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식시장, 고요하게 큰 걸음을 걷고 있다.

주식시장, 고요하게 큰 걸음을 걷고 있다.

FOMC회의를 앞두고 한국시장 뿐만 아니라 글로벌증시가 고요하게 움직이다보니 투자자들에게는 지금 장세가 답답하게 느껴지고, 조금 시야를 넓게 보더라도 제자리 걸음만 걷는 듯 증시는 큰 전진이 없는 듯 싶어 보이지요. 하루 단위에서는 1%이상 급등락하는 날도 있지만, 투자자들이 느끼는 장기흐름은 답답함 그 자체입니다.

하지만 주식시장 그러한 움직임 속에 아무도 모르게 고요한 큰 걸음을 걷고 있습니다.

 

 

ㅇ 마치 천체운동을 보는 것처럼, 움직이지 않는 듯

 

[별의 일주사진 , 사진참조 : pixabay]

 

 

학창시절 필자는 밤하늘의 별을 좋아하던 별바라기였습니다. 매일 밤 하늘을 보면 별자리를 보곤 하였습니다.

밤하늘의 별과 달, 천체들을 보면 마치 제자리에 붙어있는 듯 움직이지 않는다고 느껴집니다. 매일 같은 시각 하늘을 보면 어제 그 별이 그 자리에 위치 해 있고, "언제 겨울철 별자리가 오나"이런 생각을 하게 되지요.

하지만, 일이 있어 한달정도 별을 안보다가 별을 보게 되면, 훌쩍 이동해 있고, 동쪽하늘에서는 새로운 별자리가 떠오르고 있는 것을 보고 시간의 흐름을 실감하게 됩니다.

 

이런 천체운동 마냥, 주식시장의 흐름은 그저 제자리를 걷는 듯 지루하고 답답하게 느껴지고 있습니다.

 

[지루한 장세를 보이는 주식시장]

 

 

ㅇ 하지만, 올해만 보더라도 훌쩍 앞서갔고...

 

시장 등락을 체감상으로 생각하면, 시장은 작년말 대비하여 제자리에 위치한 듯 느껴지실 수 있습니다. 올라갔다 내려왔다하다보니 체감상 제자리를 걷는 것처럼 느껴집니다.

하지만, 실제 시장은 은근슬쩍 앞으로 나아가고 있었습니다.

종합주가지수는 6%상승중이고, 코스닥지수는 27%라는 높은 수준의 상승을 기록하고 있음을 느낌상으로는 아니지만, 주가지수는 마치 천체가 움직이듯 그 움직임은 느껴지지 않았지만 은근슬쩍 멀리 이동해 있습니다.

 

[종합주가지수와 코스닥지수는 은근슬쩍 높이 올라와 있다]

 

 

ㅇ 횟수로 5년여 사이 보여진 주가지수의 연평균 상승률

 

본격적인 박스권장세가 만들어진 2011년 이후, 주식시장은 횡보장 속에서 움직이지 않은 듯 느껴집니다만, 은근슬쩍 5년여사이 의미있는 상승률이 만들어졌습니다.

2011년 연말 이후 현재까지 11.5% 상승한 종합주가지수를 연환산수익률로 계산하여보면  연 2.9%수준으로 계산할 수 있습니다.

 

연 2.9%상승, 여기에 연간 배당수익률 1% 정도를 더한 경우 주식시장의 2011년 말 이후 횡보장의 수익률이 대략 3.9%를 기록하여주었음을 확인할 수 있습니다.

배당수익률을 빼더라도 연환산 수익률 2.9%인 이 수익률은 투자자들의 심리의 변화를 만들게 되는 숨겨진 동인이 될 수 있습니다.

 

금융시장에서 1년 예금금리가 2%미만인 현 상황에서 주식시장이 근래에 보여준 성과가 은행금리를 넘어서고 있다는 것을 투자자들이 인식하게 되면, 주식시장 유동성에 변화를 가져올 수 있습니다.

 

"초저금리에서 주식투자를 늘릴 수 밖에 없다"는 절박한 심리가 투자자들 주식시장으로 불러들이는 원인이 되어주는 것입니다. 지난 봄에 상승장 때 보수적인 투자를 해오던 분들도 마음이 움직이기 시작했던 것을 생각 해 본다면, 주식시장이 은행금리 이상의 연간 상승률을 이어가기만 하여도, 장기적인 관점에서 투자심리는 순식간에 바뀔 수 있습니다.

 

 

ㅇ 아직은 아니지만, 임계치에 다다르고 있다.

 

아직은 주식시장에 대한 심리가 일시에 돌아설 정도는 아닙니다. 지난 여름 조정으로 인해 "역시 주식시장은 위험하다"는 심리로 다시 돌아섰기 때문입니다.

하지만, 주식시장이 묵묵히 그리고 고요하게 은행금리 이상의 연간 수익률을 보이고 있는 이 시점에서 주식시장에 대한 투자심리가 변화의 임계치는 가까워 오고 있습니다.

 

개인적으로는 그 시기가 천천히 다가오기를 바랍니다. 그래야 더 멀리 꾸준한 상승장이 나타날 수 있기 때문입니다. 하지만, 심리란게 순식간에 돌아설 수 있기에 생각보다 빨리 다가올 수도 있습니다.

 

그 시기가 오기 전에, 주식시장에서 미리 준비할 필요가 있습니다.

지금도 발에 밟히고 버려진 흑진주와 같은 종목들을 장기포트폴리오로 담아주십시요. 단기투자를 하시는 분이시더라도 일정자금은 장기투자용 포트폴리오를 떼어놓으시고 저평가된 가치주를 사놓고 기다리실 필요가 있습니다.

 

그 어느날 그 심리적 임계치가 오늘 그날이 되면 주식시장은 빠른 움직임이 나타날 것입니다. 그리고 그 때 장기투자 종목들의 수익률을 향유하십시요... 꼭!

 

2015년 10월 28일 수요일

lovefund이성수(KCIIA)