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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식시장별곡

신용융자,레버리지투자를 피해야하는이유 : 마진콜확률로 접근해 보다.

by lovefund이성수 2019. 8. 6.
신용융자,레버리지투자를 피해야하는이유 : 마진콜확률로 접근해 보다.

어제 코스닥시장의 급락으로 인해 개인투자자분들이 힘드시리라 생각합니다. 들리는 얘기로는 어제 신용융자 및 레버리지 투자를 이용한 분들 중 상당수가 마진콜과 강제청산이 발생한 것으로 알고 있습니다. 자주 신용융자와 레버리지 투자를 개인투자자분들은 하지 마시라 강조드려왔었습니다. 하지만 제 주변 지인들도 그렇고 레버리지 투자에 대한 유혹을 뿌리칠 수 없는가 봅니다.

그 현실을 보며, 오늘 증시토크에서는 레버리지투자를 하게 될 경우 파산확률이 심각하게 커진다는 점을 조금은 난해하지만 마진콜 확률 공식을 적용하여 이야기드리고자 합니다.

(※ 아무리 도박이라도 확률이 높은 곳에 베팅해야하지만....)

 

 

ㅇ 마진콜 확률 공식으로 접근 해 보다.

 

어제 코스닥시장의 사이드카 발동과 장중 내내 추락한 코스닥지수를 보니,대내외적인 악재도 있지만 연속적인 마진콜과 강제청산이 코스닥 시장을 억눌렀다는 것을 한눈에 확인할 수 있었습니다.

최근 전업투자자의 증가와 SNS에서 주식투자로 성공했다고 자랑하는 이들의 분위기 때문일까요? 레버리지를 써야지만 수익을 만들 수 있다는 고정관념이 개인투자자분들 사이에 퍼졌습니다. 아시다시피 신용융자, 레버리지 피하세요 라고 말하면 공자님, 맹자님 말씀처럼 고리타분하게 취급받은게 현실입니다.

 

하지만, 마진콜 확률을 조금만 계산해 보더라도 레버리지 투자는 정말 일순간에 모든 자산을 녹여없앤다는 것을 확인할 수 있습니다.

그래서 오늘 증시토크에서는 마진콜 확률이라는 공식을 꺼내보았습니다.

(오랜만에 공식을 보니 왠지 모를 멀미가 나는군요 @.@)

 

[마진콜 확률 공식, 자료 : lovefund 2015년 4월, 25차 정기세미나]

 

 

계산의 편의를 위해 마진콜 수준은 원금에 절반수준이 되었을 때로 잡겠습니다.

그리고 마진콜의 개념은 금융회사 신용융자의 마진콜 개념과는 살짝 다르게, "주식투자 포기!"로 잡도록 하겠습니다. 예를들어 마진콜 수준을 0로 잡는다면 투자원금을 모두 난린다면 "포기"하는 것으로 선언한다 보는 것이지요.

 

 

ㅇ 주가지수 기준으로도 레버리지는 마진콜 확률을 급격히 높인다.

 

수익률의 표준편차와 평균수익률 계산을 위해 주가지수를 년단위에서 계산하여보았습니다.

그리고 레버리지를 사용하지 않았을 때는 마진콜 수준은 모든 투자원금을 날린 0으로 잡지만

2배 레버리지를 사용한 투자의 경우 마진콜 수준이 0.5으로 잡았습니다. 이는 지수가50%하락하여도 실제로는 레버리지로 인해 모든 투자금을 날리기 때문입니다.마진콜 수준이 되기 때문입니다. 같은 방식으로 5배 레버리지는 마진콜 수준을 0.8로 잡았습니다.

 

이렇게하여 마진콜 확률을 계산하여보면 종합주가지수에서 아래와 같은 결과가 나오게 됩니다.

(종합주가지수 기간 1990년~ 현재)

 

[코스피 종합주가지수 기준 레버리지 수준에 따른 마진콜 확률]

 

 

레버리지를 사용하지 않을 경우 투자금을 모두 잃고 투자를 포기하는 상황에 이를 확률은 22.6% 수준입니다만, 2배 레버리지를 사용하였을 때는 그 확률이 47.6%로 높아지고 5배 레버리지를 사용했을 때는 74.3%로 급격하게 높아지게 됩니다.

 

즉 종합주가지수에만 투자하더라도 레버리지 비율이 높아질 수록 마진콜에 이를 확률이 점점 높아지고 일반적으로 개인투자자분들이 사용하는 레버리지 2배의 경우 그 파산확률은 거의 50%가까이 이르게 됩니다. 이는 매우 높은 수준입니다. 확률 50%로 모든 돈을 날릴 수 있는 홀짝 짤짤이를 하는 것과 다를바 없는 것이지요. 

 

코스닥보다 안정적인 종합주가지수에서 이러할진데 코스닥지수에서는 더 심각하겠지요?

 

[코스닥지수 기준 레버리지 수준과 마진콜 확률]

[코스닥지수 분석기간 1997년 ~현재]

 

그래서 코스피 종합주가지수와 마찬가지로 계산을 해보았습니다. 레버리지를 사용하지 않았을 때 코스닥지수에만 투자하더라도 마진콜 확률이 57%에 이를 정도로 높은 변동성을 보이는 코스닥 시장.

그런데 여기에 레버리지를 더할 경우 마진콜 확률은 급격히 증가하게 됩니다. 2배 레버리지의 경우 76%, 5배 레버리지의 경우는 95%에 육박하게 됩니다. 레버리지를 사용할 경우 모든 투자금을 난린다 해도 과언이 아닐 정도입니다.

 

"5배 레버리지를 누가 사용합니까?"라고 반문하실 수도 있습니다만 주식관련 대출, 혹은 카드 빚을 끌어오 이를 증거금으로 신용융자를 사용할 경우 이는 충분히 투자원금에 5배, 10배까지도 높이는 투자입니다. 실제 개인투자자분들 중에 이런 경우가 정말 많고 과거 2003년~2004년에 카드대란의 한 원인이 되기도 하였던 실화입니다.

 

이 마진콜 확률을 보면 필자 또한 투자에 있어 레버리지가 과연 필요한가라는 생각을 가지게 됩니다. 기본적으로 주식이 가지는 하이리스트 하이리턴 성격만으로도 리스크는 상당하기 때문입니다. 물론 이 위험한 신용융자와 레버리지를 이용하여 외줄타듯 큰 수익을 만든분도 일부, 극히 일부! 계시겠습니다만 대다수의 레버리지를 사용한 개인투자자분들이 큰 낭패를 보는 것이 현실이기에, 저는 계속 레버리지 투자를 하지 마시라고 절대 빚내서 투자하지 마시라고 강조드릴 것입니다.

 

너무 금융회사 레버리지 상품과 척을 두어서일까요? 금융회사(증권사)에서는 저의게 강연 요청을 거의 하지 않더군요.

 

2019년 8월 6일 화요일

lovefund이성수(유니인베스트먼트 대표, CIIA charterHolder)

[ lovefund이성수는 누구일까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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