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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식시장별곡

시장이 원하는 YCC와 OT를 연준이 주저하는 이유 그리고 증시 영향

by lovefund이성수 2021. 3. 8.

시장이 원하는 YCCOT를 연준이 주저하는 이유 그리고 증시 영향

최근 증시를 보다 보면, 연준이 빨리 YCC(Yield Curve Control)와 단기국채를 팔고 장기국채를 매입하는 OT(Operation Twist)를 단행하길 바라는 듯합니다. 장기금리가 속등하는 가운데 시장에서 투자자들이 계속 목소리를 높여 요청하는 오퍼레이션트위스트(OT)와 일드커브컨트롤(YCC)에 대해 연준은 아직 급하지 않다는 반응입니다.

그런 반응에는 2가지 이유가 있다고 보입니다. 하나는 "해도 의미 없다~~~" 그리고 두 번째는 "카드는 남겨두겠다"라는 것으로 해석됩니다. 그리고 이는 주식시장에 중요한 변화가 있음을 암시하고 있습니다.

 

 

시장이 원한 YCCOT에 침묵한 파월 : 굳이 지금 카드를 쓸 필요가 없었을 것

 

지난달부터 장기금리가 속등하면서 금융시장이 지난달 중순부터 발작하기 시작하였습니다. 미국 나스닥 지수는 2월 고점 대비 순식간에 -10% 넘게 하락하기도 하였고, 미국 증시에서 뜨거웠던 시총 최상위 종목이 순식간에 -30% 이상 하락하니 시장 참여자들의 불안은 이만저만이 아니었지요.

 

연준이 채권금리의 상단과 하단을 막는 YCC(Yield Curve Control)에 대한 요구가 힘을 얻기 시작하였고 2월부터는 노골적으로 뉴스매체에 등장하기 시작하였을 뿐만 아니라 연준이 단기국채를 매도하고 금리가 급등한 장기국채를 매입하는 OT(Operation Twist)를 단행해야 한다는 의견도 동시에 뉴스매체에 쏟아졌습니다.

하지만 파월 연준 의장은 이에 대해 침묵하였고, 제임스 불러드 세인트루이스 연은 총재는 오퍼레이션트위스트는 현재 옵션으로 보고 있지 않다고 말했을 정도로 연준에서는 YCCOT에 대해 무덤덤한 반응입니다.

 

만약, 일드커브컨트롤(YCC)과 오퍼레이션트위스트(OT)가 시행하고도, 장기금리가 지속해서 상승한다면 연준은 현재 매달 1,200$의 양적완화 외에 또 다른 무제한 양적완화(Version2)를 단행하는 격이 되고 맙니다. 아마도, 연준은 이런 부담을 가졌을 것입니다.

 

그런데 부담 때문에 YCCOT에 대해 소극적으로 나온 것은 아닐 것입니다.

바로 현재 미국의 상황에서는 연준의 금융정책으로는 한계가 있기 때문입니다. 연준의 초저금리, 양적완화에 YCCOT를 실시하는 추가하게 된다면 이는 추가적인 완화적 정책으로 경제에 작용하게 됩니다. 지만 유동성 함정에 빠져있는 미국 경제 상황에서는 금융정책을 추가로 남발하는 것은 의미 없는 포격일 뿐입니다. 그 자금들은 금융시장에 다시 쏟아져 들어와 그저 버블이 심한 종목군들을 또다시 불태울 따름이지요.

 

[IS-LM 곡선으로 본 유동성 함정 이런 상황에서 금융정책 완화는 의미 없다]

[자료 : lovefund이성수 강의록 및 정기 세미나]

 

이해를 돕기 위해 IS-LM 곡선이라는 경제학 이론을 통해 간단히 설명하겠습니다. 유동성 한정이란 상황은 LM 곡선이 누워버린 상황인데 이런 상황에서 통화정책을 추가로 완화 해 봐야 LM곡선이 우측으로 이동하지만 IS 곡선과의 중첩지점인 균형점은 그 자리에 그대로 있을 뿐 경제에 아무런 실익을 주지 못합니다.

 

오히려 지금 이 시점에서는 IS 곡선을 우측으로 이동시킬 수 있는 경제 회복과 재정정책이 필요한 것이지요. 지난 금요일에 고용지표 회복 그리고 토요일에 통과 예정이었던 추가 부양 안 가결처럼 실질적으로 경제에 직접적인 효과를 줄 수 있는 정책을 더 중요한 것이지요. 그러면서 YCCOT는 마치 마지막 카드로서 뒤로 숨기는 듯합니다.

 

 

장기금리 상승과 인플레이션을 용인하고 특정 버블권 종목 등락에 무덤덤한 연준 스탠스

 

자넷 옐런 재무장관 그리고 파월 의장 등의 발언들을 종합하여 생각 해 보면, 고용과 경제 상황이 나아질 때까지 인플레이션을 인정하겠다는 분위기입니다. 고압경제를 일으켜 고용도 회복시키겠다는 의지가 담겨 있다는 느낌이 들더군요. 고압경제란 초과수요를 유발하여 성장을 끌어내겠다는 의미로 2016년 옐런 현 재무장관이 연준 의장 시절 종종 언급하기도 하였습니다.

최근 인플레이션 조짐이 나타나자 일각에서는 조기 기준금리 인상론이 등장하기도 하였지만, 지금은 쏙 들어갔지요. 그리고 또 한편으로는 금융시장만 달굴 수 있는 YCCOT에 대한 경계를 현재 연준은 가지고 있습니다.

 

무언가 엇박자가 있는 듯하지만, 필자의 시각에서는 인플레이션을 용인하면서 재정정책을 중심으로 경제를 회복하고 이 과정에서 고용을 되살리려는 모습이 느껴집니다.

경제학에서는 필립스 곡선이란 것이 있습니다. 국가마다 사례마다 다르긴 하지만, 인플레이션과 실업률은 역의 상관관계가 있어 인플레이션이 발생하면 실업률은 감소한다는 개념이 담겨 있습니다.

 

 

[인플레이션과 실업률은 역의 상관관계가 있다는 필립스 곡선 개념도]

 

 

, 미국 행정부와 연준은 인플레이션을 유발하면서도 성급한 테이퍼링(양적완화 축소) 또는 기준금리 인상을 하지는 않을 것입니다. 그래야만 인플레이션이 실업률 감소라는 긍정적인 효과를 만들 것이기 때문입니다. 그렇다고 해서 현재 시장 상황에서 금융시장만 뜨겁게 달굴 수 있는 일드 커브컨트롤과 오퍼레이션 트위스트 카드 또한 사용하지 않을 것입니다. 물론 증시가 심각하게 발작을 일으킨다면 그때는 YCCOT 카드를 꺼내겠지요. 하지만 주요 지수가 -10%도 하락하지 않은 상황에서 성급히 카드를 꺼내지는 않을 것입니다.

 

그렇다면, 이런 상황에서 금융시장과 증시에는 어떤 현상이 나타날까요?

첫째, 인플레이션은 용인되기에 장기금리 상승은 등락 속에 꾸준히 상승할 것입니다.

둘째, 이 과정에서 금리 상승에 취약한 실적이 없는 성장주들의 주가는 상대적 열위에 놓일 것입니다.

보통 이들 종목은 작년까지만 하더라도 투자자들이 "버블 권역"에 있다고 공통으로 인정하였지만, 미래 성장기대로 주가가 상승했던 종목입니다.

만약, 트럼프 대통령 시기였다면 나스닥 종목과 증시가 하락하였다면서 폭풍 트윗으로 시장을 띄웠겠지만 바이든 대통령 시기는 상황이 바뀌었습니다. 이제 겨우 시작일 수 있지요.

셋째, 인플레이션과 경기 회복 속에 실적을 꾸준히 내었지만 고리타분하다 취급받던 종목들이 이제는 성장주 반열에 들어섭니다.

(실적이 나오는 성장주와 적자만 내는 성장주 중 여러분은 어디에 투자하시겠습니까?)

 

그 변화를 2월 중순이후 우리는 미국, 한국 증시 모두에서 보고 있고 있습니다.

이제 어디에 관심을 두어야할까요? 이미 너무도 자주 그 힌트를 언급드린 듯 합니다.

 

202138일 월요일

lovefund이성수 (유니인베스트먼트 대표, CIIA charterHolde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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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 자료는 투자 참고 자료이오며, 투자 판단은 본인에게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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