 약세장에 대해서는 시간적인 마음의 각오가 필요합니다.

 

 

ㅇ 일시적인 충격이라도 충격이 사라지기 위해서는 시간이 필요.

 

주식시장이 항상 상승하기를 바랍니다만, 꼭 그런 것은 아니지요. 끝없이 상승할 것만 같았던 증시가 이번 2월 장세처럼 허무하게 하락세로 전환되기도 합니다. 그에 대한 악재야 그 때마다 모두 다릅니다만, 확실한 것은 그 악재가 잊혀지는데에는 시간이 필요합니다.

 

지난주 금요일 필자의 증시토크 "현재의 단기급락 장세, 10년 내 3번의 사례를 비교하여보다."에서 언급드렸던 2013년 6월, 2011년 8월, 2008년의 사례를 보더라도 증시쇼크가 발생하고 쇼크가 사라졌다고 시장이 인식하는데에는 적어도 한달 정도의 시간이 필요합니다.

 

[최근 10년 내 주요 하락장의 쇼크 해소 기간]

 

 

최근 10년 내 3번의 쇼크 시기 중 가장 규모가 작았던 2013년의 경우는 6월의 경우 그 달 내내 하락세가 지속되었다가 추세 전환을 확인하는데까지 1달 이상의 시간이 필요하였습니다. (쇼크 시작 후 대략 30거래일)

그리고 심리적 충격을 투자자 전체에게 안겨주었던 2011년 8월의 케이스는 쇼크 시작 후 추세 전환 확인까지 대략 50거래일이 필요하였으니 2개월 이상 시간이 걸렸다고 볼 수 있을 것입니다.

 

가장 큰 충격을 안겨주었던 2008년 금융위기의 경우 쇼크 시작 후 거의 그 해 내내 하락세가 지속되었고 그 충격이 해소되는 추세 전환이 확인되는데까지 최저 바닥에서부터 2개월의 시간이 필요하였습니다.

 

즉, 이번 조정이 규모가 작은 조정이라하더라도 2월 초 이후 한달여동안은, 작은 이슈에도 크게 흔들릴 수 있음을 마음 속으로 염두 해 둘 필요가 있습니다.

 

 

ㅇ 증시 추세 전환까지 시간이 필요한 이유 : 레버리지, 심리, 확인

 

증시가 충격을 받고 크게 흔들린 후 회복되는데 왜 이렇게 시간이 필요한 것일까요?

여러가지 이유를 생각 해 볼 수 있겠습니다만 필자는 아래의 몇가지로 요약을 해 보고자 합니다.

 

첫번째로 레버리지 투자자금이 해소되는 시간입니다.

단기적으로라도 추세가 무너지면 신용융자 등의 레버리지 투자자금은 강제 청산을 당하거나 투자자 본인이 견딜 수 없는 심리상태에 빠지기에 레버리지 투자자금을 상환하게 됩니다. 이 과정에서 급매도 물량이 쏟아지면서 종목 단위로 허무하게 주가 하락이 발생하는 상황들이 발생하게 됩니다.

그리고 충분히 레버리지가 해소된 후에야 궁극적으로 증시는 힘을 발하게 되지요.

 

[최근 10년 3대 조정장 시기와 신용융자 감소, 원자료 : 금융투자협회]

 

 

위의 금융투자협회의 신용융자 잔고 추이를 보시더라도, 신용융자가 크게 증가 한 후, 증시 쇼크 후에 신용융자는 급격히 줄어들게 됩니다. 그리고 그 신용융자가 크게 줄어든 후에야 증시는 진정한 바닥을 만들어 줄 수 있습니다.

최근 2월 증시 쇼크로 신용융자 잔고가 일간 최대 감소를 기록하였다고는 하지만 아직도 신용융자 잔고는 고공권에 있습니다. 신용융자 등의 레버리지 자금이 충분히 해소된 후에야 증시는 진정한 바닥을 잡을 수 있기에 기간 조정은 불가피할 수 밖에 없습니다.

 

두번째로는 투자심리입니다.

투자심리는 유리와 같아서 견고하게 버티다가도 정확하게 충격이 가해지면 작은 충격에도 허무하게 깨질 수 있습니다. 이번 2월 증시가 그러합니다. 앞으로 나아가기만 할 것 같던 투자심리가 증시가 이렇게 후퇴하면서 일순간에 꽁꽁 얼어붙어 열기를 잃었습니다.

주식시장이 하락세가 만들어지면 저가 매수의 기회로 삼고 매수하는 투자자도 있지만, 일단 일보후퇴하는 투자심리가 대부분이기에 시장이 갑자기 돌아서기 어렵습니다. 다시 깨진 유리조각을 다시 붙이기 위해서는 시간이 필요하고 그 사이 추가 충격이 없어야만 합니다.

 

세번째로는 확인이 필요합니다.

시장 참여자들이 다시 자신감을 가지기 위해서는 적어도 추세적인 상승 전환이 만들어졌다는 확인이 필요합니다. 이를 위해서는 경기지표나, 기업실적 혹은 글로벌 금융시장에 영향력은 행사하는 이들의 발언이 하나하나 쌓여야만 합니다. 그래야만 글로벌 투자자들은 꽁꽁 숨어왔던 투자심리를 다시 밖으로 꺼낼 수 있는 용기가 생기가 됩니다.

이번 2월 쇼크의 경우는 미국의 장기금리 상승이 글로벌 증시에 부담을 주었습니다. 미국의 고평가 부담이 증시 급락에 원인이 되었습니다만 더 큰 이유는 장기 시장금리 상승과 올해 계획되어있는 연준의 3번 금리 인상으로 인해 경기 침체를 불러오는 것은 아닌가라는 불안감이 동시에 작용했기 때문입니다.

그렇다면, 이번 충격이 해소되기 위한 조건을 떠올려 볼 수 있겠습니다.

"미국의 금리 인상 속도 완화 분위기" 혹은 "시장금리 상승에도 불구하고 경기지표와 기업실적의 압도적 호전"이 필요합니다.

 

 

ㅇ 마음의 각오를 가질 필요가 있는 시점.

 

크게 하락하던 증시가 갑자기 반등하면 악재가 끝났다고 오판할 수 있습니다. 물론, 정말 강한 장세에서는 그런 상황이 발생되기도 합니다. 하지만 지금 증시는 그렇게 강한 시장이 아닙니다. 충격이 있으면 회복되는데에는 시간이 필요 할 수 밖에 없습니다.

그러하기에 조급하게 바닥을 확신하지 말고, 약간의 마음의 각오을 가져야하겠습니다.

 

증시 바닥이 빨리왔다고 생각하였다가 증시 조정기간이 조금 더 길어지면 투자심리는 더 견디기 어렵습니다. 약간은 느긋하게 조정이 끝날 때까지 시간이 필요하다는 것을 인정한다면 오히려 투자심리를 안정시키면서 투자원칙을 지켜가실 수 있으시리라 생각합니다.

 

2018년 2월 12일 월요일

lovefund이성수(CIIA charter Holder, 국제공인투자분석사)

Posted by lovefund이성수 lovefund이성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