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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식시장별곡

송년회문화의 변화, 술관련주가 변해가다.

by lovefund이성수 2013. 12. 12.

안녕하십니까. 증권전문경제방송인 lovefund이성수입니다.

 

12월 송년회 시즌입니다. 필자도 송년회 모임이 일주일에 한두개씩 있어 올한해 보지 못했던 이들을 12월에 몰아서 만나는 듯 합니다. 어떤분은 하루에 2~3개의 송년회를 뛰어다니시면서 한달을 꽉 채워 송년회를 보내시기도 하는 등 많은 분들이 적어도 한두개의 송년회를 가지시는 요즘입니다.

증권가에서는 송년회와 관련하여 "술"관련 종목들이 매년 연말에 언급이 되고 있는데, 요즘 과거와는 달리 무언가 바뀌었다는 생각이 들게 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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ㅇ 바뀐 송년회 문화 : 부어라마셔라에서 즐길정도만 마시자...

 

과거 2000년대 초반까지만 하더라도 한국의 송년회문화에서는 폭음이 같이했습니다.

요즘도 많이 있기는 합니다만, 과거에 비하면 많이 약해졌다는 생각이 들곤합니다. 예전에는 송년회가 있는 모임들은 술을 수도꼭지틀고 마시고 있다고 표현해도 부족하지 않을 정도로 너무도 많이 마셨습니다.

옆자리 지인과 잔돌려마시기, 술못마시는 이에게 강제로 술권하기 등 술은 송년회에서 빠질수 없지만 술못마시는 이들에게는 송년회가 곤혹스러운 장소이기도 하였습니다.

 

그런데 2010년 이후 필자가 참여하는 송년회에도 술문화가 많이 바뀌었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예전에 술을 강하게 권하던 분들도 "정도껏마시라"는 이야기를 하기도하고 잔갈아 술권하는 것 또한 많이 없어졌습니다. 어느 정도 과거에는 수도꼭지를 틀고 마셨다고 표현한다면, 요즘은 약숫물 떠마시는 정도라고나 할까요? 확실히 술을 심하게 마시게 하지는 않습니다.

 

그래서 일까요, 한국의 알콜소비 통계치에도 큰 변화가 나타났습니다.

 

 

<<한국의 1인당 알콜소비량 추이는 지속적으로 감소세를 보이고 있다>>

 

과거 뉴스기사를 검색하면서 1인당 알콜소비량을 조사해 보니, 1999년까지만 하더라도, 1인당 알콜소비량이 10.4리터로 제법 많은 술소비가 있어왔습니다만, 등락을 거듭하지만 장기적인 추세로는 알콜소비량이 꾸준히 감소하는 흐름이라는 것을 확인할 수 있었습니다.

확실히 요즘은 주변분이 너무 술을 마시면 "그만 마시라"고 말리는 경우가 크게 늘은 것을 느끼게 됩니다.

 

 

ㅇ 술관련주 예전에는 경기방어주였지만... 

 

예전에는 술관련주들 특히 맥주,소주 등 술 관련주들은 경기방어주라는 닉네임이 꼭 따라 붙었습니다. 경기가 나쁘더라도, 살림살이가 어려워지더라도 술소비는 꾸준할 것이라는 통념 때문이지요. 하지만 위의 감소하는 알콜소비량은 술관련주들이 블루오션이 아닌 레드오션으로 진입해 가는 것은 아닌가라는 추론을 하게 합니다.

그리고 술관련주들이 시절의 유행에 따라 큰 부침이 있다는 것도 최근 몇년간 나타나기도 하였습니다.

 

<<국순당 막걸리열풍이 불은 이후, 주가와 이익률은 하락추세를 그리다>>

 

2010년과 2011년은 막걸리열풍이 전국을 강타했습니다. 예전에는 냄새단다고 꺼리던 막걸리를 남녀노소가릴 것 없이 맛있게 즐기고, 마트에 술코너에는 막걸리를 종류별로 갔다놨습니다.

심지어 어떤 막걸리회사는 와인처럼"누보"라는 수식어를 붙이기도 할 정도로 다양한 막걸리가 시장에 나왔습니다.

여기에는 "엔고"도 한 몫했습니다. 2008년 금융위기 이후 엔화가치가 급등하면서 2011년말까지 엔화강세가 이어지면서, 한국에 일본관광객들이 급속도로 수년간 이어지고 그들의 입맛과 맞는 막걸리의 수요도 폭발적으로 늘어났었습니다.

 

하지만, 한때의 유행이었던가요. 막걸리 수요는 2012년이후 감소하면서 마트에서 하나둘 막걸리가 사라지더니, 결국 그 자리를 어느순간 "소주"가 차지하고 있더군요. 결국 국순당의 매출액도 하락하였고, 주가는 계속 하락하게 됩니다.

 

 

ㅇ 대표적인 하이트진로는 올해 매출 감소도..

 

2011년 하이트맥주와 진로가 합병하면서 탄생한 하이트진로는 2012년 합병에 따른 매출액이 크게 발생하였지만, 올해 3분기까지 실적은 매출액 6%감소, 순이익 50%감소라는 힘든 시기를 겪고 있습니다.

 

<<강력한 브랜드에도 불구하고 주가와 실적은 아쉬움이....>>

 

강력한 마케팅파워와 브랜드를 가지고 있는 하이트진로이지만, 올해 매출액과 순이익이 감소하면서 올해 주가가 25%이상 하락하는 등, 주류업계의 대가라는 호칭을 무색한 성적표를 보이고 있습니다.

그도 그럴 것이, 합병 후 마케팅망 정비와 더불어 1인당 알콜소비량의 감소가 겹치면서 실적 감소가 이어졌기 때문입니다.

과거에는 경기방어주로서 명맥을 이어갔지만, 세월과 시절의 변화 속에 음주문화가 서서히 바뀌면서, 주류관련주들이 경기방어주의 완장을 내려놓는 추세가 나타나고 있는 것입니다.

 

 

ㅇ 주류관련주 종목별 차별화 : 저평가 + 시장점유율을 보라

 

그렇다고 해서 무조건 주류관련주들이 레드오션으로 들어온 것은 아닙니다.

최근 몇몇 종목들이 크게 오른 사례가 있는데 그 이유를 보게 되면 공통적으로 "저평가"되었던 시기라는 공통점과 시장점유율의 확대가 원동력이 됩니다.

 

<<무학의 올해 주가흐름과 최근 수년간의 소주시장 점유율 추이>>

 

대표적으로 무학의 경우 최근 지속적인 시장점유율 증가세로 올해 2월경에 15%대로 소주시장 점유율을 달성하게 됩니다. 그리고 올해 초에 주가레벨은 PER 10배, PBR 1배수준으로 그렇게 크게 부담이 없었던 주가수준에서 시장점유율 상승과 매출과 순이익이 증가하면서 주가가 크게 올라갔던 것이죠. (지금은 약간 부담스러운 주가입니다만...)

 

<<진로발효 올해에만 90%주가상승을 보이다>>

 

그리고 하이트진로는 고전하지만, 진로발효의 경우 주가가 올해 90%이상 상승하였습니다.

진로발효의 경우, 매년 고배당을 실시하여오다보니, 작년연말기주 배당수익률이 9%수준에 이를 정도였었습니다.  밸류에이션이 낮기에, 그 결과 올해 실적은 그렇게 좋지는 않았지만, 주가가 크게 상승하는 흐름을 만들게 됩니다.

 

따라서, 주류관련주들에 관심이 있으신 투자자분이시라면, 꼭 투자하시기 전에 주가수준을 측정을 해보시길 바랍니다. 저평가된 종목에 한해서만 주가 상승이 가능하기 때문입니다.

그리고, 시장점유율 추이를 예상하기 위해서는 지방에 있는 친구들의 음주성향을 조사하시는 것도 흥미로운 관찰대상이 될 것입니다. 동네에 어떤 소주가 많이 깔리는지, 어떤 술을 많이 마시는지 말이죠.

 

2013년 12월 12일 목요일

송년회 적절한 음주는 친목에 꼭 필요합니다만 과음은 피하세요^^

lovefund이성수 올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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