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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식시장별곡

증시 불확실성과 소음의 연속, 화웨이CFO구속

by lovefund이성수 2018. 12. 6.

증시 불확실성과 소음의 연속, 화웨이CFO구속

주식시장 마음 편하게 조용한 때가 거의 없습니다. 중국 화웨이의 창업주의 딸이자 CFO인 멍완저우가 캐나다에서 미국 이란 제재 위반 혐의로 체포되었다는 소식에 오늘 미국 선물시장과 아시아권 증시가 크게 요동치고 있습니다. 월요일 미중 무역 전쟁 휴전으로 마음 편하게 보냈던 하루는 짧은 단꿈으로 끝나고 또 다시 증시에 불확실성이 밀려들어오는 오늘입니다. 보통 악재는 몰려서 다닙니다. 증시의 불확실성은 화웨이CFO 구속 소식도 있지만 미국 장단기 금리차 이슈도 계속 시장 심리를 불안하게 하는 요인으로 남아 있습니다.

 

 

ㅇ 갑자기 등장한 악재 : 화웨이 CFO 구속 소식

 

오늘 아침 일찍 로이터와  AFP통신 발로 캐나다 수사당국이 대 이란 제재 위반 혐위로 완저우 화웨이 CFO가 구속되었다는 소식이 전해졌고 그 후 미중 무역전쟁 불안감이 다시 살아나면서 미국 선물 시장의 급락과 아시아권 증시 낙폭이 점점 커져가고 있습니다. 이번 구속은 미국 사법당국의 요청에 의한 것이어서 미국으로 송환되기에 미국과 중국 간의 민감한 문제로 부상한 것입니다.

 

그런데 뉴스 기사를 살펴보다보면 약간 의아한 부분이 보입니다. "지난 1일에 밴쿠버에서 체포 됐다"는 것입니다.

지난 주말은 G20 정상회의와 함께 미중 무역협상이 진행되었던 때였고 그 후 5일이 지나서야 뉴스가 나왔습니다. 갑자기 등장한 악재라기 보다는 증시 하락에 큰 공백을 억지로 맞추기 위한 명분으로 등장한 재료로 보이더군요. (물론 악재는 악재입니다만 그렇다면 미리 선반영되었어야만 합니다.)

 

 

ㅇ 글로벌 증시 심리 부담 : 장단기 금리차 역전 임박과 함께 악재를 증폭

 

[화웨이 CFO구속과 미국 장단기 금리차 역전 임박, 뉴스검색 : 구글]

 

화웨이CFO 구속이 증시에 악재이긴 합니다만, 그 재료 하나만으로 오늘 오전 증시가 크게 밀린 것을 설명하기에는 부족한 부분이 많습니다. 다른 더 큰 이유가 있을 것이고 그 재료와 함께 악재의 힘이 커지는 상승효과를 만들었을 가능성이 큽니다.

 

그것은 바로 미국 장단기 금리차가 한층 더 축소되면서 역전을 눈앞에 두고 있기 때문입니다.

주초반 20bp(0.2%p)를 깨고 내려온 미국 장단기 금리차는 이제 10bp(0.1%p)를 깨고 있습니다. 미국 장단기 금리차 역전이 당장에 글로벌 경제와 증시에 위협은 되지는 않지만 단기적으로는 역전이 되는 순간 심리적 부담을 극단적으로 만들 수 있는 재료이다보니 시장이 민감 해져 있는터에 중국 화웨이CFO 구속 소식이 전해지면서 악재들이 서로 악재의 힘을 키운 상승작용을 만든 것입니다.

특히나 아직 주식시장이 바닥을 확인하지 못한 상황이다보니 체력이 부족한 상황에서 부담이 커질 수 밖에 없던 것입니다.

 

마치, 힘들게 마라톤을 뛰고 난 후 쉬면서 에너지를 채우려 하는데 상처가 하나 생겨서 마음이 거슬리는데 그 상처에 누군가 소금 뿌린 것처럼 말입니다.

 

 

ㅇ 또 다시 찾아온 시장 소음 : 조정장이 길어지기에 지치는 심리.

 

약세장이 오래 지속되다보면 증시 하락이 발생되면 점점 민감 해 지게 됩니다. 작은 소음도 큰 굉음으로 느껴지고 일시적인 조정도 심각한 폭락으로 받아들여지는 것이 사람의 마음입니다. 

지쳐간다고 표현해야할까요.

 

올해 1월 말 이후 주가지수가 10개월 넘게 약세가 지속되다보니 점점 더 민감 해 집니다. 특히나 중간에 큰 반등없이 미끄러지듯 흘러내린 상황에서는 더욱 민감할 수 밖에 없고 지금의 하락이 계속 이어져 끝없이 지속될 것이라는 불안심리가 증폭되어가게 됩니다.

이렇게 지켜가는 시점에 미국의 장단기 금리 역전이 눈앞으로 다가와있고, 오늘 화웨이CFO 구속 소식은 심리를 더욱 힘들게 하면서 투자심리에 엄청난 소음을 일으킬 것입니다.

  

미래에 뒤돌아보면 지금 악재들이 지금 이 순간 느껴지는 굉음이 아닌 작은 소음으로 담담하게 느껴질 것입니다.

마치 우리가 2011년 8월 유럽위기, 2015년 중국 버블붕괴 더 멀리 2008년 금융위기, 2001년 911사태, 2000년 IT버블 붕괴 등을 보면 그 당시 투자자들이 호들갑이 심한 것처럼 보여지듯 말입니다.

 

2018년 12월 6일 목요일

lovefund이성수(CIIA charterHolder, 국제공인투자분석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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