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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식시장별곡

증시 참여자들은 언제처럼 급락하면 기회를 잡겠다고 하지만

by lovefund이성수 2021. 12. 2.

증시 참여자들은 언제처럼 급락하면 기회를 잡겠다고 하지만

12월 들어 증시 반등이 일어나면서 잠시 숨을 돌리는 요즘입니다. 지난 11월 하락장 그리고 하반기 이후 길어진 기간 조정 속에 투자자들의 심리는 불안감을 넘어 공포심리로 바뀌었음을 느끼게 됩니다. 그리고 20년이 넘는 주식투자 경험 속에서 만나온 수많은 개인투자자의 각오가 문득 머릿속에 스쳐 지나갔습니다.

“IMF 때 같은, 2008년 금융위기 같은, 2011년 8월 급락과 같은, 2020년 3월 코로나 쇼크 같은 하락장을 만나면…. 기회를 놓치지 않으리”

 

 

▶ 개인의 투자심리는 시장 상황에 따라 계속 변하는데.

 

불과 반년 전인 올해 상반기까지만 하더라도 투자자들의 주식시장에 대한 뜨거운 열기는 대단하였지요. 너도나도 지금 당장 주식투자를 하지 않으면 바보가 된다는 FOMO(Fear Of Missing Out) 심리와 함께 증시로 뛰어들었습니다.

 

그 당시 투자자 중 대다수는 이런 생각을 했습니다.

“비록 조금 아쉽지만, 2020년 3월처럼 증시가 급락한다면 그 기회를 꽉 잡을 거야”

이런 말을 들을 때마다 문득 과거 지인들, 회사 동료, 친구들 그 외에 수많은 개인투자자가 했던 말들이 시점만 달라졌지 다시 반복되고 있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20년 전, 2000년 초반 필자가 다니던 벤처 회사의 모 부장님은 종종 이런 말씀을 하셨습니다.

“비록 지금은 아쉽지만, 1997년~98년 IMF 사태처럼 증시가 급락한다면 기회를 꽉 잡을 거야”

그 뒤 2001년 911테러, 2003년 봄 이라크전쟁 악재로 주가지수가 500p를 오갔지만, 그분은 정작 그 때 이를 기회로 만들지 못하셨습니다.

그리고 그렇게 주가가 하락하던 때에는 “위험 관리가 중요하다”라면서 투자에 대해 보수적인 관점으로 바뀌셨지요.

 

증시가 강세가 이어질 때마다 개인투자자는 “몇 년 전 그 하락장 때 기회를 잡았어야 했는데….”라며 후회하지만, 정작 그런 하락장이 찾아오면 공포감에 사로잡히고 리스크를 관리해야 하고 한국 경제는 몰락한다면서 주식시장에 대해 부정적인 시각들을 가지게 됩니다.

 

[ 증시 상황에 따라 바뀌는 투자심리 ]

 

 

▶ 현재도 마찬가지, 증시가 하락하니 부정적인 시각이 가득

 

필자는 다양한 경제 매체들, 유튜브 영상, 경제 방송들을 모니터링 하고 있습니다. 여러 가지 정보를 얻는 이유도 있지만, 군중심리를 파악하기 위한 이유도 있습니다.

올해 상반기만 하더라도 증시 강세론을 이야기하는 논객분들이 많았습니다. 어마어마하였지요. 하지만 요즘은 어떤가요? 주식시장에 관하여 더 어려울 것이라는 논객이 크게 늘었습니다.

 

그리고 이러한 경제 매체들의 이야기 속에 개인투자자의 군중심리도 함께 동요되면서 불안 심리는 더 증폭되고 있습니다.

 

올해 초 같으면 “주식시장이 계속 상승할 거야. 그렇지? (너도 그렇게 생각하지?)” 라고 묻던 분위기가 최근에는 “한국 증시는 계속 하락할 거야. 그렇지? (너도 그렇게 생각하지?)” 라며 묻는 분들이 은근히 늘었습니다.

 

 

▶ 그럼 어쩌란 말인가? 그저 담담하게 자신의 전략을 그대로 지켜가시라.

 

작년 그리고 올해 초만 하더라도 동학 개미 운동에 대하여 필자는 스마트한 개미가 늘어 긍정적이라 평가하였습니다만, 올해 초 1월 11일 변동성 폭발 이후로는 점점 시각을 달리하고 있습니다. 올해를 보내면서 점점 “역시 개인의 역사는 반복되고 있다”라고 바뀌어 갔습니다.

그나마 과거보다 공부하시고 연구하시는 개인투자자가 늘긴 하였지만, 그 비율은 절대적인 수준은 아니고, 그분들도 인간 투자자로서 감정에 휘둘리는 것이 보입니다.

 

하락장에서는 하락한다는 말만 듣고 싶어 하고, 상승장에서는 상승한다는 말만 듣고 싶어 하게 되는 게 우리 인간 투자자의 마음이지요. 그럴 수 있습니다.

다만, 마음은 그렇더라도 실제 투자 실천은 담담하게 자신이 세운 전략을 지켜가십시오.

 

자산 배분 전략, 분산투자 전략 및 자신만의 종목 편출입 기준을 세우고 실천하고 계신 분이라면, 정해진 규칙에 따라 조건과 시기가 되면 리밸런싱, 종목 편출입 등을 그대로 지키고 실천하십시오.

앞으로 세상 사람들 그리고 경제 매체들에서 쏟아지는 비관적 이야기에 휘둘려 “이번에는 예외적 사례”라면서 규칙을 깨지 마시고 처음 세운 전략대로 지켜가십시오.

 

예외적 케이스를 한번 두기 시작하면, 증시 악재가 발생할 때마다 덕지덕지 예외적 사례가 덧붙여지게 됩니다. 그러면 한 달에 한두 개씩 1년이면 수십 개, 10년 투자 기간이면 수백 개의 예외적 사례가 여러분의 전략에 달리겠지요? 그게 전략일까요? 아마 예외적 케이스로 가득 찬 이도 저도 아닌 행위가 될 뿐입니다.

 

시장에 휘둘리지 않고 자신만의 전략을 지켜가다 보면

시장이 크게 하락하였을 때 간접적으로라도 저가 매수의 기회를 잡게 되고, 시장이 크게 상승하였을 때는 간접적으로라도 고가 매도를 통해 일부라도 이익 실현을 할 수 있습니다.

 

요즘 시장 속에서 감정적으로 바뀐 개인투자자들의 모습을 보면서, 이런저런 생각이 들어 길게 주저리주저리 글을 남겨 봅니다.

 

2021년 12월 2일 목요일

lovefund이성수 (유니인베스트먼트 대표, CIIA charterHolde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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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본 자료는 투자자들에게 도움이 될만한 정보를 제공할 목적으로 작성되었으며, 무단복제 및 배포할 수 없습니다. 또한 수치 및 내용의 정확성이나 안전성을 보장할 수 없으며, 어떠한 경우에도 고객의 증권투자 결과에 대한 법적 책임 소재의 증빙자료로 사용될 수 없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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