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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식시장별곡

연말 증시 전망 : 새해 결과를 추적 해 보니

by lovefund이성수 2018. 12. 14.
연말 증시 전망 : 새해 결과를 추적 해 보니

매년 12월이 되면, 경제뉴스와 경제TV에서는 각 증권사 리서치센터의 새해 주가지수 전망을 특집으로 다룹니다. 올해도 하나 둘 새해 증시 전망이 나오기 시작하는 것을 보니 새해가 눈앞으로 다가오고 있다는 것을 실감하게 되는군요. 이 증시와 주가지수 전망은 경제 미디어 뿐만 아니라 개인투자자들도 민감하게 보는 자료입니다. 그런데 전망이 전망으로 그치는 경우가 다반사이지요. 오늘 우연히 접한 주식시장 전망과 그 후 결과에 관한 메시지를 보다보니 과연 증시 전망 그리고 그 후 결과는 어떠했는지 궁금 해져서, 1999년 연말부터 올해 연말까지 관련 뉴스를 모두 찾아 자료를 정리하여 보았습니다.

(※ 수작업으로 자료를 모아야하다보니, 시간이 오래 걸려 글을 조금 늦게 쓰게 되었습니다.)

 

 

ㅇ 증시 전망 : 반대로 움직인 결과?

 

[연말 증시 전망과 그 다음 해 결과를 풍자한 메시지를 보았더니]

 

 

아침에 재미있는 메시지를 하나 받았습니다. 과거 연말에 증시 전문가나 증권사 리서치센터 증시 전망과 그 다음 해 결과를 조금 과하게 평가하며 풍자한 내용이었습니다. 그 중에 일부를 캡쳐하여 위에 올려보았습니다. 그 당시 시장 전망과 결과가 너무도 정반대로 움직였었다는 것을 새삼스럽게 확인하게 됩니다.

 

2007년에 대한 증시 전망은 2006년이 지지부진한 분위기였다보니 무거운 전망이 많았었나 봅니다. 그런데 반대로 2007년은 폭등장, 2008년에 대한 전망은 2007년 강세장 분위기 속에 폭등이 예상되었지만 2008년은 실제 폭락장이 발생하였지요. 2009년 예상의 경우 2008년 연말까지 폭락장이었다보니 무거운 전망이 많았습니다만 오히려 2009년에는 폭등했지요.

위에 풍자된 증시 전망 자료는 약간은 과장된 부분이 있긴 합니다. 왜냐하면 증권사마다 의견이 다르다보니 시장 분위기에 편승한 전망도 많지만 돈키호테처럼 전망하는 증권사도 가끔 있다보니 생각보다 전망은 다양합니다.

 

그래도, 개인투자자입장에서는 전망치와 다르게 움직인 경우가 많다보니 위의 메시지처럼 극단적으로 연말 전망과 결과가 다른 것처럼 느껴지는 것이 현실입니다.

 

 

ㅇ 1999년 연말부터 2018년 연말까치 추적하여 보니

 

위 메시지를 받고 "어? 정말 증권사나 전문가 새해 전망치가 새해 지수와 정 반대로 움직인 것일까?"라는 궁금증이 들어, 1999년 연말부터 2018년 최근까지 옛 뉴스를 모두 찾고 주가지수와 비교하여 보았습니다.

(※ 뉴스를 수작업으로 수집하였기에, 수집된 전망치에 일부 오류 가능성이 있습니다.)

 

[연말 새해 주가지수 전망치와 그 해 연말 주가지수]

 

 

일단 자료를 연말 주가지수와 새해 예상치 상단/하단밴드를 함께 놓고 보았습니다. 새해 주가지수 전망치가 그 해 연말 주가지수에서 크게 벗어나지 않고 동행한다는 것을 확인할 수 있습니다. 특정 해에 튀는 전망이 없었던 것입니다. 예를들어 2007년 연말에 "주가지수 1000p"간다는 식의 비관적인 전망은 없고 무난하게 현재 지수에서 전망하는 수준입니다. 위의 표에서 보시는 것처럼 연말주가지수(회색선)과 새해 예상 밴드 상하한선은 거의 똑같이 동행하고 있습니다.

 

특히 강세장이 지속되는 시기에는 연말 주가지수보다 훨씬 높은 전망치 상단밴드가 제시되는 경향이 강해지는데 이로 인하여 분위기에 따라 강세장에 대한 기대와 분위기만 더 뜨겁게한다하여 "치어리더 효과"라는 풍자되기도 합니다.

그리고 약세장 혹은 횡보장이 되면 그 해 증시 분위기에 맞추어 전망치는 조심스러워지고 예상 밴드폭은 현재 지수에서 크게 벗어나지 않는 전망을 하게 됩니다.

 

 

ㅇ 연말 지수와 전망치 밴드 상단과의 비율 : 축소될 때 그리고 확대될 때

 

[연말 새해 증시 전망의 상단과 연말 지수의 비율 확대축소 그리고 새해 증시 결과]

[※주의 : 새해 결과 적색막대는 하락/녹색막대는 상승을 의미]

 

 

그해 증시 분위기는 새해 증시 전망 상단밴드에 영향을 주게 됩니다. 앞서 언급드린바처럼 약세장에서는 상단밴드 전망이 조심스럽기에 연말 주가지수에서 크게 벗어나지 않고 반대로 강세장에서는 상단밴드가 연말 지수대비 크게 확대 됩니다.

 

이를 토대로 전망밴드 상단과 연말 지수간의 비율 추이를 전년과 비교하여 "증가" 또는 "감소"로 기준을 만들어 보았습니다. 그리고 이 상단밴드 비율 증가/감소 후의 새해 결과치를 최종적으로 비교하였습니다.

그 결과 1999년~2017년까지 총 18년동안 2번의 경우만 밴드 상단치 확대/축소에 맞추어 시장이 상승/하락하였고 나머지의 경우 예상치 상단 밴드 괴리 확대/축소와 반대로 움직였습니다.(반대로 움직인 비율이 89%에 이르는군요)

 

예를들어 2016년의 경우 예상치 상단 밴드의 연말지수대비 비율이 전년대비 축소(감소)하였지만 오히려 2017년 새해 증시는 크게 상승하였지요. 2007년의 경우는 예상치 상단 밴드의 연말지수대비 비율이 전년대비 증가(확대)되면서 엄청난 주가지수 기대를 가지게 하였지만 다음 해 2008년 증시는 대폭락하였습니다.

 

그렇다면 올해 연말은 분위기가 어떠할까요? 증권사들이 예상하는 밴드 상단의 연말 현재 주가지수의 비율은 작년보다는 축소되고 있습니다. 올라봐야 2400p정도를 예상하고 있습니다. 그리고 시장에 대한 투자자들의 분위기는 한겨울처럼 냉랭합니다.

심지어 마케팅(!)의 천재 M모 금융회사의 회장은 향후 한국 증시에 대한 전망을 매우 부정적으로 말하고 있습니다. 여기에 "국가부도의 날"영화는 한국 금융시장이 붕괴될 듯 한국인들의 주식시장에 대한 비관론을 키우고 있습니다.

 

모두가 비관하고 있는 이 때... 돈키호테처럼 강세장을 주장한다면 아마 엄청난 비난의 화살을 맞을 것입니다. 그런데 아이러니하게도 그런 분위기와 전망이 가득했던 시기, 다음 해 증시는 시장 기대와 달리 움직였습니다. 위의 표에서 보시는 것처럼 말입니다.

 

2018년 12월 14일 금요일

lovefund이성수(CIIA charterHolder, 국제공인투자분석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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