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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식시장별곡

5월을 앞두고, 주식 팔아야하나? "Sell in May?"현상을 분석하다.

by lovefund이성수 2019. 4. 24.

5월을 앞두고, 주식 팔아야하나? "Sell in May?"현상을 분석하다.

미국 주식투자 격언 중에는 "Sell in May And Go Away", 5월에 팔고 떠나라는 말이 있습니다. 그러고보면 5월 이후 증시가 큰 조정세를 꼭 경험한 듯 합니다. 작년에도 그러하였고 2015년에 중국증시 버블 붕괴, 2013년 버냉키쇼크, 2011년 유럽 위기 등등 최근의 굵직한 일련의 사태들을 보면 5월이 오기전에 주식을 모두 매도해야할 것처럼 느껴집니다.

그렇다면, 과연 5월에 주식을 팔아야한다는 주식 격언이 작동하는지 살펴보도록 하겠습니다.

 

 

ㅇ Sell in May : 미국증시에서 5월~10월(6개월) 수익률이...

 

미국증시에서 5월 초에서 10월 말까지 6개월간의 수익률이 11월 초부터 새해 4월 말까지 6개월 간의 수익률에 뒤쳐졌다는 통계치가 종종 인용되면서 Sell May And Go Away라는 말이 5월이 다가오면 자주 등장합니다.

직관적으로 생각 해 봐도, 2011년 유럽위기, 2013년 버냉키쇼크, 2015년 중국 증시 버블 붕괴 등 굵직한 최근 사건들이 5월 이후에 나타났으니 Sell in May가 맞는 듯 합니다.

 

관련하여 Dzhabarov와 Ziemba가 2016년에 "Sell in May and Go Away in the Equity Index Futures Markets"이라는 논문을 통해 분석하였습니다. 그 논문은 10월말에 주식을 산 후 4월 말에 주가지수를 매도하는 6개월 보유 후 매도하는 방식으로 수익률을 추적하였습니다. 1993년부터 2016년까지 만들어진 결과는 사람들의 고정관념을 확신으로 만들어주기에 충분하였습니다.

 

[Sell in may의 퍼포먼스]

[참조 Dzhabarov와 Ziemba의 논문 "Sell in May and Go Away in the Equity Index Futures Markets"]

 

 

그리고 FT가 내놓은 2013년 자료에 따르면 1965년 이후 10월 말~4월 말 매수/매도 전략의 아웃퍼폼의 비율이 71%에 이르렀다하니 Sell In May의 효과는 왠지 절대적인 듯 합니다. 그런데 시계열을 넓혀 1982년~2013년으로 연구된 자료에 따르면 오히려 매수후 보유 전략이 Sell in May전략보다 앞선 결과를 만들었음을 보여주기도 합니다.

아래 자료에 보시는 바와 같이 1982년~2013년의 기간에서는 매수 후 보유전략이 Sell in May 전략보다도 높은 성과를 만들었음을 보여주고 있습니다.

 

[Sell in may 조사 기간을 넓혔더니 결과가 바뀌었다]

[참조 : Sell in May And Go Away........ or Buy in May and Make Hay?(Gart Stone)]

 

 

ㅇ 그렇다면 한국증시에서는? 직접 시뮬레이션을 해보자

 

그렇다면 Sell In May 전략은 한국 증시에서 어떤 성과를 만들었을까요?

이를 쉽게 확인하기 위하여, 증권사 HTS차트에 있는 수식관리 및 시스템트레이딩 기능을 활용하여 조사하였습니다.

(가끔 언급드렸습니다만, 이 차트 개발 프로젝트에 참여 익숙하다보니 간단한 시뮬레이션은 HTS차트 직접하곤 합니다.)

 

수식을 아래에 적어드려 독자님들께서도 시뮬레이션 하실 수 있도록 안내드리겠습니다.

(※ 아래 공식은 키움,동양,삼성 등 국내 증권사 대부분에서 활용 가능합니다.)

[차트는 꼭 월봉으로 설정하세요]

 

매수 수식[매수진입]

a=Barssince(ceil(일자/10000)<>ceil(일자(1)/10000));
   crossup(a,Period_b-2)

 

매도 수식 [매수청산]

a=Barssince(ceil(일자/10000)<>ceil(일자(1)/10000));
  crossup(a,Period_s-2)

 

지표변수 설정

Period_b 의 경우 10 , Period_s 의 경우 4

 

[HTS차트에 있는 수식관리자 화면]

 

 

이 차트 수식을 바탕으로 종합주가지수에 적용하여 퍼포먼스를 확인하였습니다.

 

[Sell in may 시뮬레이션 결과, 나름 의미가 있어 보인다?]

 

 

1985년 1월부터 최근까지 총 33번의 거래가 있었고 이중 20번(61%)의 승률을 보이며 누적 2205p를 기록한 Sell in May 전략 같은 기간 종합주가지수가 첫 집인 이후 253p에서 2193p까지 1940p 상승한 것을 감안하면 그런데로 나쁘지는 않아 보이지만 절대적인 우위는 아닌 느낌을 받게 됩니다.

다만 추가적인 시뮬레이션에서 코스닥과 소형업종지수에서는 승률이 70~80%수준까지 올라간다는 점에서 Sell in May를 무시하기는 어려울 듯 합니다.

 

 

ㅇ 다만 현실적으로 Sell in May전략을 사용하기 어려울 수 있어

 

5월이 되기 전에 매도하고 11월이 오기 전에 매수하는 Sell in May전략은 연구할만한 가치는 있습니다만 현실적인 어려움이 한가지 있습니다. 그것은 바로 추세적 강세장이 발생하였을 때 지켜보기만 해야한다는 점입니다.

그러다보니 미국 증시의 초장기 시계열에서는 Sell in May가 매수후 보유 전략보다 총 수익률 측면에서는 아쉬움이 남았던 것입니다.

한국증시에서도 Sell in May를 적용하였을 때 2005년과 2007년에 5월 전 매도 후 사상최고가가 경신되며 폭등하는 증시를 지켜보기만 해야하는 상황이 발생하기도 하였습니다. 그리고 가까이는 2017년에 4월 말에 매도한 후 10월 말까지 상승하는 증시를 우두커니 쳐다보니만 하였을 것입니다. 그리고 중간중간 소소한 수익률을 포기하는 경우도 발생하기도 하였습니다.

 

작년에 톡톡히 Sell in May 효과가 나타난 한국증시 올해는 어떤 현상이 나타날지 결과를 예단할 수 없지만 5월을 앞두고 계속 지켜볼 현상일 듯 합니다.

 

2019년 4월 24일 수요일

lovefund이성수(CIIA charterHolder, 유니인베스트먼트 대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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