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식시장은 경기 선행지수에 중요한 지표로 사용되고 있고, 경기상황에 따라 증시는 휘청휘청 움직이는 듯 하지요. 그런데 경제가 주가지수가 정확하게 일치하는 것은 아닙니다. 오히려 주식시장이 경제에 한박자 선행하여 움직이지요. 그러하기에 경제성장률과 같은 경제지표만 보고 증시를 예상할 수는 없습니다. 다만 장기적인 시계열을 놓고보면 경제성장률과 주가지수에는 흥미로운 특징이 나타납니다.
그리고 이를 활용하면 미래 한국증시의 모습을 상상할 수 있습니다.
ㅇ 장기적으로 주가지수는 명목경제 성장률과 밀접한 연관이 있다.
우리가 뉴스를 통해 자주 접해 익숙한 경제성장률은 실질GDP입니다. 간단히 이야기해서 물가상승률을 감안하여 계산된 값이지요. 즉 인플레이션 값이 빠져있다고 이해하시면 되겠습니다. 인플레이션과 실질경제성장률을 합친것이 바로 명목경제 성장률입니다.
예를들어 "2%경제 성장률"이라한다면 실질경제성장률 2%라는 의미이고 물가상승률이 그해 5%였다면 명목경제성장률은 7%입니다.
그런데 주식시장은 중요한 인플레이션 헷지수단입니다. 물가가 상승하면 회사들의 명목상 이익과 자산가치가 높아지기 때문에 명목상 주가는 상승하게 됩니다. 대표적인 예로 베네쥬엘라와 같은 하이퍼인플레이션 국가에서는 주가지수 명목상 수치가 기하급수적으로 상승합니다.
여기에 실질경제 성장률에 증시는 선행하여 반응하는 경향이 있습니다. 결국 위의 인플레이션과 경제성장률을 합친 값인 명목경제성장률은 주가지수와 밀접한 연관이 있습니다.
[주가지수는 명목경제성장률보다 선행하는 특징이 있다]
[1999년~2018년 종합주가지수등락률과 명목GDP성장률 변화값의 상관계수]
다만, 매년 딱딱 맞아떨어지는 개념이 아닌 주가지수가 조금 더 선행하는 성향이 나타납니다. 그러하기에 명목GDP성장률의 변화율과 주가지수 연간 등락률의 연도를 맞추어 상관계수를 계산하여보면 0에 가까운 값을 보이며 "아무런 상관없다"는 결과가 나오게 됩니다.
하지만, 주가지수를 1년 후의 명목경제성장률과 값을 맞추어 상관계수를 계산하게 되면 상관계수는 0.43수준까니 올라가는 특징이 나타납니다.
그런데, 주가지수가 명목경제성장률보다 선행하는 특징을 보입니다만 20년이라는 긴 시간에서 평균값으로 접근하여보면 주가지수 등락률과 명목경제 성장률이 여러 국가에서 비슷한 수준에 있다는 것을 확인하게 됩니다.
ㅇ 장기적으로 연평균 명목경제성장률과 주가지수의 연평균 등락률은 비슷하게 간다.
[주요국의 99년에서 2018년 명목GDP성장률과 주가지수등락률의 연평균값]
[경제관련 자료 참조 : IMF]
주가지수가 선행하는 특징이 있지만, 20년 정도의 긴 시간 프레임 안에서 평균값을 구하게 되면 명목경제성장률과 주가지수는 비슷한 수준의 값이 나온다는 것을 볼 수 있습니다.
위의 그래프는 99년부터 2018년까지 명목 경제 성장률과 주가지수 등락률의 연평균값을 같이 표시한 자료입니다. 일본은 저성장이라는 특징이 그대로 반영되어 1%대의 명목경제성장률과 주가지수 등락률을 보여주고 있고 명목성장률이 높은 국가는 주가지수도 높은 연평균등락률을 보여주고 있습니다.
중국, 일본, 한국, 미국, 세계전체의 5개의 케이스에서 명목경제성장률과 주가지수 등락률의 상관계수는 0.64수준에 이를 정도로 높은 값을 보이니 20년이라는 장기적인 측면에서는 명목경제성장률이 주가지수와 매우 밀접한 관계가 있음을 확인할 수 있겠습니다.
ㅇ 그렇다면 미래 한국증시는 어떤 그림일까? 비관론과 긍정론 관점에서
명목경제성장률이 증시와 장기적으로 밀접한 연관이 있다면 과연 미래 한국증시는 어떤 기대수익률을 만들 수 있을까요? 이에 대해 두가지 관점을 생각하게 됩니다.
첫번째로 비관적인 시나리오입니다.
우리나라는 고령사회에 이미 진입해 있고 2020년대에는 초고령사회에 들어오게 되어 경제성장률 자체가 낮아질 수 밖에 없습니다. 2017년 한국은행에서 추정한 2026년 이후 한국 경제 성장률 추정치는 평균 0%수준에 들어서게 됩니다.
암울하지요. 생각 해 보면 일본의 경우 경제성장률이 낮아지니 인플레이션도 낮아져 명목성장률 값도 낮아졌으니 말입니다.
비관적인 시나리오를 생각 해보면, 위의 일본 사례처럼 연평균 1%수준의 주가지수 등락률만 기대될 수도 있습니다.
[한국은행이 2017년에 추정한 고령화 지속 시나리오에 따른 한국의 경제성장률 추정치]
[자료 : 한국은행]
그런데, 다른 관점에서 보자면 2026년 이전까지는 아직 기대치는 최악은 아니란 점입니다.
2017년 한국은행 고령화 지속시나리오에 따른 경제성장률 추정치 자료에서도 2016~2025년의 경제 성장률은 평균 1.9%로 나옵니다.
여기서 두번째 희망 시나리오를 생각 해볼 수 있습니다. 다만 2026년 이전까지라는 단서가 달리겠지요. 2026년... 가깝다고 하기에는 조금 먼 시간입니다.
IMF가 추정한 2020년부터 2024년까지의 경제 성장률과 소비자 물가 상승률 추정치를 보면 작은 희망을 떠올려 볼 수 있겠습니다.
[IMF추정한 실질경제성장률과 CPI 값을 합친 명목경제성장률 2019년 이후 예상치]
[실질GDP성장률 추정치 및 CPI 추정치 참조 : IMF, 계산 : lovefund이성수]
우의 자료는 IMF에서 2019년 이후 2024년까지 추정한 중국/일본/한국/미국/선진국/세계의 실질GDP와 물가상승률CPI값을 합쳐 계산한 명목경제성장률 추이입니다.
한국의 경우 2020년 이후 2024년까지 명목경제성장률이 상승세에 있음을 확인할 수 있습니다. 특히 2020년에서 2022년에는 눈에 띄는 명목경제성장률이 추정되고 있음을 확인할 수 있습니다. 미국, 중국, 일본 등 주요국가들이 제자리 걸음을 하고 있음에도 말입니다.
이는 중요한 의미를 던집니다.
최근 10여년 한국증시가 주요선진국에 비하여 뒤쳐진 성과를 보였고, 초고령사회 진입 우려감에 증시에 대한 우려가 큰 것은 사실이지만 그래도 2020년대 초중반까지는 그런데로 괜찮은 명목경제 성장률이 유지될 것이란 점을 보아야하겠습니다.
명목경제 성장률이 한국주가지수와 장기적으로 연관이 있기에 지난 10년 눌렸기에, 앞으로 몇년 동안 훼손되지 않은 경제성장률 속에서 이전 10년의 뒤쳐졌던 성과를 역전할 수 있다는 기대를 가져보게 합니다.
그리고 2025년 이후는... 그 때가서 생각 해 보겠습니다. 6년이나 남았는데 말이죠.
2019년 10월 22일 화요일
lovefund이성수 (유니인베스트먼트 대표, CIIA charterHolder)
[ lovefund이성수는 누구일까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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