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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식시장별곡

대형주에도 봄꽃눈이 보이다.

by lovefund이성수 2014. 3. 26.

안녕하십니까. 시장을 집맥하는 가치투자가 lovefund이성수입니다.

 

아침 여의도로 출근하는 길에, 나무들을 보니 꽃눈들이 곧 꽃을 피우려는 듯 그 빛을 내고 있더군요.

봄이 확연히 찾아왔다는 느낌을 받게 하는 도심 속 작은 여유를 느낄 수 있었습니다.

그런데, 춘래불사춘(春來不似春, 봄이 와도 봄같지 아니함)이란 말을 떠올리게 하는 곳이 근간에 한국 주식시장이었습니다. 특히 대형주들의 부진은 증시에 찬바람을 계속 불게 하고 있었지요.

그런데, 그 대형주들에게 변화의 조짐이 나타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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ㅇ 바닥을 벗어나려하는 종합주가지수

 

<<2월 하락추세 돌파를 시도한 종합주가지수, 3월말 재차 도전>>

 

지난 2월말, 종합주가지수는 지난 겨울의 하락추세를 돌파하면서 새로운 추세를 만드려는 시도를 하였습니다.

2월 24일자 글 "시장의 전환시점, 외국인 숏커버에 답이 있다"에서 언급드릴 당시, 외국인의 강한 매수가 이어졌어야 했는데, 그러지 못한 결과 결국 3월중순 재차 조정이 나오게 되었습니다.

 

우연히도, 이번 조정이, 지난 겨울 하락추세부근에서 지지를 받는 듯한 형국으로 리바운딩 되면서 또 다시 주가지수의 강한 반등을 기대하게 합니다.

주가지수가 강하게 가기 위해서는 결국 대형주의 강세가 필요한데, 최근 대형주의 흐름에 작은 변화가 감지되기 시작하였습니다.

 

 

ㅇ 대형주에 꽃눈이 피려하다.

 

<<올초에 비하여, 춘분일 이후 대형주의 상대강세가 목격되다. 자료 : 우리투자증권>>

 

올해 초반부터 3월말까지 중소형주의 상대적 강세는 시장에 중요한 대목이었습니다.

이 과정에서 대형주는 오히려 하락하여 종합주가지수를 끌어내리는 "불효자"가 되고 말았습니다. 특히 큰 아들이라 할 수 있는 삼성전자의 부진은 주가지수의 발목을 잡으면서 종합주가지수의 하락추세를 만들었습니다.

 

이런 대형주의 흐름이 지난 춘분(3월21일) 이후 25일까지 3거래일 동안 약간의 변화가 나타나기 시작하였습니다. 봄꽃눈처럼 아직은 필듯 말듯 미약하지만, 중소형주와 코스닥의 조정 속에 살짝 힘을 내어주고 있습니다.

오늘 수요일 오전 장에서도 확실히, 대형주가 시장을 리드하면서 그 흐름에 기분 좋은 햇볓을 가해 주고 있습니다.

 

 

ㅇ 프로그램 차익잔고 추이에서 특이점이...

 

프로그램 차익잔고 추이는 작년 연초 이후, 모든 기관에 증권거래세가 부과되면서 (마지막이 우정사업본부였지요) 실질적으로 차익매매 기회가 크게 줄어 오랜기간 매수차익잔고든, 매도차익잔고든 큰 변화가 없어왔고 따라서 프로그램 매수차익잔고와 매도차익잔고의 격차도 크지 않았습니다.

 

<<프로그램 매수차익잔고가 추운 날씨 동안 증가하다>>

 

그런데, 이 프로그램 매도차익잔고가 지난 겨울부터 3월까지 5조원에서 6조2500억원수준으로 1조원 이상 증가하였습니다. 그 사이 오히려 매수차익잔고는 10조원부근에서 9조원부근으로 1조원 감소하게 됩니다.

 

이렇게 차익잔고 추이에서 매도차익잔고가 증가하게 되면, "기계적인 매수 잠재력"이 높아지게 됩니다.

즉, 시장분위기가 좋아지면서 선물과 현물간에 콘탱고 상태가 나타나게 되면 매우 강력한 급매수가 유입되게 되는 원인이 되는 것입니다.

즉, 2013년 대비하여 현재 프로그램 차익잔고에서는 긍정적인 조짐이 형성되고 있습니다.

아직은 미약하지만, 잠재력은 커지고 있습니다.

 

 

ㅇ D-day는 종합주가지수가... 바로 마지노선을 넘을 때!

 

대형주의 랠리가 본격적으로 가속화 되기 위해서는 아직은 미약한 부분이 많습니다.

눈치를 보는 자금들이 많이 있기 때문이지요. 하지만 기계적인 매수가 유입될 수 있는 여지를 생각하면 향후 시장을 예상하는데 도움이 될 수 있을 것입니다.

 

그 기계적인 부분은 프로그램 매도차익잔고의 환매수도 있겠지만, 외국인의 공격적인 공매도 물량의 숏커버도 일익을 담당하게 될 것입니다. 이 두가지 매수는 출신성분은 비슷하지만 차익이 목적이냐 주가하락을 공격적으로 노린 것이냐라는 작은 차이가 있을 뿐입니다.

 

이 기계적인 매수는 특정 지수를 넘어가게 되면 급하게 매수에 가담하면서 대형주의 급등과 주가지수를 끌어올리는 원인이 됩니다.  

그 선은 대략 1975p가 되지 않을까 추정 해 봅니다.

 

<<마지노선인 1975p를 넘어서면 기계적인 매수가 유입되며 추세를 강화>>

 

1975p는 직전의 고점인 2월 고점이다보니, 운용매니저 입장에서도 시장 분위기의 변화를 확증하는 시스템적인 기준이 될 수 있습니다.

이러한 기계적 매수가 유입되게 될 때는 자연스럽게 외국인의 대량매수도 유입되게 됩니다. 만일 그 즈음에 외국인의 매수가 일일 기준 3000억원 이상 넘어가는 날이 일주일에 하루 정도 밖에 안된다면, 대형주의 추세 돌파는 짧게 끝날 수 있습니다.

 

따라서, 이러한 분위기가 갖추어진다면 오랜기간 침묵했던 대형주들이 꽃을 활짝 피게 될 것입니다.

마치 봄이 깊어갈 수록 다양한 꽃들이 아름답게 피는 것처럼....

 

2014년 3월 26일

개나리,진달래도 피고, 벚꽃도 피고나면 라일락향기가 기다리겠군요.

lovefund이성수 올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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