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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식시장별곡

8월 조정장의 효과, 군중심리가 확실히 조용 해졌다.

by lovefund이성수 2017. 8. 22.
8월 조정장의 효과, 군중심리가 확실히 조용 해졌다.

아직까지는 8월 단기 조정장이 마무리 되었다고 보기는 어렵습니다. 단기 하락추세가 유지되고 있고, 아직도 상승하려하면 억눌리는 흐름이 왕왕 관찰되어지고 있습니다. 8월 중순 낙폭을 키운 빌미였던 대북리스크, 그런데 지금은 그 대북리스크는 시장에서 사라지고 없습니다. 그외에도 양도세 대주주 대상 확대 이슈 및 올해 증시 상승 피로감이 8월 단기 조정장의 이유가 되어왔지요.

오히려 필자는 이번 8월 조정을 반갑게 생각하고 있습니다. 그 이유는 바로, 8월 조정장 덕분에 군중심리가 조용 해 졌기 때문입니다.

 

 

ㅇ 사람들이 몰릴 때의 불편함.

 

필자는 사람들이 많은 곳을 유독 싫어합니다. 왠지 모르게 사람들이 많은 곳에 가면 어지럽기도 하고 불편한 기분이 들기 때문이지요. 그래서 어디를 가야하거나 집안 행사를 가질 때에는 최대한 사람들이 몰리지 않는 시기로 일정을 잡곤 합니다.

 

올해 같은 경우 필자는 8월에 휴가를 떠나지 않았습니다. 지난주에 그냥 한주 집에서 쉬어볼까하다가 개인적인 일이 겹쳐 정상출근하였지요. 대신 7월 초 비수기 때 여수로 여행을 다녀왔습니다. 비수기에 여행을 가니 특급호텔도 성수기 때 모텔가격으로 이용할 수 있더군요. 간간히 비도 내리니 여러가지 이용시설에는 사람들이 많지 않아 여유롭게 여행을 하고 왔습니다.

 

그 뿐만 아니라 벌초나 성묘 갈 한식날 즈음에는 사람들이 몰리는 한식날에 맞춰 가지 않고, 보름전 새벽에 다녀오곤 합니다. 그리고 한식날에는 TV뉴스에서 성묘객들이 몰려 교통대란이 일어났다는 뉴스를 보면서 미리 다녀오길 잘했다며 식구들과 대화하곤 합니다.

 

그렇게 사람 붐비는 곳을 피하는 필자입니다만, 지난 주말 실수(?)로 사람들이 몰렸던 스타필드 고양에 다녀왔습니다. 정식 개장일이 아니어서 사람이 적겠다 생각하고 갔는데, 아이고... 사람들 인파가 대단하더군요. 주차하는데도 힘들고 정식 개장이 아니다보니 폐장시간이 이르다보니, 사람들은 6시가 되자 일시에 주차장에서 몰렸습니다.

주차장에서 10m이동하는데 30분 걸려보긴 코스트코 양재점에서 데인 이후로 처음이었지요.

 

이렇게 사람이 몰릴 때에는 여러가지 불편함 발생합니다. 이러한 현상은 주식시장에서도 비슷하게 나타납니다.

 

[실수로 주말 사람이 많은 시간에 쇼핑몰에 가 고생한 필자]

 

ㅇ 주식시장으로 몰리려 했던 군중심리 : 8월 단기 조정으로 차갑게 식어버리다.

 

지난 6~7월 주가지수가 2500p를 향해 다이렉트로 상승하던 그 때, 서서히 군중심리는 과열되기 시작하였고, 필자의 지인들은 주식투자를 어떻게 해야하는지 묻기위해 하루에도 몇명씩 필자에게 전화를 하기도하였습니다. 이 중에는 필자가 휴먼인덱스로 생각했던 이도 있었지요.

그래서 그 즈음 필자의 휴먼인덱스 5개 중 한개에 불이 켜졌다는 글을 쓰기도 하였습니다.

  

그 당시, 그렇게 질의가 들어온 지인들에게 필자는 오래동안 함께 해온 증권사 직원을 소개 해 주었습니다. 그런데말입니다. 그렇게 필자의 지인을 소개해 주었는데, 7월 말부터 특이한 점이 관찰되기 시작하였습니다.

 

필자와 친한 증권사 직원분과 상담전화를 마친 필자의 지인들이 7월 말부터 조정이 시작되자 갑자기 투자를 미루기 시작하였던 것입니다. 그리고 8월 조정장이 발생하고 대북리스크가 터지자 6~7월에 그렇게 필자에게 쏟아지던 지인들의 전화는 언제 그랬냐는 듯 조용 해 졌습니다.

이런 분위기는 8월 시장에서 개인투자자와 일반인들의 투자에 대한 심리가 냉각기에 접어들었음을 보여주는 중요한 증거입니다.

 

마치, 대형 쇼핑몰이 개장했다하여 주말에 몰려가려던 사람들이 "아직 시설이 미흡하더라~~"라는 소문을 듣고 가려던 계획을 취소한 격이라고나 할까요?

 

 

ㅇ 조용 해 진 증시, 오히려 출렁임이 있더라도 더 오래 그리고 더 길게 갈 수 있다.

 

작년 말부터 필자의 월간 정기 오프세미나에서는 이런 말을 매회 꺼내고 있습니다.

"2017년 증시는 긍정적으로 보고 있으며, 주가지수 3000을 가도 부족함이 없다고 봅니다만 천천히 가주는 것이 가장 최상이다."라고 말입니다.

 

만약 6~7월의 상승 탄력이 8월에도 이어지고 그 기세가 강하게 전개되었다면, 부동산 정책과 맞물리면서 투자처를 찾지 못한 자금들이 제법 빠른 속도로 증시로 유입되면서 시장을 강하게 자극했을 것입니다. 이 과정에서 주식시장은 오르는 종목만 오르는 차별화 장세가 심화되면서 주가지수만 올라가고 있을 것입니다. 여기에 주가지수가 상승하는 것을 보고 더 흥분한 사람들은 더 급하게 주식시장에 자금을 몰아넣음으로써 주식시장에 버블을 키울 가능성이 큽니다. 

 

"주식시장 상승하면 좋은 것 아니냐?"라고 생각하실 수 있습니다만 급하게 상승하는 시장은 개인투자자에게 득보다는 실을 키우게 됩니다. 과거 1999년 IT버블 형성과 붕괴 과정이 대표적이지요. 1999년에 큰 돈을 벌었다던 개인투자자도 2000년 IT버블 붕괴에 모든 주식투자 자산을 순식간에 녹여없애고 말았습니다. 버블은 후휴증을 남길 수 밖에 없습니다.

 

그러하기에 8월의 조정은 과열될 뻔했던 시장을 차분하게 가라앉혔다는데 큰 의미를 필자는 두고 있습니다. 그 덕분에 현재 주식시장은 정식 개장 전 평일 오전 시간 대에 쇼핑몰처럼 사람들은 별로 없고 여유롭게 쇼핑할 수 있는 분위기가 다시 만들어졌습니다.

푸드코트에서 자리 잡으려 눈에 불을 켜지 않아도 여유롭게 자리에 앉을 수 있고, 손님이 별로 없으니 조용하게 커피도 마실 수 있을 것입니다.

 

그리고 "주식시장 쇼핑몰"에 사람들이 인산인해를 이루고 바글바글 해 지면, 천천히 나갈 준비를 하고, (안전자산의) 집으로 귀가하면서 주식시장쇼핑몰로 들어가기 위해 주차장 앞에 늘어선 긴 줄을 선 이들을 보면서

"진작에 일찍오지, 일찍왔다가니 편안하게 쇼핑하고 집에 가네"라고 읆조리고 있겠지요.

 

2017년 8월 22일 화요일

lovefund이성수(CIIA charter Holder & KCIIA,한국증권분석사회 회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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