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기과열완화장치, 과열된주가를 식혀주었을까?

안녕하십니까. 증권전문진행자 lovefund이성수입니다.

 

전일 H&H(041590)이라는 코스닥기업이 단기과열완화장치 발동에 따라 매매거래가 하루 정지되었습니다.

작년 11월 5일부터 한국거래소는 "단기과열완화장치"라는 주가 이상급등,과열에 대응할 수 있는 조치를 시행하였습니다. 그 제도가 시행된지 5개월이 되어가는데요, 그 기간 "단기과열완화조치"는 효과가 있었을까요?

오늘은 5개월동안 "단기과열완화장치"가 발동되었던 10여건에 대한 주가흐름 분석을 통해서 "단기과열완화장치"에 대한 평가를 해보는 시간을 가져보도록 하겠습니다.

 

<<독자님들의 손가락 뷰온추천! 꼭 부탁드립니다. 필자에게 큰 힘이 됩니다>>

 

ㅇ 단기과열완화 장치란?

이 제도가 시행된 취지는 단기적으로 주가의 이상급등/과열현상으로 인하여 투자자들의 과도한 추종매매를 방지하고, 만약에 있을지 모르는 불공정거래를 막는데 그 취지가 있습니다.(약간 공무원 같은 문장이 되었군요)

 

기준은 약간 복잡합니다.

일단 발동예고 기준은, 새로운 단기과열지표에 따른 발동기준으로서,

아래의 세가지 기준이 모두 맞아떨어질 때입니다.

 

1. 주가 : 당일 종가가 직전 40거래일 종가의 평균대비 30%이상 상승

2. 회전율 : 최근 2거래일 평균회전율이 직전 40거래일 회전율 평균대비 500%이상 증가

3. 변동성 : 최근 2거래일 평균 일중 변동성이 직전 40거래일 일중변동성 평균대비 50%이상 증가

 

발동예고 기준만 봐도 머리가 아프네요. 확실한건, 주가가 거래량을 크게 동반하면서 갑자기 급등할 때를 의미합니다.

그리고, 현행 시장감시규정에 따른 "투자경고 종목" 또는 "투자위험종목"으로 거래정지 요청을 받은 경우입니다.

 

여기에, 예고일로부터 10거래일 이내에 발동예고 요건에 다시 해당할 경우 "단기과열완화장치"가 발동되게 됩니다.

 

단기과열완화장치가 발동되게 되면, 4거래일에 걸쳐서 시장조치가 진행되게 됩니다.

 

발동내용을 보게 되면

 

첫째날은 매매거래가 정지됩니다.

둘째날부터 넷째날은 30분단위의 단일가매매방식으로 거래되게 되어, 30분간 호가접수를 받고 30분에 한번씩 거래가 되게 됩니다.

 

이 과정에서 흥분되었던 투자심리를 완화시키겠다는 것이 "단기과열완화장치"의 목적이라 할 수 있겠습니다.

 

ㅇ 그렇다면 과연 효과는 있었을가?

이 부분이 가장 중요하고 민감한 사항일 것입니다.

보통 단기과열완화장치가 작동되는 것은 대략적으로 조건을 맞추어보시면, 장중에도 예상 해 볼 수 있는 부분이기에, 이 조치에서 이례적인 현상이 있다면 매매에도 도움이 될 수 있기 때문입니다.

 

그래서, 필자가, "단기과열완화장치"가 시행된 2012년 11월 5일 이후, 8개 종목(12건)에 대한 매매거래정지일과 그 후의 주가를 분석하여 보았습니다.

 

<<단기과열 완화장치 발동 종목 리스트, 한종목이 여러번 발동된 경우도 있다>>

 

보통 단기과열장치가 발동되는 종목들의 경우 전형적인 "폭등"주가흐름을 보인 경우가 대부분입니다.

정말 "부러운"주가 상승이 나오면서, 단기과열장치 발동요건에 해당되면서 거래정리를 시작으로 발동되게 됩니다.

 

 

<<파루 : 1월 21일 단기과열완화장치 발동 직전까지 주가는 화려한 급등을 보인다>>

 

자 그렇다면, 이 거래정지 이후에 주가는 어떤 결과가 나왔을까요?

거래정지 이후에 자숙하고 조정세로 접어들었을까요?

그 결과에 대해서는 약간은 애매하게 나옵니다.

단, 단기과열발동직전에 비하여, 주가의 상승속도에는 평균적으로는 누그러지는 것으로 나왔습니다.

 

위에서 언급된 8종목의 12건의 경우를 보게 되면

일단 거래정지 후, D+1일에 평균 주가등락률은 +2.15%로 급등행진이 완만해지는 것을 확인할 수 있었습니다.

그 후 D+2일에는 +2.59%로 평균주가등락률이 높아지고, D+3일에는  +7.02%의 평균주가등락률을 보이게 됩니다.

 

즉, 제도시행취지에는 맞게 "주가의 과열"을 약간은 식혀주게 됩니다.

하지만 아쉬운점은 D+3일이 되었을 때, 갑자기 평균주가상승률이 7%대로 급증했다는 점은 마치 고속도로에서 "속도위반카메라"근처에서는 "착하게 안전운전"을 하다가, 카메라를 지나자마자 가속악셀을 밟는 것과 똑같은 상황이 나타나게 됩니다.

 

D+1~D+3일의 상승비율에서도 이부분은 눈에 띄게 나타납니다.

일단 D+1일에는 50%의 상승비율이 나오지만 D+2일에는 58%, D+3일에는 66%까지 상승비율이 점점 올라가게 됩니다.

즉, 단기과열완화장치가 거래정지일부터 하루이틀간은 "급등했던 주가"에 과열된 패닉상승상태를 완화시키긴 하지만, 다시 주가가 재상승하는 경향을 보인 다는 것을 확인할 수 있는 대목입니다.

 

ㅇ 그렇다면 단기과열완화장치가 완전히 효과가 없는 것인가?

완전히 효과가 없다고는 할 수 없습니다.

단기과열완화장치 발동 이후, 주가가 오히려 하락세로 꺽이는 경우도 몇건 목격되었기 때문입니다.

 

종목	거래정지일	발동일(거래정지) 종가	D+1등락률	D+2등락률	D+3등락률
이엠넷	2012년11월13일	11,450	-6.99%	-3.93%	-3.93%
서울제약	2012년11월16일	9,000	10.22%	8.89%	25.00%
써니전자	2013년1월3일	2,520	14.88%	12.30%	3.17%
써니전자	2013년1월16일	4,540	-5.29%	2.42%	17.62%
써니전자	2013년1월23일	5,360	-6.90%	-13.62%	-18.84%
코데즈컴바인	2013년1월16일	1,500	-11.33%	0.00%	15.00%
파루	2013년1월21일	5,740	-3.66%	-17.94%	-7.67%
온세텔레콤	2013년2월7일	583	-2.92%	1.54%	11.49%
에너지솔루션	2013년2월25일	3,000	15.00%	19.67%	19.67%
에너지솔루션	2013년3월12일	5,560	1.44%	-13.67%	-19.87%
에프알텍	2013년2월28일	6,160	14.94%	20.62%	22.56%
에프알텍	2013년3월21일	9,540	6.39%	14.78%	20.02%

<<단기과열완화장치 시행 이후 발동 종목들의 주가수익률 흐름>>

 

위의 표에서 보시게 되면, 이엠넷,서울제약,써니전자,코데즈컴바인,파루,온세텔레콤,에너지솔루션,에프알텍 이렇게 8종목이 해당되게 되는데 이엠넷과 파루, 에너지솔루션의 2차발동 그리고 써니전자 3차발동 때에는 주가하락률이 제법크게 나왔다는 것을 확인할 수 있습니다.

 

에너지솔루션 2차 발동 때에는 D+3일차에 주가가 19%이상 폭락하기도 하였고, 써니전자 3차발동 때에는 18%하락, 그리고 파루 발동 때에는 D+2일차에 주각 18%가까이 폭락하기도 하였습니다.

 

이러한 점을 보았을 때, "단기과열완화장치"가 효과가 전혀 없다고 할 수 없으며 그래도 전체적으로 과열된 종목들의 흥분은 가라앉히는 중요한 제도임을 확인할 수 있었습니다.

 

마치, 고속도로에 속도위반 카메라가 궁극적인으로 과속을 확실히 예방할 수는 없지만, 운전자에게 경각심을 주어 속도를 조절해주는 것처럼, "단기과열완화장치"도 흥분된 종목들에 숨쉴 수 있는 기회를 준다고 볼 수 있겠습니다.

 

2013년 3월 29일 금요일, 

매매로 극도에 긴장감에 빠져있을 때는

잠시 산책하시는 것도 매매에 큰 도움이 됩니다. lovefund이성수 올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